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보고싶은 TV ‘오늘의 영화’

play 먼저 클릭 – 보관해둡니다….추석 연휴기간 동안 다시 볼시간이있기를…

20일 (오늘) EBS

11시 10 – 추석특집 [루치아노 파바로티 페트라 공연]

20일 (오늘) MBC

11시 15 – 추석특집 놀러와 (윤형주, 송창식.김세환)

(왔다갔다 해야할 듯…ㅎㅎ)

24(금)

광활한 사막의 스펙터클 [아라비아의 로렌스]
EBS TV / 밤 10시 20분

한때 적이나 마찬가지였던 아라비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그들의 독립전쟁에 앞장서 ‘아라비아의 로렌스’라는 칭호까지 받은 영국 정보국 소속의 장교 로렌스(피터 오툴)의 실화를 담은 영화.

이 영화만큼 ‘스펙터클한 영상’이라는 표현에 적합한 작품도 드물다. 70mm 대형 스크린으로 담아낸 사막의 풍광은 압도적인 영상 체험을 안겨줬고, 윌리엄 와일러의 ‘벤허(1959)’ 이후 가장 스펙터클한 영화라는 찬사가 이어졌다. 여기에 모리스 자르의 장중한 오케스트라 음악이 더해져 아라비아를 개척한 로렌스의 대서사시는 전례 없이 강렬한 느낌을 전해주었다.

당시 영화계는 TV에 관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던 무렵. 1962년 제작된 ‘아라비아의 로렌스’는 당시 영화가 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에 대해 적절한 답안을 제시해준 영화였다. 동양에 대한 몰이해로 일관하지만, 216분의 긴 상영시간 동안 대중적인 호흡을 놓치지 않는 점은 분명 인정할 만한 부분이다. 오락성이 강한 이 영화는 아카데미 작품상·감독상·촬영상·음악상·편집상·미술상·녹음상 등 7개 부문 상을 휩쓸었다.

사막에 매료된 영국인을 연기한 피터 오툴은 이 영화로 당대 최고의 스타가 되었고, 데이비드 린 감독은 광활한 풍경 묘사에 일가견이 있는 대작 전문 감독으로 이미지를 굳혔다

메릴 스트립의 빛나는 연기 [아웃 아브 아프리카]

25(토) EBS TV 밤 11시

그 자신 뛰어난 배우이기도 했던 시드니 폴락 감독은 이 영화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후 이런 수상 소감을 남겼다. "메릴 스트립이 없었다면 나는 절대 감독상을 수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감독의 찬사에 눈물을 글썽이며 감동적인 표정을 짓던 메릴 스트립의 모습은 아카데미가 만들어낸 최고의 ‘각본 없는 드라마’로 기억된다.


정작 그녀는 여우주연상을 놓쳤지만 ‘아웃 오브 아프리카’는 메릴 스트립의 멜로 연기가 강렬하게 빛을 발했던 영화. 막대한 재산을 가진 독신 여성 카렌(메릴 스트립)이 서로의 필요에 의해 브릭센 남작과 결혼하고 케냐에서 힘든 결혼생활을 지속하다 초원에서 만난 남자 데이스(로버트 레드포드)와 폭풍 같은 사랑에 빠져드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자에게 위협당한 카렌을 구해준 데니스는 문란한 성관계로 매독까지 옮기고 다니는 남편과는 완전히 다른 매력의 소유자. 카렌은 남편과의 결혼생활을 정리한 후 데니스와 새로운 결혼을 꿈꾸지만 자유를 지향하는 남자는 결국 그녀의 요구를 거절하고, 끝내 카렌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신세가 된다. 덴마크 출신의 여류 작가 카렌 블릭센의 자전적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사바나 초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룰 수 없는 사랑의 이야기는 전 세계 여성들의 가슴을 강렬하게 흔들어놓았다.

26일(일) 긴박했던 조선왕실의 하룻밤 [영원한 제국]

EBS TV – 밤 11시

한국판 ‘장미의 전쟁’이라 불리며 화제를 모았던 이인화의 베스트셀러를 박종원 감독이 영화로 옮겼다.

사극은 낡고 고루하다는 인식이 강했던 당시 한국 영화계에서, 이 영화는 드물게 세련되고 현대적인 이미지를 잃지 않았던 작품. 왕과 노론의 대립이 극에 달했던 정조 시대, 조선왕실에서 벌어진 치열한 정치적 갈등에 추리소설적인 상상력을 가미해 흥미로운 서사를 펼쳐나간다.

