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일과, 소문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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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다니는 동네 단골 카페가 또 하나 생겼다.

장점 중 하나는 간단한 요기도 할 수 있다는 거

단점은 예전 단골 카페보다 좀 멀다는 거…

수영 후  산보삼아 걸으면 한 20여분?

-눈 비 오시는 날은 버스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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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곁이라 정자도 보이고 눈 쌓인

산수유 붉은 열매 보이는 자리에 앉아

점심 먹고 차 한 잔 하고 올 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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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의 외출’ 마릴린 먼로도 앉아있고…

나올 때까지 한 사람도 없을 때가 더 많았다.

-그래서 자주 들리는 이유 되겠다만

어제는 몇 팀들 들어와 자리에서 일어났다.

함무니가 ‘혼자, 주책이다’ 눈치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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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집에 들어오면 막 기분이 좋아진다

T.V 켜니 조수미  러시아 공연 재방이다

혹시? 했는데…역시 최근에 타계한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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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도 뇌종양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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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랑 동갑이고 친하게 지낸 사이라 했다.

ㅡ분장실까지 찾아와 하소연 할  정도로…

심할 때는 대화조차 들을 수 없었다니…

공연 앞둔 시간이지만 조수미는

잠깐 눈물흘리는 모습도 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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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공연에선 언제 그랬냐는 듯 활짝 웃으며

신나게 같이 춤추는 장면으로 이어졌다.

하필 그 시간에 우연히 보게되다니…

‘풍문으로 들었소’ 라는 예능 프로도 봤다

송송커플 결혼식에 관한 뒷얘기, 많기도 했다.

드레스,  꽃장식에  어마어마한 돈이 들었다.

장쯔이도 다녀갔다 등등등…

그런 건 관심도 없었는데 송혜교 부케가

은방울꽃이라 잠시 바느질 중지하고

귀를 기울였다ㅡ연예계 참새처럼

.

5월에 피는 꽃을 11월에도 구할 수 있다니…

참 좋은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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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으로 들어와 괜히 또 사진이나 담아봤다.

지난 번 퀼트 모임 때   캐나다 여행 중 은방울꽃 조화가 있어서 내 생각 났다며

커피잔 무늬천으로 돌돌 말아  나에게만 살짝 전해준 G샘 선물이다.

그니까 좋아하는 것 있으면 마구 소문을 내야한다.

… ….

 P.S

산국(山菊)과 커피무늬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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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선산에서 따온 산국은  밖에서 말리다

바보처럼 바람에 다 날려버리고…

연천에서  얻어와 쪄서 말린 거다.

이 또한 소문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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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차 마실 때마다 고맙다.

악기무늬천들도 선물받은 것들이다

 

4 Comments

  1. 홍도토리

    29/11/2017 at 15:30

    바쁘신 백수님..ㅎㅎ
    아름다운 은방울꽃 부케는 송송커플의 것이었군요.!
    은방울꽃 조화… 진짠줄 알았어요..
    조수미와 러시아 바리톤 드미트리 호보로스토프스키(우리나라 사람 이름의 딱 4배 긴 이름…)의 노래와 춤도 아름답구요.
    천하의 몹쓸 병 뇌종양.. 이건 정말 최악임-_-;;
    글구.. 단골 카페!!
    시시콜콜 이야기 …또 해주세용..^^*

    • 참나무.

      30/11/2017 at 02:28

      이름이 참 길지요
      아직 젊은데…정말 안타까운 일이지요
      .
      퀼팅솜 드릴게요
      중간 지점(커피한약방?)에서 한 번 만나요
      올해 가기 전에 …

  2. 데레사

    29/11/2017 at 18:19

    백수가 과로사 한다는 말 명심하셔야 해요. ㅎ
    이 오백수도 오늘 귤 좋아한다는 소문 냈드니
    제주도에서 한 박스 보내왔어요.
    그래서 나도 소문 열심히 낼려고요.

    • 참나무.

      30/11/2017 at 02:31

      아주 자알 하셨어요~~^^
      데레사님은 모범백수시지요
      제주도…언제 한 번 가봐야할텐데
      왜이리 시간내기 어려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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