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토 16세
요제프라칭거(JosephRatzinger)추기경은로마교황청’신앙교리청’장관이었다.’신앙교리청’은1965년제2차바티칸공의회전까지’종교재판정’으로,역사와전통적으로가톨릭교회및교리와교황의권위를지키는수호자적역할을했다.금세기최고의신학자중한명인하비콕스박사는1988년1월라칭거추기경과의만남을어느책에서기술하고있다.해방신학과제3세계기독교운동에지대한관심을갖고가톨릭교회의변화를추구하던콕스박사는라칭거추기경에게단도직입적으로묻는다.

오늘날’이단’의주된근원이무엇인가?콕스박사가언급한’이단’은어떤측면에서말하자면당시브라질과나이지리아등제3세계에서일어나고있는가톨릭교회의변화와관련한움직임인데,교황청시각에선’이단’으로여길수있는사안이었다.라칭거추기경은그질문에’혼합주의’의위험이라고대답한다.그리스도교실천을토착적인각지역의영적실천들과융합시키는것인데,그것은그리스도교의내용을모호하게하는것이라고단호하게말한다.콕스박사는이와관련해라칭거추기경이"(가톨릭교회)信條상의획일성과복종의고수에이전과똑같이의존하는것"이라고쓰고있다.한마디로초대교회로부터이어진전통적가톨릭교회교리의엄격한준수자로본것이다.

라칭거추기경이바로2월28일교황직에서스스로사임한베네딕토16세(BenedictusXVI)교황이다.2005년바오로2세의뒤를이어베드로이래265대로교황직을계승한베네딕토16세는앞에서언급한바에서도알수있듯동성애,이혼,인간복제,혼전성관계등교리에어긋나는행위에대해엄격한입장을지켜온보수성향의인물이다.교황스스로밝힌사퇴의이유는올해85세인고령과건강때문이다."신앞에서내양심에거듭확인해본결과나의기력이교황일을수행할만큼충분치않다는확신에도달,내자유의사로가톨릭로마주교직과성베드로후계자직무를포기한다"는게그의사임의변이다.

그의자의에의한사의는전세계적으로충격을주고있다.가톨릭교인들은물론이겠지만,로마교황이갖는지구적,세계적영향력또한크기때문이다.교황의자진사임은7백여년만에처음있는일이기도하지만,스스로사임해은퇴하는교황은’로마교황청최초의역사’로기록될정도의엄청난사안이기도하다.그러니베네딕토16세의사임을두고여러관측이무성하다.

전임바오로2세에서보듯,와병중이라도통상목숨이다하는선종때까지봉직하는게교황이라는전통적인관례를감안하면,고령과건강외에뭔가다른어떤불가피한사안이그를사임으로몰아가지않았는가하는관측은자연적인것이다.그가운데하나는부패와공갈,동성애등교황청과성직자들들둘러싼갖은추문이다.그는추문이설로그치지않은실제적인것이라는것을,그가직접조사지시를통해받은보고서를접하고는큰충격을받았고,그게사임과은퇴로이어졌다는것이다.이와함께작년초불거진바티칸부패상등을담은기밀문서유출등이른바’바티리크스(바티칸과위키리크스의합성어)’도베네딕토16세를힘들게했을것이다.물론교황청은이를“확인되지않은완벽한날조"라며부인하고있다.그러나교황은2월23일로마교구성직자들에게이런말을남겼다."세상의악,고통,타락이하느님의아름다운창조를훼손하고있다."이말은어떤의미에서그의스스로의사임과관련한심정의일단으로읽혀진다.

1차바티칸공의회(1869-1870)이래로마가톨릭교회가견지하고있는신조가있다.‘교황무오(류)성’이다.교황이전세계로마가톨릭교회의수장으로서신앙및도덕에관하여내린정식결정은오류가있을수없다’는게그내용의요체다.바티칸의여러추문은베네딕토16세가교황으로서그간내린많은言辭들에반하는것이다.말하자면무오류성인교황으로서의자신의언사에반하는결정적오류인것으로,가톨릭교회를이끄는그의오류일수도있는것이다.그의사임이그것에기인한다면,그는궁극적으로가톨릭교리의영원한수호자로서의위치를끝까지지키고자사임한것이라는해석도가능하다.그러나바티칸과성직자의오류는인정한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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