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 口 戰 略

적어도한달간의여유는있는줄알았다.

그기간동안대비하고준비하자.

사정할데가있으면사정하고,

빌붙을데가있으면빌붙자.

그한달이후딱지나가고있다.

그동안무엇을했는가.

생각뿐이었다.결행없는생각뿐이었다.

희망적인기대감도있었다.

몇가지정황들이그랬다.

그것을너무믿었던것같다.

아니면체면을너무앞세웠던것이고.

어느한순간그기대는물거품이됐다.

이제막다른골목길이다.

답답하지만할수없는노릇이다.

구멍을찾아야한다.

청계천을걸었다.

물이시원하게흐르고있다.

낙차큰지점.

흰포말이일면서,그사이로햇볕에언뜻드리운무지개.

신기루처럼나타났다가사라지는무지개.

가슴설레게하는저무지개의실체는무엇인가.

잠시보여주는것,그리고사라지는것.

나의기대감의실체는무엇인가.

가슴설레게하는것,그리고…

답이나왔다.

접자.기대감을접자.

주제를알자.그렇게살아오지않았던가.

그주제를왜뒤틀려하는가.

생긴그대로주제를뒤틀려하지말고,

그냥조용히나의일상으로다시돌아가자.

그게답이다.

나다운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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