馬山사람 이야기

점심을강릉사람하고먹었다.

강릉M방송국의광고국장이라는사람이다.

초면,

그러나54년생이라면서얘길하는데,구수하고사람이정겹다.

동석자가운데강릉사람이또한사람이있어얘기는자연강릉쪽으로기운다.

그러는가운데,언뜻마산얘기가나온다.

아버지가마산분이라는것.

내가마산사람이라고했더니,좀놀라면서반가워하는표정이다.

구수한입담이아버지얘기로이어졌다.

아버지는올해83세로,강릉에계신다.

마산상고를다니신아버지는군시절을주문진에서했다.

그러다그인근지역인강릉처녀를만나결혼을한다.

그리고마산에서신혼을꾸려산다.어린시절마산에서산기억이있다.

무슨사업인가를하셨는데,졸딱망했다.야반도주하다시피해마산을떠난다.

결국찾아든곳이처가가있는강릉이다.

먹고살길이막막했다.

강릉중앙시장에좌판을깔아놓고장사를했다.하루입에풀칠하기도힘들었다.

어느날도좌판을펴놓고하릴없이앉아있는데,

뭣인가를가득실은트럭한대가좌판앞에섰다.

차에서누군가가내리더니누구누구를아느냐고물었다.모른다고했다.

그랬더니,그양반하는말이,

마산에서섬유업을하는데,강릉에있는아무개와동업을하기로하고

마산에서겨울쉐터를싣고왔다.그런데,그사람을찾을수가없다.

오늘밤안으로마산으로가야한다.어쩌면좋을까.

아버지는그말을듣고그냥인사치례로자신이마산사람이라고말했다.

그랬더니,그차주가반색을하며즉석에서제안을한다.

이쉐터를당신에게원가훨씬아래로줄터이니팔아달라.

당신이마산사람이라믿는다.

그러고는답들을새도없이짐을부려놓고차를몰아가버렸다.

아버지는그다음날부터쉐터를장터에서팔았다.

마산쉐터는불이나게팔렸다.

인근주문진,묵호등에서도그걸사러사람들이몰려들었다.

맡기고간쉐터는당장동이났다.

아버지는마산에전화를건다.두트럭분을빨리보내달라.

아버지는결국그마산사람과쉐터덕분으로떼돈을번다.

그걸기반으로아버지는다른사업을벌여잘살수있었다.

아버지의함자를물었더니,박치식이라고한다.

마산상고를졸업한지는모른다고했다.

상고에입학을한후,일본으로공부하러갔다는얘기를들었다고한다.

아버지얘기를듣고나니,그사람과더친숙해졌다.

아버지는올해83세지만,

아직도강릉에서테니스를즐기는등건강한생활을하고계신다고한다.

마산상고나오신고향분들가운데,

박치식동문을아시는선배기수분들이분명있을것이다.

어떻게연락이한번닿았으면하는바램을피력했더니,

무척반가워하면서,강릉아버지에게도말씀을드리겠다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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