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리는데…. 아름답다는 감정은 어디로 갔을까?

자고 일어나니세상이 흰 빛으로 변해 있다.

창문을 드르륵 열고 밖을 내다보니 모락산에도 수리산에도 그리고 멀리 보이는

관악산에도 하얀 눈이 쌓여 있다.

몇년전 같았으면 춥거나 말거나 얼른 자리를 박차고 뛰어 나가서 고운 눈을

손으로 만져도 보고 뽀드득 소리가 나게 발자욱도 내보고 법석을

떨었을텐데…..

미끄럽지 않을까? 넘어지면 어쩔까?

이런 걱정 때문에 꼼짝도 않고 창 가에만 붙어 서 있다.

며칠전 생일선물로 받은 디카가 있는데 들고 나가봐야 하는데…..

마음은 디카를 들고 나가 눈 내린 풍경을 찍어서 간직하고도 싶은데

미끄러져서 다칠까봐 무서워서 꼼짝도 못하는 겁쟁이로 변해 버린 나를

보면서 웃어 본다.

그 좋던 세월

다 어디로 갔을까?

40 Comments

  1. 김진아

    2008년 1월 11일 at 10:00 오전

    오늘..눈이 곱게 내립니다.
    나가서 사진을 담고 싶어도,저역시도..
    그냥 귀챦아지는것을 느끼게 됩니다.

    데레사님..따끈한 차 한잔 하세요..
    오늘 저녁은 가볍게..면으로 준비하렵니다.
    ^^   

  2. 달구벌

    2008년 1월 11일 at 10:03 오전

    평촌에도 눈 많이 내렸죠.
    날씨도 추워 진다는데 건강 유의하시고
    편안한 주말 보내시길 바래요.   

  3. 데레사

    2008년 1월 11일 at 10:18 오전

    진아님.
    눈이 나중에는 진눈깨비로 바뀌어서 아쉽긴 했지만
    그저 넘어지지 않은것만 다행으로 여기면서
    문화센터와 수영장을 다녀 왔답니다.

    에고고… 마음은 아직도 푸른 풀밭인데…   

  4. 데레사

    2008년 1월 11일 at 10:19 오전

    달구벌님.
    일요일에 대구에 가야하는데 걱정스럽네요. 길이 미끄러울까봐요.
    친구딸이 시집을 가는데 꼭 가봐야 하거든요.

    잘 다녀 올께요. 고맙습니다.   

  5. 김진수

    2008년 1월 11일 at 10:57 오전

    평촌에 계시는군요.
    저도 5년 살았습니다.

    오늘 퇴근하면서
    깊이 넣어 논 카메라 꺼낼 생각만 했는데
    다 녹아 버리고 있습니다.
    아니 다 녹았습니다.
    카메라 꺼낼 생각도 못 하겠습니다.

    이젠 조심하셔야지요.
    넘어져 다치면 나만 손햅니다.

    저는 한창인데도
    계단 오르내릴 때 속으로 넘어지면 안되지 하면서 조심을 합니다요.

    헤헤.   

  6. 데레사

    2008년 1월 11일 at 11:15 오후

    김진수님.
    평촌에 15년째 살고 있는 터줏대감 입니다. 분양받아서 입주했으니까
    완전히 꼴통 터줏대감이지요.

    갈수록 계단도 무섭고 높은 산도 무섭고 눈길도 무섭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7. xue

    2008년 1월 12일 at 12:05 오전

    잘못넘어지면 무척들 고생하시더라구요.

    언제나 조심하는것이 상책이지요.^^

    그래도 하얀눈이 내리면 괜히 마음이 설레죠? ㅎ

    여기서 상상만해도 그리운 풍경이예요..^^*   

  8. 아리랑

    2008년 1월 12일 at 12:36 오전

    눈이 내리는군요!! 눈이 내리면 저의 감성은 눈을 바라보는데 올인합니다.
    부산엔 눈구경을 못하니 서울 가는 기차를 타고 눈구경을 하고싶은데
    데레사님의 눈소식이 설레이게합니다!   

