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어둠의 甲午年

甲午년새해가밝았다.매년맞는신년이지만年年歲歲새해새아침에새삼보고느끼는것은빛이다.“하느님께서이르시되빛이있으라하시니빛이있었다”는성경구약창세기의말씀은,비록기독교신자가아니더라도어둔밤이지나면밝은아침을맞는것이경이롭듯빛의고마움을느끼게해준다.어둠을이기는게빛이듯,빛은희망이다.그래서사람들은새해새아침묵은지난해를털고새희망새기분으로새해아침을맞이한다.사람들이새해를맞아獨島등의일출을보러가는것도그런바람에서다.

하지만기분과느낌은그래야하지만새해벽두,안팍으로부터들려오는소식은어둡다.올한해도어렵고힘들고절망해야하는것을예고하는시그널이다.지난해말성탄을전후해세계각국에서일어난연속적인폭탄테러는그무차별적잔인함의극치이다.이스라엘과시리아의잇단폭탄테러와보복공습으로어린이를포함해수백명이죽고다치고있다.이집트와파키스탄에서도폭탄테러가잇달아수십명이죽었다.극단적인이념의갈등이서로죽고죽이는야만적인인명살상을낳고있다.세습권력유지를위한공포정치광기속에공개처형숙청이자행되고있는북한은,어떤형태로든올해지구촌을위협하는재앙의한물결로다가올가능성이더높아지고있다.

우리는어떤가.사람을아무렇게나여기는인명경시는꼭죽이고죽는것만해당되는것은아니다.들뜬연말속을파고든신생아매매사건은충격적인것이다.축복받아야할소중한생명인아기가,태어나자마자얼마간의돈에팔려지고거리에버려지고있다는얘기다.이에더해태어나지않은태아까지태연하게거래되고있으며,전문브로커는성별과혈액형까지원하는대로맞춰거래를알선하고있다는소식은더충격적이다.이렇게해서팔려진아기는보험사기등에이용되는게공공연하게자행되고있다고한다.아무것도모르는아기에게무슨죄가있을까.결국인간탐욕의제물구실밖에될수없는아기의그런처지앞에할말을잃게한다.

이런인간의살육과탐욕은어둠이다.이런어둠을밝은빛으로이겨내야하는것또한우리인간과사회의몫이다.세상의빛은조물주가만들었지만,그것을이어받아서희망으로가꿔야하는당위성과책임감은우리에게있는것이다.

미국의시사주간지‘타임’이지난해‘올해의인물’로프란치스코교황을선정한것은이런점에서示唆하는바가크다.‘타임’誌의선정이유는이렇다.“단기간동안전세계적으로엄청난사람들이그를따르는모습을보였다”는것.전세계사람들이그를따른이유는간단하다.어둔곳을찾아힘없고가난하고불행한사람들인사회적약자를보살피고돌보는사랑과박애,겸손의실천그리고사회부조리,특히자본주의의탐욕에대한비판정신이그것이다.프란치스코교황은지난해성탄전야미사에관례를깨고아기예수像을두손에안고나왔다.교황은강론에서“어둠의정신이세상을감싸고있다”면서“우리마음이자만심과기만,이기주의에사로잡히면어둠에떨어진다”고말했다.그러면서덧붙인다.“여러분,두려워마세요.어둠의정신이세상감싸고있지만서로사랑하면빛속을걷게됩니다.”

어둠을걷어내고빛을맞으려면교황의이런말에만매달려있을일이아니다.우리들스스로정신을가다듬고팔을걷어붙여나서야한다.남을아끼고배려하는사랑과겸손의정신이필요하다.그로써서로들나만챙기려는이기주의와탐욕을경계하고버려야한다.코레일철도노조파업사태도우선제각각이런정신으로해결하려는의지가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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