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써 말 많으니 제발 또 말하지 말라!”



어제,오늘참시끄럽다.

푹죽어지내면서도호시탐탐기회를노리던‘아나운서장관’같은정동영이별안간에북한가서김정일을만난것이마치‘한건’한양난리법석들이다.그게그리국민적관심사를끌만한일인가.온갖것다쳐발라주고,그것도모자라무리를이끌고가갖은교태끝에한번만난것이그리도큰사안인가.

이런와중에노무현은없는듯해서,그래도참다행이라생각하고있었는데,그럴리가없다.생리적으로한마디안하고는못배길위인이아니던가.그런데,한바탕읊조린그놈의말이또생각있는국민들의부아를돋운다.

“사소한말실수와일관성없는태도로흐트러뜨리는일이없어야한다.”

‘한건’이눈에아른거리는정동영으로부터보고를받는자리에서한말이다.

이무슨말인가.한마디로정동영에게‘말조심’하라는말아닌가.요컨대말을조심해‘한건’될수있는일이되게하라는당부일것이다.

참실소케하는말이다.노무현의이당부의말에서느껴지는것은,그가참후안무치하다는것이다.어떻게대통령이된후자신의말때문에나라와국민을난리법석으로몰았던사람이그런말을할수가있느냐는것이다.노무현은자신에게적용돼야할경구를태연스럽게부하에게하고있는것이다.이를두고생각나는또다른표현이있다.바로적반하장이라는말이다.

그가정동영에게그러지말도록당부한‘말실수’와‘일관성없는태도,’이두가지는역설적으로노무현의이제까지의국정운영의핵심이다.

노무현자신이실수라고여길지,아닐지는모르겠으나,지금까지난리를일으킨노무현의‘말실수’와관련한전력은‘화려’하고‘다양’하다.“이제막나가자는것입니까”“대통령못해먹겠다”“반미면어때”“다깽판쳐도남북문제하나만잘해나가면된다”등등.

국내외를막론한이런말들은,특히외교적문제가걸린민감한사안과관련해서도예외없이튀어나온다.최근고이즈미수상과의한.일정상회담개최여부를놓고공개석상에서“할것인지,말것인지고심하고있다”고말한것도그중의하나다.이나라외교의가장수장격인대통령이이런말을해서는안된다는것은삼척동자라도알것이다.입장을바꿔놓고고이즈미가이런말을했다면어떤말로반응을보였을까.

이정권은부인하겠지만,한미동맹관계의균열양상도노무현의반미발언이그단초를제공한측면이있다.“반미면어때”라는말부터,‘동북아균형자론’발언까지,노무현의미국에대한불콰한감정은그의말속에여과없이투영돼온것은부인할수없는사실이다.

‘일관성없는태도’도물론그의말과관련이있을수밖에없다.줄곧반미를주창해오다가,미국에가서는“미국이없었으면나는아마북한의정치수용소에있었을것”이라는생뚱스런말로미국을추켜세운다.


이러니나라정책이표류할수밖에없다.대표적인예가요즘‘광풍’으로표현되고있는부동산투기바람이다.노무현이부동산투기문제와관련해나름대로‘의지’를담아쏟아낸말도한바가지나된다.그중에는강남사람들에대한노골적인적개심을표하며한시정잡배수준의‘불패’선언도있다.그러나‘판교발부동산광풍’이몰아치고있는이즈음의형국을보면,역시노무현의말은공수표이며,좀심한표현으로‘공갈’에불과했다는것이여실히드러나고있다.이것이일관성없는국정운영의모델이아니고무엇인가.

이런상황에서국민들이노무현의말에진절머리를내는것은당연하다.오죽했으면한동안그가무슨이유에선가말을좀하지않았던시기를두고사람들이“세상이조용해졌다”라고했을까.

생각없이하는말은겨누지않고총을쏘는것과같다.

국민들은이런심정으로노무현에게해주고싶은말이있다.

“말로써말많으니제발또말하지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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