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박주영 !

작은 공 하나에 메달려 환호하고절망하고…기도하고

드디어우리나라가 월드컵 해외 원정첫 16강진출이 확정되었지요

사력을 다하던 선수들 밤새워 응원하셨을 분들

취재하신 분들 모두 수고하셨어요 감사합니다

사진출처 chosun.com

사위랑 딸이 다른 나라에 급히 갈 일이 있어서

더반엔 못갔습니다.

이번에 저는특히 사진기자들의 노고도 피부로 느꼈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을 찍어야 하는 기자들의 부담 또한

선수들 못지않게 힘든 일인 걸 처음으로 깨달았습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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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부터는 딸네집 모니터를 찍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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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워 다 지우려다 그래도 몇 장만 남겨봅니다

기자들이 얼마나 고마운 분들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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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남아공 국영방송 다른데선 아르헨티나랑 그리스전을 따로하기 때문에

우리는 중간중간 체널 돌려보며 스코어 확인했지만

후반전이 지나도록 계속 0:0 이더군요

전반전 끝나면 축구해설 전문가들이

경기분석과 해설을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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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박주영!

골인 하는 순간 정말이지 눈물이 찔끔했습니다.

이제 다리뻗고 자겠구나…하구요

박지성 선수도 꼭 한골넣었으면 했는데

정말 표나게 견제를 당하데요

2:2 동점일 때 부터 선수들 다치지 말고

제발 시간이 얼른 지나가버려라 했습니다

이제 전 축구 안볼랍니다

말 그대로 피말리는 시간이 싫습니다

정말입니다.

원점으로 복귀하렵니다.

특히 김남일 실수로 골키퍼랑 1대 1일

가슴이벌떡거려 눈을 가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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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인 하는 장면 찍었지만 정말 손도 가슴도 떨려

모니터 가차이서 찍으면 다른 응원꾼들께 방해될까 조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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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이게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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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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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끝나고 YTN 돌렸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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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사정이 이렇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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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녁에 자는 아이들이라 전반전엔 모두 집중하더니

대한민국 만세는 첫째 산호랑만 했습니다

11 Comments

  1. 슈카

    22/06/2010 at 23:35

    해외 원정 첫 16강이요… 2002년도에 4강까지 갔잖아요~~

    새벽에 소리 젖 먹이고 잠자는 신랑 깨워서 함께 봤어요.
    아르헨티나전 때는 왕십리 이마트 앞에서 거리 응원을 했었는데 이번엔 새벽이라 안 했을 것 같고…
    근데 그 새벽에도 집 근처 불닭발 파는 집 야외에 모니터 설치해놓고 응원을 하는지
    환호 소리와 박수소리가 들리대요^^
    저희는 소리 깰까봐 골 들어가도 박수도 못 치고 봤습니다만^^;;;
    얼마나 긴장하며 봤는지 몰라요.
    수명단축은 안됐나 모르겠어요~

    저도 박주영이 골 넣고 기가 팍팍 살아난 듯한 느낌을 받았을 때는
    제가 다 후련했답니다. 그곳 교회에서 조용히 기도하고 가셨다는 그의 어머니 생각도 나고요. 박주영 선수나 가족들은 오죽했겠어요.
    실수했던 차두리 선수나 김남일 선수도 16강 가게 되어서 다행일테고요.

    어쨌거나 대한민국 만세입니다~!!!

       

  2. 참나무.

    23/06/2010 at 00:00

    방금 추가 수정 했어요…

    특히 김남일 영입하자마자 실수를 해서
    골키퍼랑 1대 1일 때 손바닥으로 두 눈 가렸다고…
    본문에도 밝혔지만 난 축구체질 아니어서 안보렵니다

    고함 지른다고 퇴장당할 뻔 했다니까요..ㅎㅎ
    초반에 잘 못들어간 걸 골인인줄 알고
    우리 모두 펄쩍펄쩍 뛰다가 아니어서 얼마나 힘빠졌는지
    뒤이어 나이지리아 한 골 넣더만요
    아..그 땐 정말 얼마나 놀랬는지

    대전표 끼고사는 남편께 몇 번이나 확인 또 확인, 우리나라 이기는 거 맞지요 물으면
    비기기만 해도 16강이라고 안심시켰지만
    아이구 난 정말이지 다신 안볼랍니다 축구경기…^^   

  3. 한들 가든

    23/06/2010 at 00:06

    와우~~~ 신난다,^^ ㅎ

    좋은 자료 감사드립니다,~ 았쌰~ ㅋㅋㅋ

       

  4. 보미

    23/06/2010 at 01:07

    참나무 특파원님!

    현지 소식 캄사해요
    다음에 눈 뜨고 보셔요
    공이 둥그니 요리조리 잘 굴러 갑니다 ^^*
       

  5. 도토리

    23/06/2010 at 03:29

    저도… 가슴 졸이는 것 싫어서 빅게임은 주로 재방송으로…ㅋㅋ
    오늘 아침에 tv 를 켜니 박주영의 골인 장면이 나와 혼자 박수치고 환호하며 전율을 느끼고..
    모.. 재방송으로 봐도 짜릿하더군요.
    새벽의 전적을 모른채이기도 했지만서도요..ㅎㅎ^^*   

  6. 술래

    23/06/2010 at 05:39

    일끝나고 들어오자 마자 남편이 박주영 선수가 한골 넣었다는데 왜 그렇게
    내가 안도가 되던지요.
    엄마의 마음인가봐요^^
    그리고는 곧바로 참나무님 블로그 먼저 들어와 소식 듣습니다.

