영어로 말하기

내가불어로말하면한국사람들은모두나를우러러본다.

그리고마치나를외계인이라도되는듯이바라본다.

소피는금발의프랑스부르주아집딸인데참을성이없어서

내가불어로말할때정관사나부정관사를하나만틀려도성질을팍내면서

‘너왜,불어를그따위로해?듣기가피곤하쟎아!’하면서역정을낸다.

사실,외국어로말할때우리의두뇌는엄청난노력을해야하기때문에

쉽지않은일이라는사실,그녀는이해하려고하지않기때문이다.

그래서그녀와대화를할때그녀가역정을내지않으면내가완벽한불어를구사하고

있다고믿으면된다.난,불어를듣거나말하는것이자유롭다.

그런데몇달전쯤에알게된28살의일본아가씨와어제도

친구집에서만났는데그녀는불어를못하고우리는일본어를못하니까

예의상영어로이야기를이끌어나갔다.

난,너무나피곤했다.

먼저번만남에서도너무피곤하다고느꼈었는데

그런데영국사람이나미국사람과영어로대화를할때는피곤이덜했던것같아서

이유를생각해보았다.

일본인이하는영어이기때문에피곤이더하는지도모른다.

그일본아가씨는영국에서영어를배워서회사에서번역일을한다는데

난,왜그녀와이야기하는일이이렇게피곤한것일까?

어쩌면그녀의영어발음이정확하지않아서일수도있다는생각이든다.

내가가끔피곤하면불어의정관사와전치사를정확하게사용하지않아서

소피를피곤하게하듯이말이다.

초현실

금발의그녀가왜점을좋아하고믿는지이해가가지않는다.

그녀는자기아이큐가프랑스에서150명내에들정도로높다고자랑했었다.

그래서그런지자꾸다른사람을자기의도대로이끌려고하는것같았다.

컴퓨터석사를하고도자기능력을써먹지못하는것은

다른사람이자기를어떻게생각하는지지나치게생각하는때문이라했다.

그녀의죽은친구의메세지를들으러가는데같이가자고하는바람에

호기심으로따라가보았다.

대체로그곳에온사람들의외모가좀특이하기도했다.

한국에서도점치는사람들은왠지모르지만특이한분위기를갖곤한다.

금발의남자가자기귀에서들리는대로이야기한다면서

이사람,저사람의사연들을상담한다.

저승에간사람들이그를통하여이야기하는데

그것을캣취하는데엄청난에너지가소비된다고했다.

내가그에게이야기했다.

난,저승세계가있다고믿지않아요.

그는씩웃으면서’그럼됐지뭐.’하고말했다.

그런데그곳에청중으로왔던한여자가나를무섭게노려보며

‘넌,그럼영의세계가없다고믿는거야?그럼넌영낙없는동물에불과해.’라고말했다.

그녀는내가그녀의믿음에동의하지않는다고나를미워하는것일까?

이건정말초현실적인이야기들이다.

소녀에게

소녀에게

넌,참예쁜외모를하고있더구나!

계단을오르고있는나에게자꾸뽀뽀하는제스추어를하며

다가오길래뭔가했었지.

그리고네가내민종이엔농아들을돕기위한후원금이라고써있었지.

그리고너도말을못하는시늉을하고있었고말이야.

그런데말이야.내가그만눈치를채고말았쟎니?

네가말을못하는아이가아니라는사실을말이야.

자꾸싸인을해달라고하니까

처음엔무슨농아를위한운동을하는줄알았쟎니?

그런데말이야바로위에칸에korea라고써있었고

kim뭐라는여자가15유로를써넣었더라.

그래서네가나에게눈웃음을그렇게친거였구나.

하지만얘야!

네가거짓말하는걸알아채버렸는데어떻게하니?

그래서돈이없어서못준다고하지않았니?

몇번요구하다가내가계속거절하니까

얘야,너정말삭막하더라.

어떻게그렇게태도를싹바꾸니?

싸인하라고내게주었던볼펜을낚아채는솜씨도

너무거칠더라얘야!

그러니까갑자기불쾌한느낌이들더라.

