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꼴찌들의 유쾌한 반란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동화 한 편(a fairy tale)이 쓰이고 있다. 영화로도 곧 제작될 예정이다. 줄거리는 ‘꼴찌 중 꼴찌의 반란(a uprising by the bottom of the bottom)’, 주인공은 이름도 생소한 레스터시티. 인구 33만명 소도시를 연고지로 하고 있는 팀이다.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리그 20개팀 중 맨 꼴찌(the very bottom)였다. 강등될 것이 확실해 보였다(seem certain to be relegated). 그런데 1년 만에 세계 최고 스타들의 각축장(arena of competition)인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을 목전에 두고 있다(be staring the championship in the face). 도박업체들의 배당률이 5000배일 정도로 우승 가능성이 희박했던(have a bare chance) 부적응자와 퇴출자들의 가망 없는 팀(a no-hope team of misfits and rejects)이었다. 첼시· 아스널·맨유 같은 최정상팀을 압도한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 못할(be beyond their wildest dreams)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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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출전 11명의 몸값 총액이 약 2400만 파운드. 맨체스터시티 라힘 스털링 선수 1명 4900만 파운드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싸구려로, 거의 공짜로 얻은(be acquired on the cheap or for next to nothing) 선수들뿐이다. 공격수 마레즈는 프랑스 2부 리그에서 뛰던 선수로, 몸값 5억3000만원을 주고 데려왔는데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미드필더 드링크워터는 맨유에서 4년 동안 단 한 차례도 1군에 기용되지 못해 퇴출된(be kicked out) 선수다. 득점 순위 1위를 달렸던 바디는 의료용 부목(副木)을 생산하는(make medical splints) 공장 노동자로 일하면서 1경기당 30파운드(5만원)를 받고 뛰던 ‘겸업 선수’였다. 프리미어리그 베스트 11으로 성장한 캉테는 키 1m67에 불과하다.

이런 2류 3류 선수들을 이끌고 기적을 일궈낸 이는 라니에리 감독(64)이다. ‘오케스트라 지휘자(conductor of the orchestra)’로 불리기를 좋아하는 그는 귀여운 괴짜 감독(an endearingly eccentric manager)이다. 할 말만 하는 스타일(laconic style)인 그는 전임 감독들과 전연 다르다(be far removed from his predecessors). 단체정신과 동료애를 최우선으로 삼았다(make team spirit and camaraderie his priority). 전술 회의 중 조는(nod off) 선수들이 있어도 야단치지(give them a good scolding) 않는다. 깨워주느라 작은 벨을 딸랑 울린다(tinkle a little bell to rouse them). 팀 전체를 데리고 피자 먹으러 나가(take the entire squad out for pizza) 한턱 쏘기도 한다(pick up the tab). 그렇게 가공되지 않은 원석을 발굴해(unearth unprocessed gemstones) 그라운드의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들(glittering jewels)로 다듬어냈다. 그래서 그들의 이야기는 신화가 아니라 동화 같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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