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백수

매일이그렇게무료한날들은아니지만,

유독하릴없이밍기적거리는날이있다.

명절전날이다.이날은정말할일이없다.

찌짐을같이부치고싶어도마누라는

걸거친다고끼워주지도않고내처버린다.

어데할일이없으면산으로가소하는눈치다.

어무이도여동생도그렇다.

결국배낭싸매고북한산으로가는수밖에없다.

이런핑계(?)가통할때까지,나는이런날

산으로갈것이다.신나게,팔팔하게…

(설전날북한산대남문에서바라다본보현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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