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휴대폰 속의 五峰

저다섯개의봉우리를일컬어五峰이라고한다.

더정확히는도봉산오봉이다,

송추나의정부쪽에사는사람들은그냥오봉산이라고도부른다.

오봉중이봉은가운데가널찍하면서펑퍼짐하다.

둘러앉아있기에좋은장소다.

저봉우리에언젠가앉아서밥과술을먹은적이있다.1995년이었던가.

저봉우리를가려면일봉에서내려올라야하는데,

안전벨트를메고로프를타야한다.좀아슬아슬하다.

그무렵,

한참바위타는데빠져아무것도모르고그냥시키는대로해서올랐던곳이다.

저곳에같이앉았던사람들은다어디에있을까.

꽃다운아가씨들이몇있었다.린다,원아,원미.

린다는홍대에서강의를하고있다는소식만들었다.

박정희대통령시절,중공업국장을하신부친이나를참귀엽게여기셨는데.

원아는캐나다UBC에서공부를하고그곳에머물러앉았다는데,

그게벌써십여년전소식이다.

원미는강남에서건축설계사무실을하고있었는데,

그곳에가본지도십년이다되어간다.

그리고우리들의대장이었던김영호선생.

이양반도IMF때타격을받아캐나다로갔는데,

그때로부터종무소식이다.

그시절에는여차하면오봉을올랐다.

간간이숨은벽과상장능선도다니면서.

오늘그여코우이령길을걸었다.

송추쪽에서걸어우이동쪽으로갔다가다시되돌아오는길.

나는계속오봉을보고걷고,오봉은계속나를따라왔다.

오봉이제일잘바라다보이는전망대에선한참을보았다.

비와구름,바람사이로나타났다가는또사라지곤한다.

옛시절을떠올리게하는회상의봉우리다.

휴대폰속에한장담았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