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출입 금지. 종업원이 영어를 못함’
일부 업소가 외국인 출입을 거부해(refuse to admit foreigners) 원성을 사고 있다(incur their resentment). 단지 외국인이라는 이유 때문에(for the sole reason of being an alien) 들어가지도 못하게 하니 외국인 입장에선 머리끝까지 화가 날(blow their tops) 성싶다.

어떤 업소는 “한국인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종업원이 영어를 하지 못해서요. 인종차별 아닙니다”라는 안내판을 걸어놓고는 한국말을 유창하게 하는(speak fluent Korean) 외국인도 들여보내지 않는다. 부산의 한 사우나는 “외국인으로 보이는 사람은 못 들어간다”며 문전박대했다(slam the door in their faces). 에이즈에 걸릴까(contract AIDS) 두렵다는 한국인 고객의 불평을 잠재우기(put the complaints to bed) 위해서였다. 에볼라가 창궐했을(run rampant) 때 한 업소는 “아프리카인은 받지 않는다”고 써 붙였다가 세계적인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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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방한했던 유엔 특별보고관은 “한국의 인종차별이 심각하다. 귀화한 여성이 공중목욕탕에서 거부당하는 걸 봤고(see naturalized women being refused entry to public baths), 외국인에게 경멸적 태도로 대하는 상점 점원을 목격하기도 했다(witness shop attendants with derogatory attitudes toward foreigners)”며 외국인 차별·혐오를 다루기 위한 포괄적 차별금지법(comprehensive anti-discrimination laws to address racism and xenophobia) 제정을 촉구하고 돌아갔다.

일부 외신은 “점증하는 다문화 인구와 갈등을 빚고 있는(come into conflict with its increasingly multicultural population) 아직은 아주 미숙한 민주국가 한국의 자화상”이라고 빈정댄다(make sarcastic remarks). 외국 태생이나 외국인 자손인(be foreign-born or of foreign descent) 인구가 전체의 3%인 150여 만명에 달하고, 2030년엔 유럽 국가들과 대동소이한(be on par with them) 10%로 늘어날 텐데 앞으로는 어찌할 거냐고 되묻는다.

한국인은 수천 년간 순수한 조상 혈통(pure ancetral bloodlines), 단일 민족 국가(racially homogeneous nation)를 지켜왔다는 믿음에 빠져있었다(be steeped in the belief). 그러나 이젠 다문화가정 아이들만 20만 명이 넘는다. 10년 새 8배로 늘어났다. 중국 동포 2세 3세도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한국인이 중남미에 가면 현지인이 두 눈을 잡아당겨 찢어진 시늉을 하며 “Come caca, Come caca” 외쳐대곤 했다. 스페인어로 “똥 먹어라, 똥 먹어라” 놀려대는(poke fun at them) 것이었다. 단일민족 자존심 잃어가는 것이야 애석하기 짝이 없지만(be lamentable beyond measure), 최소한 역지사지해볼(易地思之·put yourself in others’ shoes) 때는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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