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은선과의 얄궂은 同病相憐

어떻게결말이날지는모르지만,

오은선의칸첸중가등정을둘러싼논란을보고있자니안타깝기짝이없다.

정상에올랐다는팩트는본인이제일잘안다.

본인이갔다고하면간것이다.

극지의극한적인상황에서혼란이있을수는있겠지만,

오은선혼자간게아니지않은가.

셀파를세명이나데리고간상태에서

오르지않은것을올랐다고할수있는것인지.

셀파세명중한명의이상스런증언으로이논란이시작됐는데,

오늘들어온외신을보니그누르마라는셀파의증언이

아무래도수상쩍게보인다.

히말라야8천미터급을오르려면걸리적거리는게어디한두가지인가.

스폰서도붙어야하고방송사도있어야한다.상업성이다.

덧붙여등정자간의경쟁내지는국가간경쟁도유발시킨다.

이런상업성내지경쟁심뒤에도사린음모론도있을수있다.

이러니조그마한끄터리만잡혀도굉장한논란을유발시킬수밖에없다.

어린시절을바다가있는마산에서자랐다.

그시절은목숨을걸고헤엄을쳤다.

그러다가많이들바다에서빠져죽었다.

그무렵의잊을수없는기억하나.

같은동네동무가물에빠져죽었다.

그런데시체가떠오르지않는다.

부모님은배를띄웠다.무당을태운채.

그배는동무가빠진바다를하루종일맴돈다.

황혼무렵,무당은북을치며굿을하고,

부모는꺼이꺼이울며아들의이름을부른다.

그시절,그런우리에게좋은도전이있었다.

마산앞바다에있는고래돝섬까지헤엄쳐갔다오는것이다.

거리가왕복수킬로미터에이르는긴코스다.

나는국민학교4학년때그곳을갔다왔다.

직선코스로제일가까운곳인’미창’앞바다에서

‘웃기'(고무튜브)를띄우고갔다온것이다.

당시현장에증인이몇있었다.동무들이다.너댓명쯤됐을것이다.

반세기가지난어느날,친구들에게그얘기를했다.한마디로묵사발됐다.

거짓말하지말라는것이다.그긴거리를,

국민학교4학년짜리가왕복했다는게어디말이나되는소리냐는것이다.

계란으로바위치는형국이었다.내말을절대로믿지않는것이었다.

시간있을때마다증거를모았다.옛고향분들께물어보기도하고

마산내려갈때마다증언과증인을확보했다.

지난8월중순,마산갔을때결정적인증인들이나타났다.

현장에같이있었던영수가전화를통해서증언을했고,

또당시갔다온친구들이몇명나서증언을해준것이다.

의기양양해졌다.반격의기회가온것이다.

나를매도했던친구들에게그사실을알려줬다.

그러나나는또당했다.이번엔아주’파렴치한’으로몰아부치는것이다.

나의주장을맞추기위해이번엔순진한친구들을매수했다는것이다.

물론농담삼아,아니면재미있으라고한얘기들이지만

일면답답하고억울한심정을지울수가없었던것도사실이다.

이런경우를겪으면서문득오은선이가생각나는것이다.

나는오은선이칸첸중가를올랐고,

여성으로서세계의첫히말라야14좌등정자로보고있다.

오은선이는나를물론모를것이지만,

그녀도내경우를알면나의손을들어주리라믿는다.

얄궂은동병상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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