    남편은 지금 재방송 본다고 기다리고 있는데…

    한국에서 월드컵할때 애들이랑 함께 보면서 소리를 지르고 펄쩍 펄쩍 뛰던 때
    기억이 나요.
    한국친구도 없고 한국말도 못하고 한국음식도 안먹던 거죽만 한국놈이던 아들이
    영락없는 한국인이라는것을 확인하게 해준 날이었어요.

    수고 많으셨어요.

       

  7. 참나무.

    23/06/2010 at 07:05

    고난이 없었다면 이토록 감동을 줄 수 있겠는지요
    유독 박주영 선수에게 맘이 더 간 이유는 어머니의 마음이 속해있어서지 싶습니다

    축구는 인생이다
    예술이다
    예측불허의 드라마다.
    말 그대로 스며드는 요즈음입니다

    모든 골인 뒤에는 이영표가 있다는 말도 실감했습니다
    골인까지 이끌어 낸 선수 한 명 한 명 얼굴 떠올리며
    지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싫증안나는 화보들 다시 봅니다

    짜릿하게 이기는 경기
    허무하게 지는 경기
    모여서 보는 경기
    가족끼리 보는 경기
    모두 섭렵했으니 이제 축구이야기는 그만할까봐요
    온 국민을 전 세계를 하나로 되게하는 소포츠의 힘
    갑자년 동안 이렇게 많이 경험한적이 없어서

    이젠 좀 정적으로 흐르고싶네요…

    흔적주신 분 들 모두 감사합니다
       

  8. 리나아

    23/06/2010 at 09:55

    저도 어젠 봤지요 (아니!! 참,오늘이었지요..) .
    16강 진출이 확정되어서 정말 다행이엇어요
    그리스 이긴 아르헨티나 덕분이기도해서 ㅎㅎ 참..

       

  9. 참나무.

    24/06/2010 at 14:24

    새벽잠 설치셨겠군요 리나님도…^^*

    참고할만한 기사가 있어서 드르륵 합니다

    * * *
    23일 나이지리아전의 후반 4분에 터진 박주영의 프리킥 골을 보고 눈물이 핑 돈 것은 비단 나만이 아닐 것이다. 우리는 경기를 보면서 25살 박주영의 어깨를 눌렀던 부담감의 무게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그리스전에서는 골을 넣지 못해 얼마나 초조했을까. 또 아르헨티나전에서는 자책골로 얼마나 맘고생이 심했을까. 박주영이 16강이 확정되고 나서 가진 인터뷰에서 "정말 월드컵이 쉽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고 할 때 보는 이의 마음 한구석이 찡했던 것도 이런 짐작 때문이었을 것이다.

    내 감정과 다른 사람의 감정을 동일시하는 심리를 정신분석학적 용어로 ‘투사(projection)’라고 한다. ‘투사’ 때문에 우리는 박주영이 골 찬스를 놓칠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에 두 주먹을 불끈 쥐곤 했다. 나이지리아전을 보면서 ‘주영아, 만회골 하나 넣어야지’라며 기도했던 것도 결국은 자신의 ‘투사’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투사를 당하는 사람, 박주영의 심리는 어땠을까. ‘기쁨은 함께 나눌수록 커지고 고통은 나눌수록 줄어든다’는 말은 옛말이라고 생각한다. 투사를 당하는 사람은 투사하는 사람이 갖는 ‘공감(共感)’으로 인해 불안감이 줄어들기보다는 오히려 부담감이 커지게 된다. 이것을 ‘투사적 동일시’라는 용어로 부른다. 투사를 당하는 사람은 대부분 평상심 유지에 실패해 슬럼프의 길로 빠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나이지리아전에서 박주영은 생각 외로 차분했다. 불안해하거나 아르헨티나전의 자책골을 만회하려고 서두르는 기색은 강하지 않았다. 만약 박주영이 나이지리아전 후반 4분의 프리킥 찬스 때 ‘자책골을 만회하기 위해 꼭 골을 넣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앞섰더라면 그렇게 차분하게 구석으로 감아 찰 수 있었을까. 있는 힘껏 강하게 차서 공이 하늘 높이 날아갔거나 엉뚱한 방향으로 공이 튀어나갔을 가능성이 클 것이다.

    박주영이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가 ‘투사적 동일시’를 뛰어넘는 ‘심리적 성숙’을 이뤄냈다는 증거이다. 투사에 대한 부담감을 이겨내고 묵묵히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했다는 것이다. 어리게만 보이던 ‘신동(神童)’ 박주영이 어엿한 ‘어른’이 된 것이다. / 출처 : 조선닷컴

    [‘자책골 만회골’ 박주영 심리분석] 부담감 이긴 강심장…주영, 다 컸다

    한덕현 중앙대 의대 교수(스포츠정신의학 전공) 정리=이혜운 기자    

  10. coollee

    26/06/2010 at 03:48

    관련화면의 해외송출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점은 뉴욕이나 남아공이나 다름이 없군요 ㅎㅎ 그냥 espn 방송봅니다 ^^   

  11. 참나무.

    26/06/2010 at 03:59

    여긴 SABC 같은 시간대에 다른 경기를 하니까 체널 돌려가며 보고있단다.
    어제도 마찬가지…YTN으로 서울 뉴스..역시 새소리에 잠이깨어 커피한 잔 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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