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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3대 악산 주왕산은 몇 세대마다 큰 인물 나올 명당”

주왕산에 들어서는 순간 한국의 대표적 동양학자 조용헌 박사의 발걸음이 느려진다. 주왕산은 설악산, 월출산과 함께 한국의 3대 악산으로 꼽히는 산이다. 악산은 바위에서 내뿜는 기운이 예사롭지 않다. 일반인들은 잘 느끼지 못할 수 있지만 동양학을 전공한 조 박사에게는 심상찮게 다가오는 것 같다.

조 박사는 악산 주변을 유심히 살피는 듯 두리번거린다. 입구에 있는 대전사를 마주보며 뒤쪽에 양 갈래로 뻗어 보광전(대웅전)을 감싸고 있는 바위 능선을 보며 말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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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산 기암 사이로 힐링 트레킹 참가자들이 일제히 지나고 있다.

“왼쪽 바위는 곰이나 맹수가 맹렬히 내려오는 듯한 기운이 뭉쳐져 있습니다. 하지만 핵심적인 기운은 보광전 바로 뒤에 있는 기암에 있습니다. 그 기운이 너무 세기 때문에 보광전의 방향을 조금 틀어 건립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을 바라보는 높이도 눈높이 정도 트인 공간으로 향하게 했습니다. 이런 터에서는 몇 세대 건너 큰 인물이 한번씩 나오곤 합니다. 언제 나왔는지 모르지만 기운을 받은 인물이 이 마을을 크게 빛 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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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산 입구에 있는 대전사 보광전을 감싸는 듯한 주왕산 주능선 줄기가 뒤로 우람하게 솟아 있다.

‘힐링 트레킹(Healing Trekking)’ 참가자들은 조 박사의 구수한 입담에 담긴 동양학 강의를 유감없이 즐겼다. 대전사에서 출발해서 주왕산 1폭포에서 3폭포까지 이어지는 계곡 트레킹은 공기 비타민으로 불리는 산소음이온이 풍부한 곳이다. 협곡에서 내뿜는 폭포는 일명 폭포수효과로 알려진 ‘레너드효과(Lenard effectt)’로 고농도의 산소음이온이 발생한다. 보통 시간은 오전 5~7시에 가장 높으며, 풍속이 낮고 습도가 높을 때 특히 높은 값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폭포 주변 계곡 산책은 이른 아침에 하는 것이 좋다. 산소음이온의 효과는 인체의 면역력 증진, 알레르기 비염 천식증상 완화, 혈액 정화, 두뇌기억력 향상 등을 가져온다.


주왕산 현장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다량의 산소음이온이 발생하는 계곡 트레킹을 선택한 이유를 아는 듯 모르는 듯 전원이 조 박사의 현장 설명에 귀를 쫑긋 세우고 있다. 몸은 최고의 힐링 코스에 있고, 정신은 최고의 동양학 강의를 편하게 듣고 있다. 몸과 마음은 이미 무장해제 된, 즉 릴렉스(relax) 상태다. 힐링이 될 수밖에 없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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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산 주암굴 앞에서 동양학자 조용헌 박사가 잠시 생각에 잠긴 듯 서 있다.

조 박사의 현장 설명을 듣고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누군가 “여자들은 앉고~”라고 말하자, 한 여성 참가자가 “여자들은 맨날 앉는데, 여기까지 와서 또 앉아야 하나”라고 항의성 대꾸를 한다. 모두들 박장대소하며 바로 남자들이 앞에 앉는다.


한바탕 웃은 뒤 주왕산 기암 속으로 일제히 출발이다. 조 박사도 주왕산의 기암에 감탄하는 듯하다. “한국의 옐로스톤(Yellow stone․수십만 년 전 화산폭발로 미네랄이 풍부한 온천수가 석회암층을 흘러내리며 바위 표면을 노랗게 변색시켜 옐로스톤이라 부르며, 1872년 미국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역)”이라고 한 마디로 표현한다. 참가자들도 감탄하며 “맞다”고 맞장구를 친다.


