特質考

‘갯마을’의소설가故오영수선생이’特質考’를쓴게1979년이다.지역별한국인의특성을지역언어등향토적차원에서고찰한다는취지로쓴이글이특정지역사람들을비하하는것으로받아들여져筆禍수준의파문을겪는다.결국이충격으로오영수선생은호된시련을겪었고,이게결국죽음으로까지이어진다.선생의이글은특정지역사람들을비하하려는의도가아니고,선생의사과문에서도언급되듯,해학성의특성을부각시키는과정에서본의아니게이사람들의감정을자극했다는것이지금까지알려진이사건의전말이다.얘기가좀장황해졌다.오래전의이얘기를다시꺼내보는것은작금에벌어지고있는,’특정한이념으로특화된’이른바’특질인’들로인한여러이슈들을한번생각해보자는것이다.
근자에한국에느닷없는’백년전쟁’이벌어지고있는사태와논란을우선들어보자.’백년전쟁’은친일파와반일파와의백년에걸친’전쟁’을다큐멘터리로제작한동영상물이다.친일청산운동을전개하고있는민족문제연구소가만든이영상물은우리근.현대사를이승만.박정희로대표되는친일파와김구.안중근등반일투쟁파라는프레임으로설정해양자간의대립과반목과정에서우리나라가걸어온역사를조명하고있다.
이게나오면서인터넷에선조회수200만회를상회하는폭발적인인기를끌며화제와논란거리로대두되고있는데,급기야박근혜대통령이관심을표하면서진보와보수간의대결양상으로치닫고있는형국이다.여기서’특질’적인부분을지적해보자.역사를어떻게보는냐는보는사람마다의시각과이념에따라다르고,그에따라서자기입장을표할수있다.문제는그게팩트를기반으로해야한다는것이다.사실을왜곡해서역사로평가한다는것은참으로위험한일이다.이승만과박정희,그리고우리나라경제발전등에대한사실의왜곡을여기서다시거론할필요는없겠다.보수진영에서대한민국의정통성과정당성을왜곡한악질적인反韓문건이라고비난하자진보진영에선’색깔론’으로맞서고있다.그러나’색깔론’이긴해도사실을왜곡한부분은이영상물을만든저의를의심케하는측면이있다.아무리긍정적으로평가하려해도,그게종북이든아니든오늘의대한민국을부정하려는이념적특질을지적하지않을수없다.왜곡부분에대해"패러디에불과한것"이라는반응도설득력이없다.결국웃음거리용의희화화로사태를물타기하겠다는의도로밖에보이지않는다.
어느원로사학자가언급한남북한권력구조에대한시각도논란의소지가있다.북한의3대세습과박근혜당선이다를바없다며북한의권력세습을에둘러인정한것이다.아마도박정희의딸이라는점을염두에두고한말인것같은데,원로사학자로할말이아니다.북한의김일성-김정일-김정은父子로이어지는3대세습이어떻게민주선거를통해선출된우리의대통령과비교할수있는가.이분은또이런글도썼다.’종북’이니’좌빨’이니하는용어는이른바통일을주장하는평화세력에게굴레와색깔을씌운것이라는주장을폈다.이분도뭔가어떤부분에서어느방향인가이념적으로’특질화’된느낌을지울수가없다.
덕성여대이원복교수가오래전에쓴한국인의’특질고’에대한글로마무리하고자한다.

"한국인처럼대사센국민도없다.자본주의.공산주의를해도세계에서유례없이극단적이고무엇을해도끝장을보고야마는성질을가지고있다…반면한국인만큼정에약하고감동을잘하는국민도찾아보기힘들다.국민에게신뢰를주고올바른비전을제시하면힘을다해노력한다.그런만큼국가지도자는국민의동의를얻지못하면어떠한정책도성공하기어렵다."
박근혜대통령은국민과함께미래를창조해나가는’국민대통합’을새정부의슬로건으로걸고있다.그러기위해선이런특질,저런특질의사람들도모두포용해야하는전제가붙는다.부정적인’특질’의사람들도신뢰와올바른정책방향제시,그리고무엇보다이런사람들에대한정확한고찰을통해함께보듬어나가야한다.이책무역시박대통령정부의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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