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에서 만난 blue…blue

설악산,53×40.9cm,2005

계림(桂林),중국,45.5×27.3cm,2004

하룽베이의섬들,베트남,43x89cm,2005

매일리설산과샹그릴라,48x71cm,2003

안나프르나II봉,네팔,53×40.9cm,2005

SOGNEFJORD,96x161cm,2000

히말라야,마나슬루동벽,65.1X91cm,2002

SOGNEFJORD,노르웨이풍경,175.5x293cm,2005

#KimYungZai(갤러리인11월~11일까지)

아……….!

세상에…온통푸른blueblue의산이라니

둘러보기도전에가만서있어도정신이다해맑아진다.

청색의산은대상색이아니라심리적이란다.

산.하늘.바다의구별이없이모두푸르다.

미세한수평선과또다른실루엣으로나름대로의아름다운

경계(대문의엽서그림참조)를모노톤으로만

한눈에구별을할수있게표현란방식이신비로울정도다.

잡다한설명필요없고한마디로’정신의산’으로치닫고있다는평을

전시장내에비치된두꺼운화집으로만난다.

김영재(金榮栽)의산그림은자연속에몰입해온오랜체험과감동의소산물이다

1979년유럽12개국스케치여행에오르며,특히알프스에서웅장한큰산에

진한감동을받아산그림에본격적으로빠지게되었다.

중략…

“늘산의감동을가슴에안고그림을그린다.

내눈으로보지않는산은그릴수없다

그감동을간직하기위해되도록큰산,명산을찾는다.작은산을그리면

아무래도내용이단순하고빈약하다.

큰산은대가족을넉넉하게거느리고있다.

봉우리,계곡등온갖오묘한자연의요소들을골고루갖추고있다.”…중략

갤러리인은자주들리는전시장은아니지만

갈때마다인상적인작품들을만난기억이있다.

겸재정선의금강전도(金剛全圖)원화방(倣)금강전도,레고블럭,307x218cm(황인기作)
몇해전에도정선의금강전도를레고블럭으로구성한

방(倣)금강전도보던충격을잊지못한다

몇개인지도모르겠던엄청난레고조각들…

사이즈를주목하시길(307x218cm)

그리고세한도의그소나무있는집풍경을

세한연립주택시리즈세작품으로만든발상역시…

다행히검색하니찾아진다만느낌이전해지지않아유감천만이다.

세한연립주택-철기유물,채색합성수지,35x40x300cm,2002 추사세한도(歲寒圖)원본

전시장둘러보기<–클릭

출처:galleryIHN<–클릭

#

어제는’조제호랑이와물고기들’을보고삼청동낙엽길을걷기로한날이다

교보문고광고판의시한귀절이도심의시민들마음을

얼마나포근하게할까볼때마다좋은발상이란생각이다.

착한당신,피곤해도잊지말아요,
아득하게

멀리서오는바람의말을

#광화문–>한국일보–>갤러리현대(상설전시라생략)

학고재가기전작은기와집*효재(效齋)에잠시들러구경만하고

도심한가운데이리한적한기와집이있었다니…

구경해볼만한한복집이지만차한잔할수도있단다.

문열면반닫이위에엽서(아래그림)가놓여있다.

*국제갤러리도안으로들어가봤지만드르륵드릴소리만요란하다

그뒤에언제생겼지?

*조선갤러리는작지만참하다역시상설전시

입구의돌확이랑석상이고풍스러워정이간다.

진선북카페뜰에마련된의자에서차한잔하려다

갤러리인’김영재展’플레카드에눈이머룰게된것이다.

청와대쪽이라항상경계가삼엄해서쉽게발길이가지않는갤러리다.

화집이탐이났지만너무두껍고값도만만치않다(우와~~십만원…)

김영재화백이테이블에계셨지만가벼운목례만하고

좀쉬고싶어되돌아오는길에*진선북카페에들러 소망을담은쪽지가주렁주렁매달린감나무에 나도뭔가를적어매달고커피한잔을청했다. 마침지인의시가있어서…

추억밟기-정계영

경복궁앞에서
교회를지나방앗간세탁소화랑목공소화실미술관은행
재즈클럽끌레새마을금고들향기삼청동수제비예지공방
담담꼴운명감정소갤러리목신의오후눈나무집을거쳐
삼청동12번지풍차에이르면길이끊겨있고

경복궁건너
출판기념회관에서팔라디오학고재지붕위를걷는여자가
있는국제갤러리를지나더레스토랑파출소한복집갤러리
빔양념치킨수와래솔뫼마을약국앞에다다르면
샘물길로이어지는데

어디에도우리의약속은남아있지않고
*햇덧에쉴새없는노랑비만내린다

*햇덧:해가지는짧은동안

그러고도뭔가부족하여총리공관가는길로좀더천천히걷다가 *Fifteen카페갤러리도구경하고 티벳박물관이있는화동에서인사동으로나왔다. 인사동노화랑11월2일∼15일(02)732-3558 마지막으로*인사동노화랑백순실동다송전까지보고귀가길로…

하루운동안했으니이만하면충분한산보다.

요즘은지하철마다하고버스를자주탄다.

공간사랑의담쟁이도볼수있는안국동에서

비원까지이어지는고궁의담을낀산책로는

일부러버스에서내리지않아도차창으로만나는보너스같은기분이든다.

그러느라버스갈아타야할곳을망서리다잘못삼양로로빠져

인수봉을코앞에서볼수있는우이동그린파크까지와버린다

지름길을두고에움길로돌아온격이지만전화위복으로생각한다.

봄이면진달래철쭉이가장많이피는언덕길로유명한

우이동에서방학동으로넘어오는고갯길까지섭렵하게되었으니

정의공주능도보이고가을정취가유별난곳이거든…

어제는원도한도없이가을을보고느낀날이다.

이제삼육대학서울여대가있는태능로만찾으면되겠다.

꿈도참작다…남들은설악산이니불타는내장산해쌌는데

뭐이만하면그럭저럭행복한가을이다싶다만…

어젠왜라디오취침예약을세번이나하고도잠을이룰수가없었을까

밤늦게번개를동반한비탓인지여러잔마신커피탓인지

어제만난푸른산은우울한blue는아니었는데…

아무래도’조제호랑이…’다이빙의그철렁함탓인것같다

두주인공들에겐영영잊지못할그푸른바다글고물고기들…

이동진기자의리뷰는안읽고가야했는데

-조제호랑이와물고기들

모든이별의이유는사실핑계일확률이높습니다.

하긴,사랑자체가

홀로버텨내야할생의고독을이기지못해

도망치는데서비롯하기도하지요.

그런데,그게어디사랑에만해당되는문제일까요.

도망쳐야했던것은

어느시절웅대한포부로품었던이상일수도있고,

세월이부과하는책임일수도있으며,

격렬하게타올랐던감정일수도있을겁니다.

우리는결국번번이도주함으로써무거운짐을벗어냅니다.

그리고항해는오래오래계속됩니다.

그러니부디,

우리가도망쳐온모든것들에축복이있기를.

도망칠수밖에없었던우리의부박함도시간이용서하길.

이아름다운영화조제호랑이그리고물고기들의마지막장면에서

처음으로머리를깨끗하게묶은조제의뒷모습처럼,

결국엔우리가두고떠날수밖에없는삶의뒷모습도

많이누추하진않기를

-이동진기자씨네마레터사실은단하나뿐이었다내가도망쳤다중에서-

Sibelius의RomanceOp.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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