同 病 相 憐(2)

50대후반.

이나이를어떻게보아야할까.

한창일할나이라고들하는사람도있고,

이제는쉬어가며노후를준비해야한다는시각도있다.

그런데,이나이에덜컥병이찾아오면어떻게해야할까.

병,그것도좀복잡한것일경우마음가짐이참중요하겠다싶다.

온전히받아들이고고분고분의사와가족말잘들어가며쥐죽은듯이있어야한다.

아니면,내가그럴리없다.뭔가잘못됐다.세상과하늘이원망스럽다며처지를비관한다.크게보아둘중의하나일것이다.

그러나이것은궁극적으로하나로귀결되는과정의다른표현일것이다.

처음에는부정하다가,결국은받아들이고순한병자의처지가되어가는…


그저께한동창의병문안을갔는데,우리들은‘기고만장’했다.

오락가락하고긴가민가하는진료과정이문제가있을것이라는것.

그친구는그간의병원진료에적잖은의문을표했고,

우리들은이구동성으로그에동의했다.

친구는회진온젊은의사를추달하듯따지고든다.의사는고분고분들어준다.

병실을나오면서“다시보자”며그친구의손을잡았다.

손에힘이없다.

‘희망’이라는말이울컥목구멍에서강하게맴돈다.

희망이라는말이그렇게절실하게느껴지기는처음이다.

희망은은빛비둘기날개짓을하고찾아올것이다.

한가닥희망의끈만은결코놓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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