  9. 나이테

    2008년 1월 12일 at 12:46 오전

    안돼~~~이거~`
    데레사아가씨 실망이예요.
    좋은시절 나뿐시절을 가리는 버르장머리를 어디서 배웠어요.

    데레사님!
    사물과 사건과 사람과 사랑을 항상 항상
    귀엽고 사랑스럽게 볼 필요가 있어요.
    그래야 반가워할 수가 있고 사랑해줄 수가 있죵.

    항상 그렇게 할 준비를하고 계셔야 돼요.
    저는요.
    차창에 눙이 뽀얏게 덮혔길래
    새끼손가락으로 사랑하는 이의 이름을 썻죵.
    그리고 그걸 핸펀으로 찍어서
    문자와 함께 보냈죵.

    "문자내용"
    어떡해!! 어떡해!!
    내차에는 눈이 이렇게 내렸어~
    어떡해??
    내마음을 그대에게 들켯으니…."

    한번 해보세요.
    눈이안오는 날에는요.

    유리창에 호호 입김을 불어서 쓰세요.
    그리고는 어떤이의 이름을 쓰고요.
    문자는~
    ~큰일이 낫어요,그대의 이름으로 구멍이 생겻어요.
    유리창에도 내가슴에도~

    이렇게 보내보세요.

    ~~~~~~~~~~~~~~~~느닷없이 나이테에게 혼나고 있는 데레사 아가씨~
    혼날만 하시네욨ㅆ
       

  10. 연란

    2008년 1월 12일 at 1:18 오전

    참내
    울 데래사님이 겁쟁이라..
    에이 나가 소문 다 내야쥐
    @#$%^^&&&
    ㅎㅎㅎㅎㅎㅎㅎ

    연란이 눈 내린 모습 담고 싶은데
    어제부터 비만 내리고…^^
       

  11. 데레사

    2008년 1월 12일 at 10:13 오전

    슈에님.
    홍콩에는 눈 보기가 어렵지요?
    그런데 어제 내린 눈이 오늘은 자취도 없이 다 녹아 버렸어요.
    날씨다 추워진다드니
    오히려 오늘은 봄날 같아서…..

    내일 대구에 가야 하는데 내일은 모르겠어요.
    주말 잘 지내세요.   

  12. 데레사

    2008년 1월 12일 at 10:14 오전

    아리랑님.
    부산에서 한 15년 살았었는데
    눈 다운 눈은 아마 한 두어번 봤을까 말까 였어요.

    부산에서 눈 보기가 너무 어려우니
    다음에 일기예보에 눈 내린다 하면 우리집으로 오세요.   

  13. 데레사

    2008년 1월 12일 at 10:16 오전

    나이테님.
    그런 장난 치다가 노총각 아들한테 혼나요. 차라리 나이테님에게
    혼나는게 낫지 아들에게는 좀…. ㅋㅋㅋ

    고맙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14. 데레사

    2008년 1월 12일 at 10:17 오전

    연란님.
    소문 아주 크게 내 줘요. 어떤 일로든 소문이나 한번
    나봤음 좋겠다~~!!

    주말에 뭐해요?   

  15. 광혀니꺼

    2008년 1월 12일 at 4:30 오후

    ㅋㅋ
    전 그시간에
    오대산에서…
    강행군했습니다.
    헥헥~
    그래두 생각보다
    몸이 잘 견디어주고 있습니다.

    편안하게 주무시길^^*

       

  16. 푸른기차

    2008년 1월 12일 at 11:08 오후

    그래요. 어디로 갔을까요 ?
    귀한 눈인데.
    새 디카도 있는데. ㅠ

       

  17. 데레사

    2008년 1월 14일 at 12:31 오전

    광혀니꺼님.
    오대산을 다녀오셨군요. 부럽습니다.
    한때는 나도 그 산을 잘 갔었는데…..