조 박사는 “주왕산은 컨셉이 무협지에 나오는 장엄한 느낌을 준다”며 “설악산같이 뾰쪽하지도 않고 악산이면서도 뭉턱하고 온화한 느낌이다”고 정의했다. 주왕암과 중국 주왕이 피신 와서 머물렀던 곳으로 전해지는 주왕굴을 거쳐 주왕산 전망대에 도착했다. 사방이 확 트인 곳이다. 가만히 있을 조 박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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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트레킹 참가자들이 주왕산의 기암이 신기한 듯 다리를 지나며 일제히 카메라에 담고 있다.

“360도 트인 곳은 보통 기운을 확실히 받을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여기도 보니 옛날 기도처였던 곳으로 보입니다. 가히 명인이나 기인이 살만한 곳입니다. 백제 계백장군이 죽은 곳으로도 전하는 대둔산 석천암도 조금 전 주왕굴과 비슷한 곳에 있습니다. 그런 곳이 대개 신선이 산다고 알려진 동천(洞天)입니다. 그 굴이 조금 더 명당터가 되려면 햇빛이 살짝 들면 금상첨화죠. 360도 트인 곳에서 기(氣)를 받으려면 최소 3일 이상은 잠을 자야 합니다. 그러면 기즉신(氣卽神)이고 신즉기(神卽氣․몸 밖에 있는 기운이 몸 안으로 들어오는 단계)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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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박사가 승문이라고 부르는 기암 사이로 길이 나 있다.

조 박사의 현장 설명에 모두들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숲길을 지나 다시 바위 사이를 지난다. 조 박사도 주왕산에 대단히 감탄하는 듯한다. “주왕산은 담백하면서도 맑고 양명해 보입니다”며 한 마디 더 보탠다.

폭포가 있는 암벽 사이를 지나가지 않고 잠시 머뭇거리며 주위를 살펴본다. “여기가 바로 승문인 듯합니다. 대개 무릉도원에 들어가려면 이런 문을 통과해야 합니다. 이승과 저승을 구분하는 문이 있듯이 선계와 속계를 구분하는 문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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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트레킹 참가자가 주왕산 제1폭포를 쳐다보고 있다.

정말 뭔가를 구분하는 듯한 바위문 같아 보인다. 역시 전문가의 눈에는 일반인이 보지 못하는 뭔가가 있는 듯하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조 박사의 눈뿐만 아니라 기록에도 그대로 전한다. 이중환의 <택리지>에 ‘청송 주방산(周房山)은 골이 모두 돌이어서 마음과 눈을 놀라게 하고, 샘과 폭포 또한 뛰어나게 기이하다’는 기록이 있다. 바위가 병풍처럼 늘어서 있다 해서 ‘석병산(石屛山)’으로도 불렸다. 또 난을 피하여 혹은 도(道)를 닦고자 숨어든 사람이 숨어 살았다 해서 ‘대둔산(大遯山)’이라고도 했다. 정말 조금만 걸어도 마치 선계에 든 듯한 느낌에 사로잡히는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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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헌 박사와 일행들이 계곡 옆 암벽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주왕산 제2 폭포를 향해 걷고 있다.

폭포와 폭포사이는 마치 ‘숲터널’을 이룬 듯 여름에도 햇빛 하나 들지 않은 시원한 길이다. 조 박사도 “너무나 럭셔리한 길”이라고 정의했다. 산책 하듯 편안하게, 암벽이면서 뾰쪽하지 않는 우리 산수미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는 산이 주왕산 계곡트레킹 코스다. 참가자들도 이구동성 감탄하며 만족했다. 거기에도 적재적소에 조 박사의 명쾌한 현장강의가 이어지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는 듯한 힐링트레킹이다.

My name is Garden Park. First name Garden me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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