다행히내뒤에오던프랑스여자분두분이너에게

협박을했지.길에서그렇게강요하는행위는강도라고말이야.

신부님이나오시면너를경찰서로데리고갈거라고말이야.

네가이쁘다고느꼈었는데한순간에그느낌이사라진거아니?

연기를할려면끝까지해야지.

‘노’라는소리가바깥까지새어나온거못느꼈니?

너의그행동때문에기분상할관광객도생각도좀해주렴.

미안하다!이쁜애야!

예수님같은마음으로네게베풀어주지못해서…

하지만애야!

난,믿는단다.

네가하고자하기만하면

어디에든좋은직장이너를기다리고있을거라는거.

날씨가몹시흐린날,몽마르뜨언덕을오르면서…

차 안에서

오랫만에부페식당에서점심을하고몽마르뜨언덕에올라차를마시고싶었다.

버스를타고디카를오늘날씨에맞게조정하고있는데뒤에서어떤여인네가심하게

악담을하고있는것이다.무슨일인가들어보니버스운전수가5분정도어디좀갔다오겠다고

차를세워놓고말했다는것이다.승객들이안된다고했더니’내가하고싶은대로할거야!’외치고

내려버렸다고법운운하면서온갖악담을해대고있는것이다.

그러는와중에옆에버스에서는어떤건장한남자가마치버스를들기라도할듯이

두팔을벌려서안고앞을가로막고있고그버스는그럼에도불구하고앞을향해전진하고있었다.

디카조정이되지않아서미처사진을찍지못했지만사람들이엉망진창이라는느낌이들었다.

한곳에서는’저남자뭐야?자살하려는거야?’하고말들이많았다.

모든사람들이미쳐가고있는것은아닌가싶은상황이었다.

유럽경제가위기에처했다고하니까사람들이모두막가는것이다.

돌아오는길은전철을이용했다.

전철에막들어서는데승객들이온통웃음바다이고입구에어떤젊은흑인여자가

누군가를향해서빨리오라고성화를하고있었다.

옆에앉은여자에게무슨일인지물었더니

그흑인여자애인이아직전철안에있었는데아마도무임승차를했던가보다.

바로옆에표검사하는철도원이서있는것도모르고

그흑인여자가애인에게표검사하지않는다고빨리나오라고성화를대는것이다.

승객도표검사원도모두웃고있었다.

아마그표검사원은알면서도모르는척해주었을것이다.

그렇게웃기지않았던것같은데왜들그렇게웃었던것인지알쏭달쏭하다.

st-lazare 에 있는 trinité 성당

빠리서쪽의st-lazare역에가면trinité성당이있습니다.

프랑스에서알아주는성당인데요.이곳에서는아침8시미사가라틴어로

이루어지고있습니다.저도일때문에이근처호텔에머물을때아침마다

라틴어미사에참여하곤했습니다.물론라틴어를알아듣지는못했지만지루하지도

않았습니다.

재주껏사진을찍어도성당을다담을수는없었습니다.

때마침유치원어린이들의미술전시회가성당보수공사중인데도불구하고있었습니다.

그림교실에서공부하는유치원생들의공동작품이라고씌여있더군요.

아이들이입은청바지가너무나깜찍합니다.

10월 속의 여름

10월달에들어섰고오후7시가지났는데기온은섭씨27이다.

지난주말을아시아사람들의모임에갔다왔더니정신이얼떨떨하고

내가어디에서있는지를모르겠다.

미소를상냥하게짓는여인들이많았다.물론일본여자애들이다.

신기한듯나를바라보았던것도같고그래도멋있다는말을했으니

거짓은아니겠지.나를흘긋흘긋보면서연신방글방글웃었는데무슨뜻이었을까?

앞으로한국사람들을자주만나야할까보다.

같은인종속에낯선사람이되어버린느낌…

남의정서가내것이되어있고내정서는내것이아닌것이다.

정신을가다듬기위해산보를했는데10월속의여름을만났다.

간이의자에앉아서독서하는커플

몸단장하고있는백조들

오수를즐기는백조들

많은프랑스인들이벌거벗은몸으로해바라기를하고있다.

자전거를타고와서간이의자에앉아독서하는사람

지구온난화가실감나는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