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st man (달에 첫발을 디딘 암스트롱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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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리에서 매주 수요일은 새 영화들이 선을 보이는 날이다. 어제는 유난히 표파는 창구에 사람들이 긴줄을 만들고 있었다. 사실, 난 영화카드가 있기때문에 기계에서 카드를 통해 표를 발급 받을 수가 있는데 기계에서 표를 발급받는것도 기술이 필요한 것인지 대부분의 경우에 실패를 하고 만다. 영화 상영 시간이 급박한데 너무나 긴줄에 매달려 표를 사려면 늦어질 것같아서 기계에서 표를 발급하려고 했었으나 역시 실패하고 긴줄의 뒤에 가서 섰다. 창구에서 표를 부탁하면서 기계에서 표를 받으려다가 실패했다고 설명하면서 시간이 늦었으니 다른 영화를 보아야겠다고 했더니 창구에서 오는 대답이 아직 늦지 않았으니 괜찮다고 들어가라고 했다. 늘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10분 정도는 예고편 영화와 광고들에 할애되어서 그렇겠구나 하면서 영화관에 들어갔는데 영화가 시작된지 꽤 되었었다. 온통 화면이 시끄러운 소음과 함께 흔들리고 있었다. 우주선 실험을 하는 암스트롱의 긴장한 얼굴 표정과 흔들리는 화면이 전부였다. 영화의 80프로는  시끄러운 소음과 흔들리는 화면으로 채워졌었다고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빈자리 하나없이 좌석이 꽉 채워졌었다. 프랑스 영화관에서 이건 아주 드문일이다. 더군다나 이영화는 개봉된지 2주 된 영화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80프로가 시끄러운 소음과 흔들리는 화면으로 구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단 1초도 지루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었다는 것이다. 나중에 이 영화 관련 비평을 읽어보니 감독인 Damien Chazelle 이  영화 속에 사용된 우주 비행 관련 기계들을 실제와 같은 것으로 쓰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이다. 사실 영화의 내용은 단순하기 그지 없었지만 영화 상영 내내  나의 사고를 놓지 않는 단어들은 죽음, 삶 그리고 하느님에 대한 것이었다. 우주 비행을  하기 위한 인간의 조건도 매우 까다로울 것이었다. 그렇게 선택된 우수 인재들이 죽음을 무릅쓴  모험에 뛰어드는 요인을 이해 할 수 없었다.  이 영화의 주인공 암스트롱은 1930년 생이다. 1966년에 처음으로 우주 비행을 했고 1969년에 달에 첫발을 디딘 지구인이 되었다.  1969년에 아폴로 호의 대장으로 선발 되기 전에 3명의 우주 비행사가 불에 까맣게 타 죽는 사고도 있었다.   지구를 벗어나서 다른 행성으로의 여행, 그것은 그야말로 차원이 다른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심장이 약한 나같은 사람은 어떠한 보상을 준다 할지라도 도저히 해 낼 수 없는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1969년 7월 21일, 암스트롱이 달에 첫발을 디딛는 순간, 전세계에서  4억의 인구가 그 모습을 지켜 보고 환호했다. 암스트롱은 딸이 하나 죽고 아들만 둘이 있었다.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여행이 될 수도 있는 여행 전날, 암스트롱은 아이들이 이미 잠 들었을 거라고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려고 하지 않는다. 적극적인 부인의 권유로 결국 아이들과 작별인사를 나누지만 말이다. 저렇게 까지 암스트롱을 위험한 우주 여행으로 내몰고 있는 진짜 이유는 어디 있을까?  그는 혹시  이 지루한 지구내에서의  생활에 염증을 내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마지막 장면은 아폴로호를 타고 성공리에 달에 도착했다가 돌아온 암스트롱이 혹시나 있을지도 모르는 타행성에서의 감염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갇혀 있어야 하는 연구소에 찾아 온 부인을 두꺼운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만나는 장면이다. 암스트롱은 달에 도착했을때 다음과 같은 유명한 말을 남겼다; ‘ 이것은 한 인간에겐  작은 걸음에 불과하지만  인류에겐 거대한  도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