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준,맞다.이봉준이다.

이름이가물가물한다.

경희대음대를다녔다고했다.

나이는나보다서너살위.

군대를늦게왔다.

하도갸날프게보여내옆자리에잠자리를펴줬다.

테니스코트관리병으로보직을받았다.

그렇게해서나와친하게지낸군대친구다.

첫인상이그래서였던지나에게는잘해줬다.

이친구는이미그때기혼이었다.

부인이파주땅으로면회를오면나랑함께나갔다.

부인이또걸작이다.

인사를나누면서통성명을하는데,대뜸’공주’라고한다.

공주?라고했더니

한말더붙인다.

‘양공주.’그러고는파주땅에어울리는이름이아니냐면서킬킬웃는다.

그녀이름은’김공주’였던것으로기억한다.

이화대학영문과를나왔는데,봉준이이친구하고는천생연분같았다.

군대서같이노래하자면서나를꼬드긴친구가바로봉준이이친구다.

서울외출을나갔다오면송북(songbook)을여러권들고왔다.

밥딜런,레너드코헨,그리고크리스크리스토프슨등.

이양반들의노래를봉준이이친구는줄줄외고있었다.

어카우스틱반주기타주법도능숙했고,탭하모니카도기차게잘불었다.

1974년무렵의얘기다.

그때배운노래가이노래다.

LovingHerWasEasierThanAnythingI’llEverDoAgain.

크리스크리스토프슨이글을짓고곡을붙인노랜데,

음반으로들은것은여자가부른노래다.

아마도스키타데이비스가아닌가싶다.

여자니까,LovingHerWas…를LovingHimWas…로개사해불렀을것이다.

크리스크리스토프슨의오리지널곡은몇십년이지나서야듣게됐다.

언제부터인가이노래멜로디가자꾸흥얼거려진다.

오늘도비가와서인지자꾸이노래가떠오르고흥얼거려진다.

이봉준이,이친구는지끔쯤어디서무엇을하고있을까.

크리스크리스토프슨.옆의여자는아마도그의부인이었던리타쿨리지가아닌가싶다.

LovingHerWasEasier
/KrisKristofferson

Ihaveseenthemorningburninggoldenonthemountaininthesky
Achingwiththefeelingofthefreedomofaneaglewhensheflies
TurningontheworldthewayshesmileduponmysoulasIlaydying
Healingasthecolorsinthesunshineandtheshadowsofhereyes

Wakinginthemorningtothefeelingofherfingersonmyskin
WipingoutthetracesofthepeopleandtheplacesthatI’vebeen
Teachingmethatyesterdaywassomethingthat
Ineverthoughtoftrying
Talkingoftomorrowandthemoney,
loveandtimewehadtospend
LovingherwaseasierthananythingI’lleverdoagain

Comingclosetogetherwithafeelingthat
I’veneverknowbefore,inmy
Time
Sheain’tashamedtobeawomanorafraidtobeafriend
Idon’tknowtheanswertotheeasyway
sheopenedeverydoorinmymind
Butdreamingwasaseasyasbelievingitwasnevergonnaend
AndlovingherwaseasierthananythingI’lleverdoagain

아래는스키타데이비스의버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