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해 첫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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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유근종

( … ….)

세상이 너무 빨리 움직여
사는 속도를 좀 늦춰야 할 것 같아            
우리 머리를 풀밭 위에 쉬게 하면서                         
풀이 자라는 소리를 들어보지 않을래?

새 해가 열렸는데 하루종일 바빴네요.  손자 현지니가 어린이 집 방학하면 일주일간 우리집에서 보내기로 오래 전부터 약속이 되어있었거든요. 그런데 성탄절도 남편과 보내느라 명색이 예수쟁이인 제가 교회를 가지않았는데 1월 1일 주일은 도즈흐 빠질 수 없어 교회까지 다녀왔으니…

현지니 일당들은 저녁까지 먹고 한참 놀다 갔고 현지니는 좀 전에야 잠이 들어 이제사 올 해 첫 창을 엽니다.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새 해 첫 음악 선곡하고 싶었는데  아침 일찍 언제나처럼 조블 이웃 유근종 님이 새 달력을 보내왔고 자작나무를 보자 러시아가 생각났고, 러시아 하면 또 차이콥스키. ..핑크 마티니와 차이콥스키의 조합?  오호 괜찮겠네… 했거든요

그들의 연주는 다 좋습니다.  쇼팡이 그들에게 가면 고독( la soledad )이 되고  차이콥스키가 그들에게 가면 초원의 빛이 되지요. 비록 간주지만 얼마나 멋지게 어울리는 지…  그렇다고 클래식만 편곡하는 것도 아니라지요.   각 나라 민요나 팝송까지  작은 오케스트라라 불리우는 그들이 연주하면  우울한 마음을싹 가시게 해 주지요…

‘초원의 빛’  하면 또 오래 전 옛날 영화,나탈리 우드가  수업 시간에 워즈 워드 초원의 빛, 낭독하다  교실 밖으로 튀어 나가던 장면도 생각나고…하여 새 해 첫 음악 핑크 마티니로 결정났습니다.

 

Pink Martini – Splendor in the Grass

간주: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제 1번>의 제 1주제

*

Pink Martini – La Soledad

(쇼팡 Andante spianato and Grand Polonaise Brillante in E flat major, Op.22)

P.S:

마침 검색해 보니 친절하게 가사 전문  페이지도 발견되네요

박웅현 번역이랍니다

I can see you’re thinking lately                
 네가 무슨 생각하는지 이제 알겠어
I’ve been thinking too                             
 나도 같은 생각이야
about the way we used to be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and how to start anew                           
   또 어떻게 새로 시작해야 할지
Maybe I’m a hopeless dreamer                 
 내가 헛된 꿈을 꾸는 건지도 모르지
maybe I’ve got it wrong                            
 혹은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지도 몰라
but i’m going where the grass is green    
하지만 난 푸른 풀이 자라는 곳으로 갈 거야
if you like to come along                     
   너도 같이 가지 않을래?

Back when i was starting out                    
  처음부터 돌이켜 보면
I always wanted more                              
  난 늘 더 많은 것을 원해왔어
but every time I got it                                
I still felt just like before                      
    그런데 뭘 가져도 늘 똑같더라고

Fortune is a fickle friend                         
   돈은 변덕스럽기만 하고
I’m tired of chasing fame                          
 명예를 쫓아다니는 것도 이제 지겨워
and when I look into your eyes                 
  바로 그때 네 눈을 봤더니
I know you feel the same                        
   너도 똑같은 생각을 하는 것 같더라

All these years of living large                    
더 큰 것만 원하던 우리의 일상이
are starting to do a sin                           
  어느새 죄악이 되어가고 있었던 거야
I won’t say it wasn’t fun                            

물론 재미도 있었지 하지만
but now it has to end                                 

이제 그만해야 하지 않겠어?

Life is moving oh so fast                          
 세상이 너무 빨리 움직여
I think we should take it slow  
사는 속도를 좀 늦춰야 할 것 같아
rest our heads upon the grass          
 우리 머리를 풀밭 위에 쉬게 하면서
and listen to it grow                      
  풀이 자라는 소리를 들어보지 않을래?

간주: 차이콥스키 피협…
 
Going where the hills are green              
     푸른 언덕이 있고
and the cars are few and far                   
    차는 저 멀리 드문드문 보이는 곳
days are full of splendor                        
    낮에는 찬란한 빛으로 넘쳐나고
and at night you can see the stars               
    밤에는 수많은 별을 볼 수 있는 곳
Life is moving oh so fast                         
  세상이 너무 빨리 움직여
I think we should take it slow                     
  사는 속도를 좀 늦춰야 할 것 같아
rest our heads upon the grass                   
  우리 머리를 풀밭 위에 쉬게 하면서  
and listen to it grow                              
  풀이 자라는 소리를 들어보지 않을래?