    젊고 건강할 때 많이 다니세요.   

  18. 데레사

    2008년 1월 14일 at 12:32 오전

    푸른기차님.
    그래도 눈이 어디로 다 가버린 바람에 어제 대구는
    편안히 다녀왔어요.
    길이 미끄럽지 않으니까 너무 좋던데요.

    그런데 디카, 또 잊어버리고 안 갖고 갔지 뭐에요. ㅋㅋㅋ   

  19. 본효

    2008년 1월 14일 at 12:54 오전

    생일 선물로 받으신
    디카 가만히 두어버리면
    응가가 됩니다 ㅎㅎㅎ 데레사님.

    가지고 다니시면서..
    여기저기 아무것이나 셔트를 눌러 보셔요.
    그런다음 잘 찍었는지 못 찍었는지
    뒤돌아 볼 이유도 없이 무조건.. 담아 보셔요.

    언제쯤 블로그에서
    데레사님이 직접 찍으신 디카 사진을 볼 수 있을까요..    

  20. 이영혜

    2008년 1월 14일 at 1:46 오전

    디카를 통해 젊음을 되찾으시길….
    데레사 님~아잣!   

  21. 타는 불

    2008년 1월 14일 at 4:21 오전

    잘하셨어요. 조심하시고 참으신게 현명한거지요.

    이번눈은 유난히 미끄러웠지요.

    좀 맘만한 눈이 올때 디카 운전하세요.
    봄여름가을 사진만으로도 행복한 맘 잡수시길….

       

  22. 천왕

    2008년 1월 14일 at 8:35 오전

    변해 가는 모습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행복이지요….
       

  23. 데레사

    2008년 1월 14일 at 10:14 오전

    본효님.
    절대로 아끼다가 응가 만들지 않을거에요.
    26 일에 4박 5일 예정으로 일본의 후꾸오까로 갈텐데
    그때 막 눌러 대볼려고요.

    유후인 온천에서 좀 쉬기도 하고 그럴려고 마일리지로
    혼자 떠납니다. 가서 출장 끝나는 아들 만나서 올때는 배로
    부산으로 올려고요.

    절대로 절대로 응가 안 만들께요.   

  24. 데레사

    2008년 1월 14일 at 10:14 오전

    이영혜님.
    고맙습니다.

    그런데 우리 친구들은 이제 사진을 안 찍을려고 해서
    친구들 얼굴 찍는것은 포기해야 겠고 풍경이나 열심히
    찍어 볼 작정입니다.   

  25. 데레사

    2008년 1월 14일 at 10:27 오전

    타는불님.
    나이 먹어가니까 매사에 자신이 없어져서…..
    이해 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26. 데레사

    2008년 1월 14일 at 10:28 오전

    천왕님.
    행복이란게 뭐 별것 아니더라구요.
    때때로 안해 보던짓도 해보고 그러면서 행복도 느끼고 그러지요.

    최경주 선수가 우승해서 그것도 행복하네요.
       

  27. 부산갈매기

    2008년 1월 14일 at 11:41 오전

    디카를 일본과 부산에서 사용하실려구요?
    뭐, 부산에는 눈 안오는데…후후후

    말일정도면 부산쯤에….
    보뇨언냐도 오시구랴~~~킼   

  28. 김현수

    2008년 1월 16일 at 5:38 오전

    눈이 오면 밖으로 나가셔서 눈도 맞고 눈사람도 만드시지요?
    그렇게 하면 동심으로 돌아 갈수도 있고, 젊은 기분이 나실텐데..
       

  29. 천왕

    2008년 1월 16일 at 8:30 오전

    그런 것 같습니다..데레사님..

    제 생각에도 가장 편안한 상태가 행복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시지요…..   

  30. 데레사

    2008년 1월 16일 at 4:49 오후

    갈매기님.
    부산에 눈 안오는것은 나도 알아요.

