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꽃 그늘로 새가 찾아들면 그때 한 번 만나자.”

그런 날이 있다.
머피의 법칙이 연이어 발생되는…
지난 주일 오후가 그랬다.
잔뜩 기대하고 간 인사동 노화랑
골목을 빠져나와 돌아섰을 때  셧터가 앞을 가로막았다.
전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었다.

노화랑–> 인사아트센터–>이화익갤러리
그리고 국제갤러리–> 이후 집으로 올 계획이었다.

이화익 갤러리도 써늘한 셧터.
계속 거부당하니 국제갤러리도 혹시?
(뭐 전시없어도 괜찮다.)
학고재,국제갤러리 정원 거니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좋아
자주 마지막 코스로 정할 때가 많았으니…

그런데…세상에나~~
거기도 전시 준비중이라고 철사슬 문이 가로막혀 있었다.
처음 당하는 거부였다-여태까지 단 한 번도 없었던…
강남 전시장들 주일이 휴일인 데가 많아 아예 안가고
인사동은 대부분 수요일 새로운 전시회가 시작되어
화요일 생각없이 나가 허탕 칠 때가 더러 있었다.
월요일 국,시립,미술관 앞에서 발등찧은 날은 왜 없었겠는지

이젠 그런 규칙 아닌 규칙도 없어지는지
앞으로는 꼭! 휴일 확인하고 나다녀야겠다.
(그런데 잘 될까)
요즘 조선일보도 끊고
메일 확인도 자주 않아 이런 일을 당하나보다

너무 억울하야 계획없었던 류가헌까지 흘러갔는데
생각지도 않았던 선물같은 전시회를 만나게 된다.
전혀 예기치 않은 일.
먼저 발생한 머피의 법칙, 충분히 만회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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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찬 팜플렛 살펴보다 또 후회막급할 일 발생.
미리 알았으면 황인숙시인이 전시회 지키미 할 때 갔을텐데…
그러다 다시 곰곰 생각하니 틀림없이
청담 시낭독회와 겨울비(이승채)이야기도 나왔을 터..
존경하는 스승 10주기에 아픈 상처 더 보텔일 뭐있겠냐
다시 맘 고쳐 먹으며 신포도나 삼킨다.

홍대 근처 산울림소극장에서 추도식도 생각나
내 블로그 살펴보니 5주기였을 때다.

만약 겨울비님 저세상 떠나지 않았다면

“언니…같이가요”

예의  그 조용한 목소리로 먼저 제의했을텐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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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이라 사람들로 넘쳐나던 인사 12특구
한 가운데 있던 인력거:
(봄.얼른 와라, 현지니랑 함께 타면 얼마나 신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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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익 갤러리 가는 길, 풍문여고 담장 근처

뜨거울 때

이 핀다.

                           Y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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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 근처 가게 앞:

오늘도
뜨겁게 꽃을 피울
당신에게

         Yeol
&
세상에
귀하지 않은
사람은 없어요

당신은
소중한 사람입니다

…화동, 사간동,삼청동,서촌 곳곳에 연탄재에 노랑장미가 …
Yeol, 무슨 사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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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이 겹치는 날이 있다

유난히 노랑색이 많이 보인…

인사아트센터 5층 테라스에서 본 쌈지 로고부터

류가헌 2층 입구, 탁자 위 수선화까지

사진 정리하다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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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규원 시인 10주기 특별전 ‘봄은 자유다 마음대로 뛰어라’

갤러리 류가헌, 오규원 시인 10주기 특별전 ‘봄은 자유다 마음대로 뛰어라’展 개최
– 오는 2월26일까지 직접 찍은 미공개 사진들 처음 선보여 –

“꽃 그늘로 새가 찾아들면 그때 한 번 만나자.”
시인 오규원이 제자들에게 보낸 편지의 첫 머리다.

제자들이 마련한 자리에 나가지 못하는 사정을 그리 적어 보냈지만 2007년 2월, 얼마 남지 않은 봄을 남겨두고 시인은 세상을 떠났다. 그때로부터 10년이 흐른 2017년 2월. 오규원 시인을 그리워하는 마음들이 모여 직접 ‘꽃그늘’ 같은 자리를 만든다. 갤러리 류가헌(www.ryugaheon.com)<–에서 열리는 오규원 10주기 특별전 ‘봄은 자유다 마음대로 뛰어라’ 전이 그것이다.

… ….
시인이 직접 찍은 미공개 사진들이 처음 선보이는 사진전 ‘무릉의 저녁’.오 시인은 나빠진 건강을 위해 90년대 중반,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무릉에 4년여를 머물렀다.그 시기 동안 무릉과 설악의 풍경들을 35밀리 컬러 슬라이드필름으로 남겼다. 시인이 ‘사진’이라는 시각언어를 빌어서 쓴 또 다른 시편이다.

(… ….)
전시 기간 중에는 김혜순, 장석남, 최정례, 함민복 등 오규원의 정신에 닿아있는 시인들을 통해 그의 시론과 그 현재성을 듣는 릴레이 강연 ‘현대시작법 풀어보기: 시, 어떻게 쓰고 읽을 것인가’가 이어진다. 이 밖에도 10주기 기념시집에 참여한 젊은 시인들의 시 낭독회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되어 있다.

(… ….)

∎2.23. 목. 저녁 7-9시
젊은 오규원들의 시 읽기:노점의 빈 의자를 시라고 하면 안 되나   10주기 기념 시집에 참여한 48인의 시인들 중, 최근 몇 년 사이 데뷔한 신인들의 낭독회. 1만원(한정판 기념시집 증정)

고 오규원 시인이 직접 찍은 사진

고 오규원 시인이 직접 찍은 사진ⓒ고 오규원 시인  기사전문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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