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mps Elysées 2

샹젤리제거리에는영화관도몇개됩니다.사진을천천히찍고있는데갑자기빗발이떨어지더라고요.
더자세하게요기저기찍고싶었는데그냥핑계김에영화관에들어가서영화를한편보고나왔습니다.
영화제목은’L’amourestuncrimeparfait’
문학성이짙은영화였습니다.


왼쪽으로는영화관이고오른쪽으로는LIDO라는쇼공연장인데아름다운여인들의나체공연으로유명한곳이죠.


이곳은유명한루이뷔통매장입니다.매장안을사진찍을려고했더니한여자가막더라고요.
그런데흑인남자가알아서몰래찍으라고힌트를주더군요.


유명한카페레스토랑fouquet

Champs Elysées 1

크리스마스장식이되어있는샹젤리제거리를사진찍어서조선블로그이웃분들에게
보여드려야겠다고생각은많이했는데좀처럼시간이나지않았습니다.
어제아침날씨가화창하고모처럼시간이나서샹젤리제거리로나아갔는데글쎄날씨가다시흐려진거에요.ㅎㅎ
햇빛이난상태에서한바탕비가뿌리더니다시흐려졌어요.이런경우,한국에서는
여우가시집가는날이라고들었었거든요.ㅎㅎ

크리스마스장식은모두거두어져있었고샹젤리제거리가많이바뀌어졌더라고요.
보이는대로사진을찍으면서한가한샹젤리제를거닐었습니다.


개선문


참,요즘세일기간이거든요.요즘털옷의유행스타일입니다.


보도한복판에카페가세워져있었고요.


관광버스인데하루에20유로라고쓰여있었습니다.

프랑스 방송을 통해 들은 강남 소식

요즘은프랑스방송매체에서자꾸한국에서일어나는일들을언급하기때문에깜짝깜짝놀랄때가많습니다.
어제도강남의어느외과의사가벌금을물은이야기를재미있게엮어서정말한국의위상이이제는많이
높아졌다는생각에이르게되었습니다.한국에서는정형외과수술이유행인데그중에서도턱수술을많이한다고요.
그런데강남의한외과의사가턱을깎는수술을하고는깎아낸뼈를수집하는취미가있었답니다.
게다가그수집한뼈를병원대기실에다가전시해놓았다가그일이법에저촉되는일이어서벌금을물게되었다고요.
한국에계신분들은이사실을알고계시는지요.가끔은이들이정보를잘못전달하는것을발견하게될때도있어요.

이정보를전달하는프랑스인이먼저강남스타일을통해서한국의강남지역이전세계에알려졌다는멘토로
이야기를시작하더군요.그리고박근혜대통령이스위스에서우아하게활동하는사진을보고뿌듯했습니다.

지금까지이렇게품격이높은대통령이한국에없었지싶습니다.그렇지않나요?
나라뿐만아니죠.한회사를대표한다든지한지역을대표하는사람은그무엇보다도품격이높은사람이
되어야대외적으로보기도좋고인정도받을수있다고생각합니다.

삐뚤어진의식으로괜찮은사람을깍아내리는일은삼가해야할것같습니다.
우리모두가잘되는일은좋은사람을리더로만드는일입니다.좋은사람을리더로뽑은뒤엔
그가일을잘할수있도록밀어주어야하겠지요.

전철에서의 아침 식사

가끔출근시간에전철을타면출근하는사람들의긴장감이느껴지면서또새로운세계를들여다보는느낌에
젖는다.오늘아침일찍약속이있어서전철을탔는데전철속에재미있는광경을발견했다.
그는아마도출근하는남자같았다.귀에다전화이어폰을길게내리꽂았는데가방외에비닐봉지에서
커다란우유병같은것을꺼내고있었다.우유빛이나는액체였는데두유같기도했다.
1리터는됨직한병에우유인지두유인지모를액체가담겨있었고또열개는될것같은토스트가들은봉지를
또꺼내고있었다.원래호기심이많은세실리아가살펴보니아무것도바르거나첨가하지않은토스트빵조가리였다.

한국에서같으면집에서대충먹고출근할텐데저것도이곳사람들의특성이다싶었다.
과일도없고견과류도없이맨토스트빵을게다가저렇게많은분량의빵을먹기위해서
집에서챙겨나온것이다.그리고천천히먹는것이다.

때로는점심시간때에도먹을것을챙겨서포크로조그만용기에담긴야채살라드같은것을전철안에서
먹는사람들도발견한다.게다가내프킨까지한손에들고입주위를닦아가면서먹는사람들을발견하곤한다.

