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며 웃으며 본 ‘국제시장’

요즘잘나간다는영화’국제시장’을보았습니다.보고난후느낌은참재미있는영화라는것이지요,

보는내내웃기고울게한게재미있는영화라는얘기입니다.영화의내용과장면,그리고그에

어우러진출연배우들의캐릭터가재미있는데다,다른관객들은잘모르겠습니다만

그입장에서보는나와의어떤공감대가형성됐기때문입니다.

이영화를이념의잣대로평가하려는글들이나오고있는데,정말말그대로이념의과잉이라는생각입니다.이영화는단연코이념과는거리가멀다는생각입니다.

우선영화의모티브인흥남철수를그리면서아군과적군이라는피아의개념이들어있지않습니다.그리고주인공덕수가험난한시절겪은파독광부시절이나월남전등도마찬가지지요.국기하강식장면이유신군사독재를떠올리기도하지만,영화는이를코믹하게처리하고있습니다.

눈물이난것은열심히살아온평범한한대한민국가장의가족에대한사랑에공감했기때문이고,

그게그시절을함께했던처절한공감대에젖었기때문일것입니다.

부산출신의경상도감독이만든영화라전반부에자칫지역우월성이강조되는장면,예컨대나훈아와남진을비교하면서나훈아를높게평가하는부분이있었는데,후반부월남에서해병대원으로활약하는남진을부각시킴으로써비교를의미없게하는배려도재미있습니다.

영화속주요현장에우리에게친숙한유명인들을패러디성으로등장시키고있는유재균감독의연출성이참기발하다는느낌입니다.

1950년대국제시장에서의정주영회장도나오고,그조금지난시절역시국제시장에나타난본명김봉남의앙드레김도있습니다.국제시장중국집에단체로자장면으로먹으러온국민학교씨름선수단에는이만기도나옵니다.츄리닝복상의뒤에새겨진소속학교명이’마산무학국민학교’입니다.

이장면을보고감동(?)하지않는마산사람은없겠지요.

주인공덕수역을맡은황정민도마산사람아닙니까.

추운겨울날,모처럼눈물,콧물흘리며본재미있는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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