뒤주에 처박힌 사도세자의 비극적인 죽음에 얽힌 비밀 기록서 ‘금등지사’를 둘러싸고 왕의 비호를 받는 남인과 권력의 중추를 이루는 노론이 암투를 벌이는 하룻밤의 이야기. 소설은 대중적인 호흡을 잃지 않고 흥미롭게 사건을 전개해 나가지만, 영화는 다소 느린 호흡으로 복잡한 사건을 다각도에서 바라보기 위해 노력한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박종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캐스팅 면에서 새로운 시도가 엿보였던 작품.

정조를 연기한 안성기를 비롯해 최종원 김명곤 등의 중견 연기자들이 뚝심 있게 중심을 잡아나가고, 당시 청춘스타였던 김혜수가 자칫 낡아 보일 수 있는 사극에 신선한 생기를 불어넣었다.

흥미진진한 삼총사 후일담 [사총사]

EBS TV – 오후 2시 40분

프랑스 작가 알렉산더 뒤마가 1844년 발표한 소설 ‘삼총사’는 ‘오디세이’만큼이나 영화 속에서 자주 변주되어온 모험 스토리의 원형이다.
프랑스 왕 루이13세와 재상이 된 리슐리외의 권력 대립이 극에 달했던 시대. 시골에서 검술을 익히고 파리로
상경한 달타냥(마이클 요크)은 국왕의 친위대에 들어가 삼총사 아토스(올리버 리드), 프로토스(프랭크 핀리), 아라미스(리처드 챔벌레인)를 만나고, 오해에서 빚어진 몇 차례의 결투 끝에 끈끈한 우정을 나누게 된다. 남자들의 로망을 자극하는 의리와 결투의 이야기에 다채로운 로맨스와 모험을 가미한 ‘서구의 삼국지’ 같은 영화.

‘사총사’는 루이13세와 결혼을 앞둔 여왕이 잠시 사랑에 빠진 영국 국왕에게 사랑의 징표로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건넸다가 곤욕을 치르는 ‘삼총사’의 후일담을 흥미롭게 따라간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영화 촬영 후 이 영화가 희대의 소송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사실이다. 리처드 레스터 감독은 ‘삼총사’와 ‘사총사’를 동시에 찍은 뒤 두 편으로 편집했으나 배우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한 편의 개런티로 두 작품을 찍게 된 배우들은 소송을 제기했고, 치열한 법정 공방전이 벌어졌다. 영화 외적으로는 시끄러운 스캔들이 많았으나 영화는 진 켈리 주연의 1948년작 ‘삼총사’보다 훨씬 잘 만들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 chosun.com 황희연.영화칼럼니스트

5 Comments

  1. 산성

    20/09/2010 at 16:03

    말씀대로
    파바로티와 조영남 사이를 잠깐 왔다 갔다 했습니다.

    단대목 고단한데
    잠은 또 멀리 달아나 버리네요.

    이 길고 긴 명절이 무사히…그리고
    얼른 끝나버렸으면…^^

    달도 보이지 않고
    창 밖엔 조용한 빗소리만…

       

  2. 참나무.

    20/09/2010 at 16:27

    아…반가워라…
    얼마만에 들어 본 화음인지… 40년우정,,,대단했지요

    까레라스 생각했더니 페트라 첫 무대를 열더군요
    담에 도밍고…그리고 거의 마지막 무대 라 보엠..
    휘날래는 짐작한대로 네순 도르마…
    빈체로~~~

    달이 조금씩 배불리며 숨어있을거고
    이미선 친구하며 꿈나라로 갑니다..저는…zzzzzzzz

       

  3. 레오

    20/09/2010 at 16:28

    세시봉의 주역들을
    열심히 보고 잠시 행복한 시간 가졌어요
    친절한 참나무님 덕분입니다^^

    힘들지 않는 명절보내시길    

  4. 참나무.

    20/09/2010 at 16:32

    앗 놀래라…세시봉 저도 다녔습니다
    근처 제일학원 곁이어서…^^

    피터 오툴과 메릴 스트립은 꼭 보려구요…^^
    명절 잘 지내세요…재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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