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헌 동양학 박사, ‘한국의 신화’에 대해서 물꼬를 트다

그리스나 로마신화와 같은 서양의 신화는 한국인들에게 익숙하지만 정작 우리의 신화에 대해서 별로 아는 게 없다. 한국의 문화에 인색한 한국인들이다. 우리 음악과 상품 등이 ‘K-팝’이나 ‘Made in Korea’란 브랜드로 외국으로 팔려나가고 있지만 우리 문화의 본류나 우리의 정신적 측면까지 상품으로 만들 관심이나 학문적으로 깊이 연구하는 학자들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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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동양학자 조용헌 박사가 <통도유사(通度遺事)>(알에이치코리아 刊)란 새 책을 내면서 한국의 신화에 대해 첫 이야기 물꼬를 텄다.

“한국의 신화는 우리 민족 정체성을 얘기하는 첫 걸음입니다. 우리 민족이 어디서 왔고, 누구의 후손인지, 누구와 관련 있는지, 그와 관련된 어떤 동물이나 신이 있는지 등에 대해 한번 훑어볼 작정입니다. 지금 한류가 한창 외국으로 수출되는 이 즈음 외국인들이 ‘한류의 정신이 무엇인가’ 하고 물었을 때 제대로 답을 할 수 없는 궁색한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서 ‘우리 민족의 멘탈이 무엇이냐’는 부분도 한 번 짚어볼 생각입니다.”


한민족의 정체성과 멘탈이라는 조 박사의 거대 화두가 시작된 느낌이다. 사실 이 주제는 그에게 딱 맞는 것이다. 그가 30년 가까이 연구하고 관심을 가져온 동양학이란 학문도 사실은 한민족의 정체성과도 떼래야 뗄 수 없을 정도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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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 책을 삼국유사와 삼국사기를 관련시켜 설명했다.

“삼국사기는 김부식이, 삼국유사는 일연 스님이 각각 저술했습니다. 저자의 차이일 뿐 아니라 유교와 불교, 왕족과 스님, 승자 중심의 역사와 모든 계층을 망라한 역사 등 다양하게 구분이 됩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왕족이 승자중심의 역사를 쓰면서 다른 계층의 팩트(fact)를 대폭 단순화시킨 삼국사기보다는 민초들의 삶과 애환에 얽힌 스토리까지 담긴 삼국유사에 더욱 애착이 갑니다. 삼국유사를 곰곰이 되새겨보면 야사(野史)를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신화도 어느 정도 감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연은 삼국유사 제1권에 기이(紀異)편을 배치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일연은 아마 작심하고 신이하고 영험한 내용을 다루겠다고 선포했다고 봅니다. 신이와 영험의 세계가 있다고 믿을 때 비로소 우리 삶의 번뇌와 근심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는 책 제목도 ‘통도유사’로 정했다. 제목에서부터 아예 삼국유사와 같은 신이하고 영험한 세계, 즉 우리의 신화 이야기를 쓰겠다고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그가 결코 황당한 얘기를 쓰겠다는 건 결코 아니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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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신화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통도유사는 통도사에 얽힌 얘기만 묶어낸 것이다. 많은 신화에 얽히 곳 중에 통도사 한 곳만 선택했다. 그게 책 한 권이나 된다. 한민족의 시조가 되는 조류숭배 이야기, 용과 관련된 전설, 경봉 선사와 가수 조용필의 일화 등 많은 얘기를 신화와 관련시켜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앞으로 수많은 신화를 쏟아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


<통도유사>는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서는 하늘과 땅 사이에 둥지를 틀다, 2부 용, 날아오르다, 3부 천상과 땅을 잇다, 4부 통도사의 빛나는 인걸 등이다. 그리스 로마신화보다는 스케일은 작지만 지극히 인간 중심의 스토리가 읽는 이로 하여금 쏠쏠한 재미를 느끼게 한다.

My name is Garden Park. First name Garden means.......

1 Comment

  1. 오발탄

    02.10,2014 at 3:45 오전

    구매해서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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