送 年 考

올한해의끝날이다.

이날이면상투적인물음이있다.

올한해,무엇을하였는가.

없다.

대답은항상간단한것이다.

왜없는가?

그냥없다.

미미한삶에서나오는미미한대답이다.

매년반성한다.

그렇게살지말자.

그러나매년공염불이다.

다람쥐쳇바퀴돌듯.

나이는먹어간다.

먹는것은나이고

느는것은아웅다웅하는다툼이다.

하나라도더얻어걸치려고,

한마디라도더하려고,

하나라도더잘나보이려고.

…蝸牛角上較雌論雄許大世界라…

달팽이뿔위에서雌雄을겨룸이여,

이겨본들얼마나되는世界인가.

달팽이각부터깨고나올일이다.

내년이맘때,

또후회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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