전철안에서도자기집에서와같은편안한마음으로마음대로식사를하는문화,시간을벌기위해서그들이
생각해낸합리적생활문화인지도모른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동물성이 왜 오늘날 문제가 되고 있는가?

‘인간이가지고있는동물성이왜오늘날문제가되고있는가?
이번달철학카페주제였다.가야겠다고생각했다가하루종일바쁜일이있어서조금피곤했다.
그냥쉴까?라고생각했다가마음을바꿔카페에갔다.갈까말까망설인탓인지시간이한30분지난뒤에
도착했다.그래서훌륭한철학자님이펼치는서론을그만놓치고말았다.
서양에서도한국과마찬가지로형편없이행동하는사람들을보면짐승에비유한다고했다.
역사적으로한국에서도’개같은놈”돼지같은놈’또는’짐승같은놈’이욕으로통해왔다.
흔히남자들을늑대로비유하곤하는데사실늑대들은자기짝에게아주충실한동물이라고한다.
새삼스럽게인간이갖추어야할덕목을생각해보게하는시간이었다.
그런데이곳에서는더이상인간이갖추어야할덕목같은것은관심의대상도아닌것같았다.
급기야는어떤남자가섹스할때의어떤자세가동물들에게배운것이라는말을하는것이었다.
내가손을번쩍들고말하고싶은의지를밝혔는데그철학선생은나를지명해주지않는것이었다.
그래서세번은손을들은다음에말할기회를얻었는데나는선생처럼’인간이동물로부터구별되는것이
무엇이겠느냐?동물들은충동적으로하고싶은대로하고살지만인간은자기를절제하는능력이있다는것이
동물의영장이될수있었던조건이아니겠느냐?그리고절제를하는데서우아함이탄생하고귀족적이되는것이
아니겠느냐?라는말을했다.그런데몇몇여자들,그리고내옆에앉아있던미국인할머니는고개를끄덕거리는것같았는데한편으로는동양여자가잘난체한다고조금은기분나빠하는기색을느꼈다.
그리고바로옆에서루이말이제작한어떤영화를주제로인간의동물성을이야기했던남자는노골적으로
기분나쁜기색을보이는것이었다.그래도내가직접적으로’서양사람들은동물같아요.’라고하지않았는데
어쩌면그들은그것을눈치채었던것인지도모른다.왠지떱떠름한기분이되고말았다.
카페가끝나고호텔카운터에서내가마신음료수값을계산하고있는데우아하게생긴스웨덴여자가계산을하기
위해내옆으로왔다.평소에그녀는모든철학카페를휩쓸고다니면서스웨덴액센트를담은불어로이야기하는여자였다.나는그녀의불어가너무액센트가많아서알아듣기에많이피곤해하고있었다.같이이야기를했을때
내가그녀에게서느꼈던느낌은남편으로부터인정받지못하는불만을가진여자인것같았다.그러니까남녀평등을
외치는여자였다.그리고아까내가하는이야기에가만히고개를끄덕이는것을보았기에그녀에게물었다.
‘어쩌면이곳사람들은동물적인것을더좋아하는가봐요.’그녀가차가운얼굴로대꾸했다.’그럴지도모르지.’
괜히난,내가설곳을잃은느낌으로호텔문을열고나오는데아까의프랑스남자,루이말의영화를이야기했던남자가담배를피워물고밖에서있다가나를보고얼굴표정은못마땅했는데나에게고개를꾸벅숙여절을하는
것이었다.문득난,아직도너무이상주의자인가하는깨달음이들면서마음이갑자기외로워졌다.

동물들은힘센놈이힘없는놈을잡아먹지만인간은힘있는사람이힘없는사람을돌보아주기때문에
인간이동물과다른것이아닐까?사람같은사람들만존재하는세상은언제나이루어질까?

옛날 옛적에…

옛날옛적에섬이하나있었습니다.

그섬에는인간이느낄수있는모든종류의감정들과

가치들이함께살고있었습니다.

명랑함,슬픔,학식..

그리고모든종류의사랑들이살고있었습니다.

어느날이었습니다.

그섬이물속으로가라앉고있다는소식이들려왔습니다.

그섬에살고있던모든감정들은배를장만하여

떠날준비를하였습니다.

그런데사랑은마지막순간까지떠날준비를하지않았습니다.

섬이물속으로잠기기시작하자

사랑은섬을떠나기로결정을했습니다.

富가화려한배를타고사랑옆을지나가고있었습니다.

사랑이富에게도움을청했습니다.

-"富야,나좀태워다줄래?"

-"나는너를태울수가없어.내배에는돈과금은보화가가득차서

너를태울빈자리가없단다."