    공부 열심히 하세요.   

  31. 데레사

    2008년 1월 16일 at 4:49 오후

    김현수님.
    마음은 뛰어나가고 싶은데요
    작년에 우리 윗층 아줌마가 넘어져서 일년간 고생하는걸
    봐서…..

    고맙습니다.   

  32. 데레사

    2008년 1월 16일 at 4:50 오후

    천왕님.
    오늘은 행복한게 아니고 감기가 걸려서 좀 머리가 아픕니다.

    수영장 갔다가 힘들어서 그냥 돌아와서
    약 먹고 계속 누워만 있답니다.
    고맙습니다.   

  33. 부산갈매기

    2008년 1월 17일 at 4:43 오전

    공부하기 싫어요…
    그래서 또 농땡이…킼   

  34. 다사랑

    2008년 1월 19일 at 1:49 오전

    어쩜 제 마음과 똑같으세요?
    저도 눈이 내리면 구경 잘하고 있다가 절대로 안나갑니다.
    먼저 아파트 경비 아저씨가 눈을 다 쓸었나 확인하고 길에 다니는 사람들 발걸음의 상태를 잘 파악한 후에..ㅎㅎ
    외할머님께서 육교 위에서 친구 손을 놓치셔서 미끄러지셔서 결국은 수년간 수술을 반복하며 고생을 엄청나게 하시곤 돌아가셨답니다. 나이가 들어 너어지면 어떤 결과가 오는지 너무 잘 알지요. 지금의 저는 어떻습니까? 고까짓 성탄 데코레이션 하려다가 콰당~!
    지금 만 삼년째 이 고통을 어디다 이야기 하지요?
    데레사님! 무조건 조심! 조심입니다! 아셨지요?   

  35. 운정

    2008년 1월 19일 at 10:21 오전

    데레사님,
    받데리 충전을 확실하게 해서 여행 가세요
    충전기도 함께,,,

    진짜 데레사님꺼 사진을 보겠군요   

  36. 솜사탕

    2008년 1월 19일 at 2:12 오후

    눈이 오면 온세상이 햐얗게 변해
    좋긴하겠지만 ,
    나이 잡수신 분들께서는
    사전에 조심 또 조심하시는게
    제일 현명한 방법이더라구요.
    저도 눈오면 밖에 잘 나다니지 않아요.
    나갈일 있으면 거북이 처럼 엉금엉금…….
    주일 잘보내시고,
    주님의 은총이 함께하십시오.
       

  37. 데레사

    2008년 1월 19일 at 2:58 오후

    다사랑님.
    넘어 지셨군요.
    그래도 아직 젊으시니 회복이 될겁니다만 나이 든 사람들은
    넘어져서 골반뼈를 다치니까 그대로 누워서만 지내다가
    가시는분들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늘 조심하면서
    만용같은건 안 부리고 산 답니다.
    고맙습니다.   

  38. 데레사

    2008년 1월 19일 at 3:00 오후

    운정님.
    요새 카메라는 밧데리 충전이 참 쉬워요. 110 볼트에서도 가능하고 220 볼트에서도
    가능해서 돼지코만 바꿔끼면 되던데요. 그래서 일본가면서 충전기 가지고 갈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그런데 사진 솜씨가 어떨런지…

    편한 주말 되세요.   

  39. 데레사

    2008년 1월 19일 at 3:02 오후

    솜사탕님.
    나이 들어가니까 사람이 소심해 져서 때때로 자신을 돌아보고
    서글퍼 할때가 많답니다.
    자연 친구들 끼리의 얘기도 건강관련 얘기가 많고요.

    솜사탕님께도 주님의 은총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40. 테러

    2008년 1월 19일 at 3:06 오후

    저는 눈 내리면 입이 거칠어집니다…ㅎㅎㅎ 하늘을 원망하며…

    근데 웬지 언급되는 지명이 우리 동네 근처인 듯…ㅎㅎ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