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 날씨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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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중학교 교정을 빌려 운동회 열리는 날

청, 홍팀의 응원단장 선서가먼저 있었다

…넘어져도 울지않는다.

반칙 따라하지 않는다

이긴팀 야유하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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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로빅으로 준비운동을 대신하고

첫순서는 O.X 문제 – I,Q랑은 관계없다는 토를 단다

준비 위원 두 명이 O X 깃발을 들고 양측에 서 있고

큰 밧줄이 가운데 쳐져있다

1.국회의사당 기둥은 14개다

2.톨스토이 시절에 노벨상이 있었다

3.올림픽 오륜기 한 가운데는 검정이다

그 외 넌센스 퀴즈로

교회 창건일과 준비 위원 인원수는 5명이다

오늘 목사님 설교는 요한복음이다

지금 목사님이 우리 교회에 오신 날은 199X년 X월 27일이다

( 어라? 달은 못들었고 날은 내 생일인데?

참석했다면 무작정O 편으로 달려갔을텐데… 정답은 O . 그 참 )

그다음 순서는 피구

남자는 맞춰도 퇴장하지 않고 여자만 맞춰야 된단다

60대 이상 참가 가능한 투호도 있었고

축구 경기는 남 녀 손을 잡고 진행되는데

손을 놓으면 무조건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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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다리기와

역사적으로 길이 남을 재밌는 계주라 소개된 이유는

장애물이 많기도 해서였다

훌라후프 통과하고

탁상 위의 물을 마신 후

세발자전거로 한참을 달려야 하고

오리발 신고 2인 3각까지,

선수도 응원단도 웃음 참기가 힘이 들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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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전도 만만찮았는데 응원가는 찬송가

와중에도 먹을 건 계속 나온다.

삶은 밤, 절편,

시원한 음료와 따끈한 대추차 커피, 등등

준비 위원들이 쉬임없이

응원석 앞자리엔

클럽께나 다녔음직한 이들의 춤잔치도 벌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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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수여식. 5kg 쌀 5명. 샴푸 20명. 세탁 세재 20명.

어렵고 긴 화장품 20명, 밀가루, ( 잘 모르겠고)

전자랜지 1명. 히터 5명. 응원팀 중몸치상과

특별상은 신세계 5만원 상품권,

끝으로 자전거 2명.

입장할 때 써넣은행운권의 이름이 호명 될 때마다

앞으로 달려가 춤추는 분도 있고

상품을 머리에 이고들오는 분도 있고

혹시나 빡시나 하고 있다

내 이름 나오고

"전자랜지당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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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보하겠습니다아"

이런말도 준비하고 있었는데

나는 한 번도 불리워지지 않았다

우리 교구 집사님이 처음 참석하는 내가 호명되면

나보다 더 좋아하셨을텐데도 불구하고

돌아오는 길에 아무리 거절해도

기어이 내 가방 안에 뭘 집어넣으셨다

이름 길어 어려워 하던 뉴트로지나 에멀젼 바디 로션 – 아이구우~~^^

. . . . . . .

이렇게 나는 잘 늙어가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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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엔 남격-청춘합창단.

연습 광경 꼭 한 번 보고싶었다며

알았다면 당신도 응시했을텐데

눈물 닦으며 연신 우는 강부자보며

84세 노강진 할머님 나도 보고싶어

따라 울고

마지막 방송 한 주를 앞둔 합창단원 인터뷰장면

우니라고말도 못잇는 단원들 보며

또 줄줄 따라 울고 . . .

나가수.

김경호는 원없이 예전의 포스를 보여주어1뜽 했고

예측한대로 약간 오바해서 더 귀여운 바비 킴이 2등

고래도아니고 사람인데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은아름답다

매 회마다변신하는 여자 가수들

의상 구경하는 것도 재미 중 하나다

언젠가 어떤 유명 배우가

가수를 동경한다던 말이 생각났다

가장멋지고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무대에 오르는 게 가수 아니겠냐고…

김윤아는 뭐 하나 부러울 게 없는여자라든기

멋쟁이치과의사 남편의 응원까지 받으며

창단 멤버 그대로 단 한번의교체도 없다든가

이번엔 사물놀이 김덕수 팀까지 대등하고

어떤 심사위원이 넘 일찍 샴페인을 터트렸다는 말에

백 번 동의했다.

히든 카드는좀 아끼다

살짝 보여주면 더 좋았을낀데

사물놀이와 아프리카 리듬의 조합을

경험한 적 있어서 더한층 아쉬웠다

그래도 매 회마다 기상천외한 변신을 해서 늘 기대하게 되더라

어제김윤아 의상, 머리 장식하며

보는내내요정 루살카 생각을 했거든

머슴 밥그릇 같은 머리를 하고 나오는 인순이

이번엔자신도 말했듯 살짝 자신감이 없어 보였고

맨 마지막 엔딩을 클라이막스로 쫘악 올려줘야했는데

그냥 낮은 음으로풀어내어 불발한 폭죽처럼

화려한 종지부를 찍는데 실패한 것 같았다

조관우는 매회조마조마 안스럽더니

기어이 탈락되고 – 심사위원들이 그냥 있겠냐

어쩌면 하나같이 꼭꼭 찝어내는지

실수해도 전달만 되면 되는데

왜그리 의기소침 했는지 좀 안됐고. . .

그에 비해 바비 킴의

딱!

예측없이 깔끔하게 끝내버린 센스가 아주 많이 돋보였다

누구 아이디어인지

그 쿨한 엔딩에 관한 얘기는 왜 아무도 안할까 싶어서. . .

