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지원 式’ 정치행태

민주당원내대표박지원는항상뉴스의촛점에있다.

정치를잘한다든가잘나서그런게아니다.

네가티브정치의중심에있기때문이다.

그의정치행태의요체는폭로와비방이다.

폭로가정치에필요하기는하다.

그러나그럴려면팩트가있는폭로여야한다.

박지원의그것은대부분그렇지않다.

사실확인이나분별이없는폭로가그것인데,

대부분인신공격과비방의,그리고그를통해정치적이익을얻어보려는

간계가섞인저질스런것이다.

말하자면정치발전에도움이된다든가국민의’알권리’를충족시키는,

긍정적인측면에서의그것이아니고’아니면말고’식의

무분별,무차별의부정적인폭로를주무기로하는게박지원의정치행태이다.

박지원의정치행태에이런것만있는게아니다.

‘위협’까지도일삼는다는것이다.

폭로와비방이사실이아니면그잘못을인정해야하는게정치인의도리다.

그러나’아니면말고’식의무분별한폭로의습성에젖어있는박지원에게

그것을바란다는자체가애시당초무리일것이다.

폭로가사실이아닌것으로확인이되더라도어떻게해서든

그국면을빠져나가려는저질스런행태로사용하고있는게바로’위협’인것이다.

근자에한나라당안상수대표차남의서울대로스쿨입학과관련한

폭로가사실이아닌것으로확인된데따른민주당과박지원의대응도그렇다.

민주당의무책임한폭로와이를추잡스럽게비호하는박지원에대해

정진석청와대정무수석이박지원의’전력’등을들이대며따끔하게시정을촉구했다.

이에대해박지원은불쾌한심사를노출하며"정수석에대해두고보겠다"고말했다.

무엇을두고보겠다는것인가.박지원의이말엔여러가지의미가있지만,

우선딱잡히는게정수석을’위협’하고있다는느낌이다.

그말을좀돌려말하면언젠가손좀보겠다는뜻이아닌가.

폭로가사실이아닌것으로확인이됐고,그폭로로인해폭로대상자가심대한인격적,

사회적으로타격을입었다면사과와재발방지를약속하는게정치인을떠나인간적인도리다.

그러나박지원은그런식의’위협’으로국면타개를획책하는저질정치행태를계속하고있는것이다.

1995년무렵이었을것이다.

정계은퇴를선언했던김대중씨가정권욕심을위해’새정치국민회의’를결성하고

정계에복귀했을무렵이다.

여의도어느식당에마주앉았다.

김대중씨를비롯해박지원등그의심복이맞은편에앉았다.

김씨의정치재개와관련해특정지역언론의여론을듣겠다는것이다.

한말했다.정확하게기억은나지않지만,말의뜻은이랬다.

은퇴를선언했으면약속을지키는게도리아닌가.

그런데왜또나오시려고하는가.

그전날미테랑프랑스대통령이별세했다.미테랑의별세를빌미로했다.

이른바20세기’거물정치인’의종말의의미가있다.

김총재께서도그의미를안다면그렇게하는게…

결국그말로자리가어색해졌다.

얘기가끝나고일어나나오려는데,

박지원이뒤에서어깨를두드렸다.

웬일인가고고개를돌렸다.

흐미한웃음,그러나부라린눈으로단호하게말했다.

"여보시요김부장,우리가곧청와대를접수합니다"

그말에어떻게반응했는지기억에없다.

아마도이런말을하지않았나싶다.

"그래요?"

그의말은이런의미를담고있었을것이다.

당신이아무리그런말을해도우리는무슨짓을해도정권을잡을것이다.

그때가되면당신은국물도없어.

박지원의그말대로그들은2년후정권을잡았고청와대를접수했다.

박지원이정진석수석에게"두고보겠다"는말을했다는뉴스를접하고

그당시가퍼뜩떠올려진것은박지원의정치행태가

그때나지금이나변함이없다는것을말하고자하기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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