마침아주멋있는선박을타고거만함이그곳을지나가고있었습니다.

사랑이거만함에게말했습니다.

-"거만함아!제발나좀태워줘."

-"사랑아!나는너를태울수없단다.내배에는완벽한것들만

있는데네가타면그완벽함들이손상되거든."

사랑은다시그옆을지나고있던슬픔에게물었습니다.

-"슬픔아!제발나좀태워줘."

슬픔이대답했습니다.

-"아!사랑아,난말이야,너무슬프기때문에

혼자있어야해."

그때명랑함도사랑옆을지나가고있었지만명랑함은자기기분에

도취되어서사랑이도와달라고외치는소리를듣지도못하였습니다.

그때였습니다.

어떤목소리가들려왔습니다.

-"사랑아!이리와.내가너를태워줄께."

그것은늙은목소리였습니다.

사랑은너무고맙고기뻐서그늙은목소리가누구인지도확인하지

못한채육지에도달했습니다.

기쁨에서깨어나비로서그늙은목소리의주인이누구인지

알고싶어졌습니다.

사랑은학식에게물었습니다.

-"학식아,나를태워준이의이름이무엇인지알려줄수있겠니?"

학식이대답해주었습니다.

-"응,그의이름은’세월’이야."

사랑이다시물었습니다.

-"그런데세월이왜나를태워주었을까?"

지혜가많은학식이또대답해주었습니다.

-"그건말이지,세월만이유일하게사랑이인생에서

얼마나중요한것인지알기때문이야."

*이글은오래전에포스팅했던글인데요.그때명시를하지않았지만불어로된글을한글로번역해서포스팅했었거든요.요즘착한프랑스와올랭드대통령이여배우와의스캔들로고난을당하고있는것을보면서이글이생각이나서다시포스팅합니다.제가프랑스와올랭드대통령을비호하는것이아니라모든정치인들이교묘하게불륜을하면서도잘감추는데프랑스와올랭드대통령은사람이좋아서이런봉변을당하는것같아서안됐다는생각이드는거에요.

그런데그여배우가프랑스와올랭드가대통령이아니었더라도프랑스와올랭드를애인으로받아주었을까하는의문도들면서요.한국에서부터유행이된건지는모르겠지만대통령사퇴하라는사람들도있더라구요.그리고앞으로프랑스도정치인들이마음대로연애를할수없는풍조가조성될것같은느낌이든단말이지요.창녀를찾아가는것도법에걸리게되어있는프랑스사회에서이제남자들은어떻게해야할까요?아무래도수도원들로모두들어가는게바람직하지않을까생각해봅니다.

Philomena

철학을몹시좋아하는저는Philo라는머리글자만보고혹시나철학적주제를다루지않았을까생각하고영화관엘들어갔습니다.물론철학적주제가다루어졌어요.가톨릭이말하는’죄’의의미를깊이생각해보게하는
영화였습니다.1952년에잠깐의행복으로아이를잉태한필로메나가평생을고통스럽게살아야했던
이유들이어떻게보면참터무니없는종교적편견때문이아닐까하는생각을잠시하기도했었습니다.

처녀가임신했단이유로필로메나의부모는그녀를수녀원으로보냅니다.물론이유는남보기부끄럽다는것입니다.
아일랜드에서도체면이몹시중요했다는생각이드는장면입니다.

그리고엄격한수녀님들,아이를낳는고통을겪는필로메나를보면서수녀님들은죄를지었으니까
당연히벌을받아야한다고생각합니다.수녀원에서세탁일을하면서필로메나는아이를하루에한시간만
볼수있게됩니다.이렇게수녀원에서일을하는처녀들이꽤있었습니다.물론처녀가임신을했기때문이죠.
당시사회에서잘받아들여지지않았던것같습니다.

미국에서아이를입양하러온사람들에게강제입양되는아이를보면서도말리지못하고철창대문안에서
울부짖는필로메나,배우의연기가띄어나무척감동적이었습니다.

그런데여기에서수녀님들은참으로피도눈물도없는사람들같습니다.

50년이흐른뒤에도입양된아들을잊지못하는필로메나가가톨릭신자였었지만더이상신을믿지않는전직기자의
도움으로아이의흔적을따라미국으로갑니다.

너무나비인간적인모습을보이는수녀님들과50년이나아이를잊지못하고괴로워하는모정,
신과인간사이에서무엇이善일까하는질문을던지게하는영화였습니다.

영화포스터에감동의보석이라는표현이있듯이정말감동적인영화였습니다.


Philomena
PhilomenaBande-annonce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