6 Comments

  1. 데레사

    02/01/2017 at 02:19

    풀이 자라는 소리가 어떤 소리일지 궁금해
    집니다.
    봄이 되어 풀들이 자라나면 귀를 한번
    대어 봐야 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참나무.

      02/01/2017 at 07:40

      초원의 빛,가삿말 새겨보면 더 멋지지요
      어쩌면 희망사항이라 더 그러는 지…
      올 한 해 최고의 복록을 누리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어제 이 곡을 너무 많이 들어서인지 꼭 실화같은 꿈을 꾸었네요.
      간주로 잠깐 나오지만 차이컵스키 연주는 ‘별이 빛나는 밤에’
      우리 젊을 때 이종환씨가 진행하던 라지오 프로 시그널 뮤직이라 더 그랬을까요
      오늘도 늦잠을 잤네요

  2. 홍도토리

    02/01/2017 at 11:41

    정말로 시간이 넘넘 빨리 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새해에는 좀 천천히, 느리고, 좀은 게을하게 지내고 싶습니다.
    이젠 뭘 좀 바쁘게 하려면 머리에 쥐가 나고 잠깐 쉬어야하는 나이이기도 한거.. 인정해야지요.
    새해에는 좀더 여유롭고 평안하게
    작은 행복을 만끽하면서
    지내고 싶습니다.
    언니께도 희망사항입니당..ㅎㅎ^^*

    • 참나무.

      02/01/2017 at 12:49

      절대 동감! 희망사항 접수~~^^*
      그래서 저 노랫말이 새삼 와닿더라구요
      간주로 피아노 치는 키작은 남자는 하버드 출신, 제가 마니 좋아한답니다
      처음엔 정치 운동하려고 천편일률적 연주 대신 즐겁게 꾸미다
      하도 반응이 좋아 정치 대신 팀을 결성하게 되었지요.
      어느 해 칸 영화제 때 샤론 스톤이 흥을 주체못해
      무대에 뛰어올라 춤 추게한 악단으로도 이름을 날렸고…

      새해 복 마니마니 받으셔요~

  3. 벤자민

    02/01/2017 at 14:01

    저도 저 노래 splendor in the grass 를 좋아합니다
    간주로 피아노 치는 사람 하버드대학 나왔군요
    하버드 나와도 또 저런 연주나 하고..
    제가 옛날 한국 살때 버스 안에 누가
    신발 깔창을 팔러 올라 왔는데
    그 깔창이 하바드 대학에서 연구한거라네요 ㅋ
    건데 목이 터저라 선전을 하는데도
    아무도 안사주는거에요
    그래 제가 좀 측은해서 하나 팔아주면서
    별로 좋아보이지는 않지만 내 모교 연구소 ㅋ
    생각나서 하나 팔아준다고 했더니 ㅋㅋ
    주위 사람들이 재미있다고 웃더라고요 ㅎㅎㅎ
    짜샤가 깔창 팔면서 하필이면 왜 하버드 대학은
    다 팔아먹고^^ 하긴 누군 수석졸업 했다더만은 ㅋ
    건데 제가 사니까 하바드 약빨이 좀 먹혔는지
    다른 사람들도 한 두개씩 갑자기 사더라고요^^
    건데 오늘 알고 보니 저런 악단도 하는군요^^
    저 피아노 저 사람 이름이 누구더라?
    과거 조불에 산성이라는 분이
    저ㅡ음악 올리고 저 사람 설명을 함 했는데 ㅋ
    옛날 같으면 한번 듣어면 절대 안 잊어버리는데
    세월 가니 역시 머리도 신통찮아 지는 것같습니다 ㅋ
    작년 7월에 the strokes 라는 미국 록밴드가
    호주 바이런베이라고 호주에서 가장 해가 먼저 뜬다는
    유명한 등대가 있는 동네에서 공연을 하면서
    타이틀을 splendor in the grass 라고 했어요
    pink martiny 아무튼 시원하게 생겼습니다

    • 참나무.

      02/01/2017 at 14:19

      벤자민 님 참 좋은 일 하셨네요
      칭찬해드립니다~~^^*
      올려주신 에피소드 한 편의 신나는 꽁트같습니다.
      마치 핑크 마티니 연주 듣는 것만큼
      저도 전철에서 만나는 상인들 상품
      부끄러워 잘 사지도 않으면서 언제나 많이 팔렸으면~~한답니다
      올해는 저도 사 보기로 결심해봅니다
      이 팀들 기본기가 받쳐주니 워낙 팬들도 많지요.
      피아니스트 이름은 ‘토머스 로더데일’
      한국공연도 두어차례 한 걸로 기억합니다 저도…
      *
      여튼 벤자민 님 왕림하시면 언제나 앤돌핀 팍팍입니다
      새해 복 따따블로 받으시길바랍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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