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가 둘이 된 어제 오후, 그리고 골프…

문자메시지를받았다.

페라린가뭔가하는골프용품이곧집으로배달될것이라는모홈쇼핑에서의전갈.

골프용품이라니.

골프라고는쪼맨할때추산동베이비골프장을섭렵해본후’골’자도모르고살아왔는데,골프용품이라니.

전화를했다.누가샀고,누가부쳤나?

배우자라고했다.배우자라면마누라아닌가.우리마누라가나에게골프용품을주문해부쳤다?

불똥이급기야마누라에게튀었다.

우째된기고?

마누라는아닌밤중에홍두깨만난듯이쏘아부쳤다.

나는모립니더.다시한번물어보이소.

다시전화.

배우자이름이뭔가고물었더니,당사자아니면가르쳐주지않는단다.

화가나서다시물었다.배우자라면내마누란데어떻게그럴수있느냐.

배우자이름이나왔다.최혜영.최혜영이누군가?

마누라에게물었다.다시쏘아붙이는말.내가우째최혜영인가?

그런묻고묻는쳇바퀴로어제오후한나절을보냈다.

나도씩씩댔고,마누라도씩씩댔다.

오후늦게홈쇼핑회사에서난리법썩떨듯사과전화가왔다.

전화번호가잘못기재돼일어난사고였다는것.

그리고뭐라뭐라하는데무슨말인지요해가안된다.

어이가없었다.할말도생각나지않았다.그저듣다가끊어버렸다.

최혜영이라는여자가느닷없이마누라가된어제오후의일이다.

퇴근후기선제압을위해마누라에게다시그얘기를꺼냈다가묵사발됐다.

할말없으모가마있으소!

마누라는자기와골프가관련돼있는게좀억울한듯했다.

평생살면서골프아이라헬쓰센터한번못가보고살아봤는데아닌밤중에그사치스런(?)골프라니…

이해프닝이배달사고인지,주문사고인지는아직도모르겠다.

이미발송됐다니오늘내일쯤도착할것이다.

주제에골프용품한번보게됐다.

마누라의공격에다시대비해야할것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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