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스트로와의 만남

마에스트로와의만남.
살다보면이런일도생긴다.횡재한기분이다.
선배께서불러서구기동북한산아래고깃집으로갔는데,선배님옆자리에마에스트로가앉아계신다.

영략없는소녀의모습이다.내가도착하기전선배와도말을주고받은모양인데,내가인사를하니선배께서놀란다.
누고?
모립니꺼?그머시기라고…
인사는받은둥만둥하면서도그리나쁜표정은아닌것같다.맞은편에앉는분과이야기를나누는언행이순진하기그지없다.
몇마디얘기를나눴다.
강아지는?
강아지아파요.
학교는?
석좌자리라잘안나가는데,이제부터열심히가르쳐야죠.
공연계획은?
많이해야지요.
음식맛있어요?
엄청맛있어요.단골이예요.
염치불구하고사인을부탁했다.명함밖에종이가없다.흔쾌히해준다.덧붙이는말.
전화한번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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