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KIAF, 내방에 걸고싶은 그림 한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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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기간: 9월 20~24일
장소: COEX 1층 A&B 홀

KIAF 2017 올해는 13개국에서  167개 갤러리가 참가했다.

2017 KIAF는 가장 많은 작품이 팔렸단다(270억?)

한국화랑협회 이화익 회장 등 관계자들은 요즘 우리나라

불안한 정국 때문에 걱정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유가 다른해와는 달리 본 전시회 참가화랑 외

신진작가, 중견 작가를 재조명하는 1인전을 많이 유치하여

볼거리도 많았고 작품 수준도 높아져서 해외 슈퍼컬렉터들도 대거 내한,

명실공히 아시아 3대 아트페어라 관심들이 많아지는 추세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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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구경한 23일  오후 4시 서초동 성당 결혼식이 있어서 먼저 둘러보기로 했다.

그런데  내 낡은 손전화는 자주 방전이 되어 예비용 충전기를  가지고 다니는데

서두르다 깜빡…좋은 작품들 담기도 전에 일찌감치 새까매졌다.

이후 오히려 편안하게 산보하듯 마음에나 담는다며 돌아다닐 수 있었다.

그러나  13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가물가물…KIAF 사이트 들락거리고 있다.

그래도 섭섭하여 일부라도 두서없이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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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전화하니 페이지 갤러리 직원이 나와 입장료 15,000원 아꼈다.

당연히 페이지 갤러리 먼저 구경했다.

개미 조각이 기어가는 곳 안으로 작은 방을  따로 설치한 센스가 돋보였다.

다시 밖으로 나오니 어떤 갤러리 관장이 회원

들을 데리고 다니며 작품 설명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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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 만든 부처가 누워있는 아래로 누드 여인

상체와 하체가 따로 움직이는  비디오 아트…

마침 페이지 갤러리 관장이 아는 체를 하니

아직 젊은데 해마다 야심작을  출품한다고…

이 작품 가격이 2억인데 학고재 8억하는 백남준 미디어 아트 둘 중

택하라 하면 이 작품 고르겠다며 잘 골랐다고  칭찬 많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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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이 돌아다녔다.

작년엔 유난히 단색화가 많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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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안 오피,   물구나무 선 작품도 처음이다

주로 걸어다니는 사람들 굵은 선으로

크게 그리는 낯익은 작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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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만 그리는 화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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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남 『자연의 향기;Bel canto』

고3처럼 공부하는 이이남 작가의 미디어 아트,

거대한  폭포…우선 눈이 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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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쩍 관심을 많이 받고있는

우리 한옥…언제나 편안함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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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F 등 아트페어,  언제부터인가 마음을 비우고 다닌다.

처음엔 작가와 작품명 익히느라 돌아올 때는 머리가 우지끈 아팠는데

요즘은 언젠가 버려질 도록들도 잘 안사고 그냥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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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있으면 저절로 웃음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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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노 차림 여인은 화랑 관계자인지 컬렉터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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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이 하나있다.

일본 시즈오카현에 있는  베르나르 뷔페 미술관 관람,

그가 그린 그림은 풍경화 인물화를 막론하고-  심지어 사인까지

언제 어디 있어도 금방 알 수 있는 독특한 개성의 화가라

오래 전부터 관심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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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껍질을 직접 붙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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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덕 화랑에서 만난 작품들…

벼라별 작품들이 많이 있어도 발길을 잡는 작품들은 거의 정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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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형태의 용기에 담긴 금붕어 물에서 노는 그림들

고무신 대나무들 그냥 정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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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갈 때 자주 들리는 …

아프리카 화가만 컬렉션하는  통큰 갤러리

낯익은 관장님도 해마다 출품을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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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KIAF에서는 베르메르였는데, 이번엔 앵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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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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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 확대해봤다.

스티로폼을 한지로 일일이 싸서 표현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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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그림? 하며  담고 있는데  친절하게 안으로 들어와 보라 했다.

입구에서 볼 때랑은 다르게 뻥 뚫린  방 안에 흰 물체가  하나씩 놓여있었다.

‘우리에게 보인는 게 모두가 아니다’…를 표현한 작품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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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gjin Kim 김용진 – 아트파크

멀리서 보면 그냥 백자 달항아리, 그레이스 켈리 초상이지만

가차이 가 보면 아주 가는 철사를 높낮이를 달리하여

표현한 작품들이라 소름이 오소소 돋는다.

얼마마한 인내심이 있어야 이런 작품들이 탄생될지…

명암 뚜렸한 인물화 보다 여백의 미가 돋보이는

달항아리 앞에 오래 서 있었다.

한 점 고르라 하면 망설이지 않고 선택했을…

이후 내 낡은 손전화는 캄캄해져서 더 이상 담을 수가 없었다.

P.S:  도록에서

김용진, Audrey Hepburn, 2016, steel on canvas, 160 x 133 x 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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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진 『매체의 초상, Portrait of the Media』

김용진은 캔버스에 철심을 꽂아 선과 면을 표현하고 형상을 만든다. 도자기 표면과 인물의 표정 묘사에 이르기까지 섬세한 표현이 가능하다 캔버스에 철심을 넣어야 형상이 완성되지만 작가는 비워있는 부분을 모조건 심으로 채우지 않고 절제하여 여백의 미를 표현했다. 철심 하나하나에 작가의 오랜 연구와 호흡이 투여오디어 있다 채우고 비우고 무수히 반복되는 인내 수행 속에서 작가는 누구도 시도하지 못한 새로운 예술 세계를 펼친다 –   아트파크 홍수지

도록에서 직타했다 사진이 흐릿해서…

도록에는 햅번 외 제임스 딘, 간디, 달리, 도자기, 소나무 등도 수록되어있다.

도자기 제목들은 모두 [氣로 가득한 器]

평론가 이선영은 “김용진의 작품 소재의 공통점은 한 시대를 풍미한 대중적인 인물의 초상이나, 지금은 사용되는 것이 아닌 사물. 즉 현재는 부재하는 것들이고, 작가는 부재하는 것 만이 가진 강한 아우라(氣)를 철심이란 매체를 통해 표현한다.” 라고 설명한다.

(… …)  출처:https://www.iart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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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점의 미립자가, 대자연, 무한대 우주로 확장되듯이 수행과 정진의 길 위에 한 점으로 서있다.

                                 – 김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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