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 혼자 점심 먹기

이럴줄은알았다만,

이렇게심할줄몰랐다.

광화문통을30여분간헤맸다.

점심한끼먹으려고.

구내식당밥만계속먹을수없다.

3,500원이니까싸다.

그런데좀찝찝하다.

속이자꾸부대끼는것이다.

특히어제는무슨’가스’였는데,

하루종일부대끼는속때문에견딜수가없었다.

옆에계신분왈,

뭔가야료가있다.그냥김치에맨밥먹는게났다.

그래서혼자서점심먹으러나갔는데,

그넓은광화문바닥,그많은식당중에

홀로간사람받아줄곳찾기란정말어려웠다.

결국시청아래로내려가북창동쪽을기웃거려봤지만,

먹을만하다싶은곳은예외가없다.

겨우찾아내들어간곳은중국집이다.

거기서도쫓겨(?)날뻔했다.

되도록이면불쌍하게배고픈표정을지었더니,

여주인이겨우한자리마련해줬다.

굴짬뽕을시켰는데,배가고파서그랬을까,맛은있었다.

다만,

그머시기중국고추-쪼그만게처음엔새우말린것인줄알았다

-가무척매웠다.

겨우한끼때우고돌아오는데,

이번엔날씨가심상찮다.

한반도상공의기상이얄궂다는데,그말이맞는것같다.

빛방울이한두어개돋는가싶더니,

맑은날씨가갑자기컴컴해진다.

멀리북악산위로검은구름이진을치고있다.

낮12시48분의광화문통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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