( 정답- 혹시 검색하실 분들 계실까봐 )

1. X ( 국회 의사당 기둥 24 절기를 뜻한다 함)

2, X( 이건 다 아셨을 테고)

3. O ( 오륜기 한 가운데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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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마무리 말씀

우연히 T.V 에서 본 1,000원짜리 밥파는 할머니

한 달에적자 백 만원은 자손들이 주는 생활비로 충당하신단다

당신 식당이 있는 재래시장 부흥을 위하여

언제까지 계속하실꺼냐는 질문엔 75세까지

지금 나이 말씀은왜 안하셨는지…?

12 Comments

  1. 김진아

    03/10/2011 at 03:44

    오늘 날씨도 맑아요. ^^

    즐거운 운동회..나가수..남격합창단..

    하루 이야기..감사합니다. ^^   

  2. 레오

    03/10/2011 at 05:57

    너무 잘 늙어가시고 (?^^) 있어요^*^

    그대로 뒤 따라 가고 싶은 모델이 되어주시는 분입니다

    바비킴은 목소리만 들을땐 인생의 많은 것을 겪은
    성숙한 남자일거라고 예측했는데 의외로 철부지같은 얼굴과 태도여서 의외더라구요^^   

  3. 도토리

    03/10/2011 at 07:27

    재미지고 고소한 이야기들..
    아까워 꼼꼼 읽으며 기분이 좋아집니다. 헤헤헤…
    *^___________________________^*   

  4. 참나무.

    03/10/2011 at 08:37

    제가 못나서 넘 완벽여 매끄러운 사람보다
    실수도 더러 하고
    말도 좀 더듬는 사람을 더 좋아한답니다…^^

    노트북 다시 봐도 좋은 영화
    볼 대마다 전화가 와서 오늘 두 번을 보는 중입니다
    앞부분은 봐서 건너뛰는 중…^^

       

  5. 참나무.

    03/10/2011 at 08:38

    왕 수다를 이렇게 좋아하시니
    제가 몸둘바를 모르겠어요..후훗

    언제 대면하고 답글로 못올라는 얘기들 좀 풀어야한텐데요…^^
       

  6. 참나무.

    03/10/2011 at 10:43

    아이구 참 진아씨 답글
    사실은 이 포스팅 제목을 첨엔

    ‘나가수, 바비 킴의 딱! 끝내는 묘미라니 – 이랬답니다

    괜히 광고성 제목같아 쪽팔려서 지웠지요…ㅎㅎ    

  7. 무무

    03/10/2011 at 11:05

    바비 킴-제가 아주 좋아하는 가수랍니다.^^

    이번주 나가수 못 봣는데 참나무님 포스팅 읽으니
    다시 보기 해야겠네요.   

  8. 참나무.

    03/10/2011 at 11:27

    김경호 출연으로 다소 무리하게 내지르기만 하는 창법(?) 보다
    개성 국면으로 흘러가는 것 같지요
    장혜진은 이젠 더 이상 보여 줄 것이 없는 것 같아 다소 식상했고
    (모나리자 선곡이 좀 안어울리는 듯 해서-이번은 본인이 직접 선택할 수 있었잖아요)

    바비 킴 칙칙하지않고 솔직해 보여서 저도…^^

    좀더 새로운 가수의 출현을 기다려봅시다.

       

  9. 겨울비

    03/10/2011 at 17:57

    머슴 밥그릇 같은 머리^^
    표현이 재밌어서 기어이 로그인을 하게 만드세요.
    어떤 머리인지 너무 궁금해요.
    나가수 아직도 하는지 몰랐어요.

    어제 아니 이제 그제
    6년만인가 초등학교 동창회 운동회(집에서 5분 거리) 갔다가
    자전거와 디지털 카메라 탔어요.
    자전거는 아들 거.
    아이들은 나와 노래만 열심히 해도 자전거 주고 그러던데요.
    번호 추첨으로 카메라.
    뭐 당첨되보긴 처음이라 아직도 좋아요.

       

  10. summer moon

    03/10/2011 at 22:24

    운동회 이야기만 나오면 옛상처가 다시 아파서….
    제대로 하는거 없다고 맨날 구급상자들고 앉아있으라고 그랬거든요.ㅠㅠ
    그래도 제가 응원은 잘 했는데 말이지요.^^

    우리나라 방송들을 어떻게든 찾아봐야하겠어요
    모르는것 투성이라서….
    그래도
    바비 킴은 확실히 알고 있어요 !!!^^   

  11. 참나무.

    03/10/2011 at 23:06

    인순이의 올림머리한 은발이 얼굴길이랑 맞먹는답니다 – 평소에도…ㅎㅎ

    겨울비 님은 요담에라도 꼭 운동회 참석하라 명령하고싶네요
    밀실에 있으면 위험해요

    그나저나 그 운동회는 동창회 기금이 넉넉한가봅니다
    울 동네 교회는 아주 작은 가족적인 분위기라
    요즘은 차차 정 들이려고 노력 중…^^

    오늘 수영 마치고 젖은 머리로 가야겠네요
    ( 먼저 식사하시라고…)
       

  12. 참나무.

    03/10/2011 at 23:13

    저는 운동회 때 달님과 반대로 화려했지요
    육상 전 종목 거의 출전- 넵 잘난척^^( 던지기만 빼고…)

    근데 일요일 동네 운동회땐 응원만 했네요 저도
    – 그러니 조래 사진이나 찍고 장난질 했지요
    내년엔 꼭 나갈 예정입니다 – 촛짜가 나부대는 것 같아 올해는 참았지만

    아 오늘 달님 포스팅 A+++++++

    아직도 충만해요
    세워논 액자는 혹시 떡갈나무?
    오늘 아침은 떡갈나무가 대세네…이럽니다…^^*

    가능하면 영화 ‘비우티풀’ 보시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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