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입추(立秋)

‘낮에는 매미가 울고 밤에는 풀벌레가 우는 오늘은 입추…’
진행자 이미선의 ‘당밤음’ 오프닝 멘트가 끝나고
첫 음악으로 비발디 사계 중 여름 2악장이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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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8월7일:
양궁 금매달 소식이 들리기도 한 날
저는 남편처럼 새벽엔 못봤지만 아침에 재방으로
텐.텐.텐. 그 시원한 화살이 과녘에 꽂히는 짜릿한 순간을 보며
양궁 정도는 앞으로도 볼 수 있겠네~~했습니다.

평소엔 운동 경기 중계를 거의 안봅니다.
그러니 아는 것도 없고 어쩌다 보게되는 날은
조마조마 고함질러대는 통에 민폐끼치는 것도 싫고…
그보다는 지금처럼 제 방에 들어와
음악방송 들으며 딴짓하는 걸 더 좋아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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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8월 7일:
10일간 계속되던 대관령음악축제도 끝났습니다
오로지 음악 축제를 목적으로 테마여행하러 외국나가는 사람들 부럽기보다
우리나라 축제나 저녁음악회라도 부담없이 참석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마저도 맘대로 안되고 중계방송이나 열심히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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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8월 7일:
먼 나라에서 사랑하는 손녀딸이 서울에 온 날입니다
사실은 어제 저녁 6시경 인천 도착 예정이었는데
2시간 연발하는 바람에 홍콩에서 하루 자고 오늘 오게 된 거지요
혼자 한국행은 처음인 고2짜리여서 서울행 티켓
사진으로 확인하기 전까지 딸과 카톡하느라 불이 날 정도였어요
그러나 전화위복으로 공항에서 만나자 마자 손녀딸은
방학 끝난 피로를 항공사측에서 제공한 고급호텔에서
1박하며 푸욱 쉬어서 결과적으론 더 유익한 여행이었다 합니다만…
… ….

지금 실시간, 미니멀리리즘 작곡가로 유명한 필립 그래스 연주가 흐르네요

… ….오 이런…
지금은 …

Arvo Pärt: Spiegel im spiegel

… ….
오래 전 부터 제가 아주 많이 좋아했던 곡인데
나만큼 좋아하는지 주제가처럼 배경음악으로 자주 흐르던 시절이 있어서 …
또 그 이야길 빠트릴 수 없겠네요
조블 폐쇄 이후 유익한 포스팅들 못보다 요즘은 카스로
가끔씩은 소식을 듣는데 어제 아침 故 겨울비님이
당신 전시회 때 가져온 화분에서 꽃을 발견했다는 겁니다

화분을 보자마자…
분꽃과 나물 등속 올린 것들 보며 짧은 안부라도
답글로 달려고 하던 맘 한자락은 커녕
이모티콘 하나도 못 전하고 전화기를 닫고 말았네요

가회동 한옥갤러리에서 열렸던 개인전
겨울비님과 저랑 둘이 다녀왔거든요
… ….

오늘 8월 7일 일요일, 손녀 마중 간다고 현지니랑 아들까지
총 출동하여 즐거웠던 얘기 하려 창을 열었는데
아르보 페르트 ‘거울 속의 거울’ 때문에
제 잡글은 또 방향을 잃고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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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했던 화분이나 올리고…
나중에 다시 수정해야겠습니다

 

2 Comments

  1. 홍도토리

    09/08/2016 at 13:02

    첫 정 손녀딸 만나 매우 바쁘시겠어요.
    ..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에서 문자도와 책거리 민화걸작전 .. 혹시 보셨나요?
    8월 28일 까지 전시한 후에 미국에 박물관 4군데에서 순회전시 한다합니다.
    사학과 나오신 분이 추천..엄청난 자부심을 느끼게 되었다며
    꼭 보라하셔서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서양의 문자도보다도 더욱 훌륭하다고…
    손녀따님과 혹시 예전에 가실 일 있으시면 참고하시라고 전합니다아아…!!^^*

    • 참나무.

      09/08/2016 at 14:40

      아침 9시~저녁 9시까지 강남에 있는 학원’인터프렙’
      다니느라 아직 이곳 저곳 다닐 시간은 없답니다
      잘 몰랐는데 유익한 정보군요
      예당 갈 때 꼭 가볼게요 감사! 꾸벅(__)*
      *
      더위 어찌 지내시나요
      아까 수영 마치고 점심먹으면서 승인만 하고…
      위엣 글도 이제사 수정하고…
      아 지금 비가 오는데요 우리동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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