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남

후배가지병으로세상을뜬사실을늦게알았습니다.

절두산성당에안치돼있다고했습니다.

후배형이저의학교동기인데,그친구도수년전세상을떴습니다.

그때빈소에서본후,듣게된소식이그후배의타계였으니,

세상사아무리그렇다해도참짓굳다는생각이들더군요.

지난주일날,발걸음이절로절두산성당으로향했습니다.

성당납골당이어디에있는지,

그리고후배가납골당어디에안치돼있는지도모른채였습니다.

납골당은성당초입건물지하3,4층에있었습니다.

무조건가보면될것이라는느낌에그저지하3층에내렸습니다.

안내인이계시면물어볼생각이었지요.그러나아무도안계셨습니다.

납골당에는여러개의방들이있었지요.

그방들에촘촘히박혀있는납골함가운데어디에안드레아가있는것일까.

엘리베이터를내리자마자무언가모르게발걸음이나를이끌었습니다.

엘리베이터오른편방이었습니다.

그방에들어섰을때,눈에지그시들어오는함이하나보였습니다.

무엇에이끌리듯,그함앞에섰을때,또렷한글씨가눈에들어왔습니다.

박경안드레아.

안드레아는그가사랑하고아꼈던부인과두자녀들사진뒤에서

영원한안식을취하고있었습니다.

납골함유리에손을대고기도를올렸습니다.영원한안식을기원했습니다.

마음이참평안해지더군요.

납골당밖을나와미사를드리려가면서감사의기도를드렸습니다.

안드레아와저의만남을그런방식으로주선해주신

하느님께대한감사의기도였습니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