疾 止

질병의 고통이 없다면(不有疾痛苦)
평소의 낙을 어찌 알겠나(誰識平居樂)
닭 소리 그리고 새벽 빛까지(鷄聲與晨光)
이목에 즐겁지 않음이 없구나(莫非娛耳目)

孤山 윤선도가 병이 나서 은진에 머물다,
쾌차해 지은 시로, 題하여 ‘疾止(병이 낫다)’이다.
문득 부러운 생각이 든다.
육신의 병이 이렇듯 씼기듯 났는다면 얼마나 개운하고 좋을까.

더불어 마음도 밝아질 것이다.
눅진한 더위 속에 몸도 마음도 지쳐간다.
한바탕 시원한 비라도 퍼부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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