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이야기1. 내일을 위한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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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 )

이 냉혹한 별의 어느 구석에도

따사로운 정오의 햇볕을 허락하시는

당신을 믿지 않았던 저를 용서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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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힘으로, 절망의 힘으로

거듭 태어나게 하소서.

시든 이파리에 생살이 돋고

제가 강인 줄도 잊어버린 흙바닥에 강물이 흐르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창가에 우정이 꽃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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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길 떠나는 나그네가

살아서 떠돌

지상의 모든 길이

영원히 푸른 하늘과 닿게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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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함께라면

가난한 잠을 깨우는

새벽 종소리가 저는 두렵지 않습니다.

최영미 ‘내일을 위한 기도’ 도착하지 않은 삶. 2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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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병인지 담쟁이만 보면 그냥 못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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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 소격동,화동. 산책하며 만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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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종결지, 카페 볼가

이런 곳 만나면 한 번 들어가 보셔도 후회없으실 듯

– 마리아 칼라스도 만날 수 있지요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곳

주일, 평안하시길. . .

HJ Lim – ‘Moonlight’ Sonata: I. Adagio sostenuto

가장 빠른 왕벌의 비행 <–피아니스트 임현정 관련 소식 참고하셔요

2 Comments

  1. summer moon

    27/05/2012 at 05:58

    담쟁이들이 창의력이 풍부하고
    부지런하고
    고집도 센
    아티스트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진들을 보면서 담쟁이가 없다고 상상하면서 다시 봤는데…
    담쟁이가 있는 풍경이 훨씬 좋아요!^^   

  2. 참나무.

    27/05/2012 at 07:22

    가장 시적인 식물,
    그래서인지 담쟁이에 관한 시들도 많지요

    꿋꿋이 자기할 일 잘 하는 고집센 아티스트도 어울리네요

    푸른 잎 붉은 색 낙엽은 물론
    바싹 말라 담쟁이 발만 보여도 저는 좋더라구요

    김수근 선생으니 공간 사랑이나 경동교회도 담쟁이 없으면
    과연 유명해졌을까 싶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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