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발 좋은 한국의 기도처는 어디일까요?


영발(靈發)이 좋은, 즉 양기운이 넘치고 기도발이 잘 받는 기도처는 어디일까요? 한국의 4대 기도처로 동해안에 양양 오봉산 낙산사의 홍련암, 서해안 석모도 낙가산 보문사, 남해안은 남해 금산 보리암과 여수 금오산 향일암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의 공통점은 모두 바다를 마주보면서 바위산 중턱 경관 좋은 지점에 자리 잡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도하기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한 번은 남해 금산 보리암 해수관음보살상 앞 삼층석탑에서 신비한 체험을 했습니다. 새벽에 일출을 보기 위해 갔는데, 동행한 문화해설사가 가지고 온 나침반을 탑 옆에 놓았습니다. 순간 나침반이 방향을 잡지 못하고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정말 눈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바위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한 자기장을 확인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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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금산 보리암에서 남해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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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금산 보리암의 삼층석탑. 여기서 나침판이 방향을 못 잡아 오락가락 하는 모습을 직접 봤다.

한국의 대표적 동양학자 조용헌 박사는 말합니다. “기도처는 기본적으로 바위산의 기운이 뿜어져 나오는 양기운이 센 곳이 적격입니다. 그래서 보통 바위산 중턱에 많이 있습니다. 더 좋은 것은 바위의 기를 받는 기도를 하면서 물소리를 들으면 집중도를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파도소리가 마치 음향으로 치면 스테레오로 들리며 마음을 더욱 안정시켜 주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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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향일암도 금오산 기암절벽 아래 아슬아슬하게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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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향일암엔 매년 신년 일출을 보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이들 4곳의 공통점이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전부 우리 전통 신앙인 용왕기도에서 유래한 해수관음 기도처인 것입니다. 현재 알려진 4대 기도처는 엄밀히 말하면 해수관음 기도처입니다.

한민족 기도의 3대 원형인 산신기도, 용왕기도, 칠성기도 중의 하나에 해당합니다. 용왕기도는 불교가 한반도로 들어오면서 토속신앙인 용왕기도가 불교와 융합해 해수관음보살로 변모합니다. 흰옷을 입은 관세음보살이 바다에서 꿈틀거리는 커다란 용의 등에 올라타 서 있는 모습은 해수관음을 상징하는 대표적 그림입니다. 이들 4곳에서는 비슷한 해수관음보살을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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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낙가산 보문사에서 한 기도객이 마애관음상을 향해 기도를 올리고 있다.

산신기도처도 양기운이 넘쳐나는 곳입니다. 대표적인 곳이 설악산 봉정암, 대구 팔공산 갓바위, 청도 운문사 자락 호거산 운문사 사리암입니다. 그 외에도 태백산, 마니산, 계룡산 등이 있습니다. 특히 설악산 봉정암은 한국산신의 메카라고까지 불립니다. 봉정암은 설악산 기운의 정수에 해당합니다. 산 전체가 엄청난 골산(骨山)에 바위덩어리로 되어 있으며, 그 중앙에 봉정암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맞은편에서 보면 가히 대단한 자기장이 형성된 기운덩어리로 보입니다. 이름도 봉황의 정수리라고 봉정(鳳頂)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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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갓바위에도 연중 끊임없이 기도객들이 찾는 대표적인 산신 기도처다.

양기운이 넘쳐나는 이유에 대해 조용헌 박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바위는 거대한 기운의 덩어리입니다. 우리나라는 대부분 화강암 바위 덩어리로 된 산들입니다. 단단한 바위일수록 기(氣)가 넘쳐흐릅니다. 또한 영성(靈性)개발에 유리하며, 종교적 기도가 성행합니다. 다 기를 받기 위한 작업들입니다. 기독교 지도자들 상당수도 산에서 기를 받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히말라야 자락의 강한 기운으로 달라이 라마와 같은 큰 스님이 탄생한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유럽의 유명사상가나 철학자도 알프스의 강한 기운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조 박사는 “자기 인생에 절벽이 가로 막고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봉정암에서 3일 밤낮을 죽기 살기로 기도를 한 번 해봐라”고 권한다. 장담은 못 하지만 어느 정도 풀릴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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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기도처의 대표적인 장소로 꼽히는 설악산 봉정암에도 많은 기도객이 연중 찾는다.

해수관음 기도처이던, 산신기도처이던, 이른바 양기운이 넘쳐나는 곳에는 무슨 일을 앞두고 있으면 엄청난 기도객들로 넘쳐 납니다. 봉정암이나 향일암, 갓바위 등 수능 때나 신년 일출 때가 되면 정말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한국인들의 지극 정성과 극성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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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일월산의 일출 직전의 장면.

그러면 한국에 음기운이 넘치는 곳은 어디일까요? 음기운은 기본적으로 정상인에게는 별로 좋지 않습니다. 조 박사는 “정상인은 음기운이 강한 곳은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고 말합니다. 계곡 옆 서늘하거나 음습한 곳이 이에 해당합니다. 뭔가 나올 것 같은 기분 나쁜 곳입니다. 그 뭔가는 귀신으로 통할 수도 있습니다. 이른바 접신장소로 꼽히는 곳입니다. 접신은 무속인들이 주로 합니다. 즉 무속인들이 무속행위를 하는 곳이 음기운이 넘치는 장소로 보면 됩니다. 손꼽히는 장소가 대관령 국사성황당, 영양의 일월산, 계룡산, 지리산, 한라산 일부가 해당합니다. 계룡산은 계룡대가 들어서기 전에 전국의 무속인들의 집결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았습니다. 지금도 계룡산에서 간혹 무속인들의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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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가장 음기가 넘친다는 대관령 국사성황당과 산신기도처.

무속인들 사이에 음기운이 가장 강한 곳은, 즉 접신이 가장 잘 되는 곳은 대관령 국사성황당과 영양의 일월산이라고 합니다. 국사성황당은 신정절 하루 빼고 1년 내내 굿판을 벌이지 않는 날이 없다고 합니다. 위치를 가만히 살펴보면 꼭 여성의 음부에 해당하는 듯합니다. 능선 사이에 위치해 있죠. 음부 부분에는 샘터가 있습니다. 절묘한 위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일월산도 태백산의 가랭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아예 음기가 강한 여산(女山)이라 불립니다. 음력 그믐날만 되면 전국의 무속인들이 일월산으로 몰려들어 영험하고 신통한 내림굿을 한다고 합니다. 무속인들 사이에서는 이곳에서 굿을 하고 나면 점괘가 신통하다 하여 성산(聖山)으로 추앙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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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일월산에는 매년 산나물축제를 개최할 정도로 산나물이 많이 난다.

음기운이 강한 곳에도 공통점이 있습니다. 어디든 물이 넘쳐 납니다. 생명을 잉태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햇빛이 별로 없어 음습한 기운을 좋아하는 산나물이 무성히 자랍니다. 산나물꾼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장소입니다.

양기운이든 음기운이든 실제로 사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일부에서는 미신이라 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수천 년 동안 검증받은 성스런 행위, 즉 기도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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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금산 보리암 삼층석탑 앞에 관음보살상이 있다.

정확히는 알 수 없습니다만 세상에는 분명히 기운이 흐르고 있습니다. 그 기운에 따라 사람과 조직과 사회, 국가의 운명이 흥하기도 하고, 쇠하기도 합니다. 기운이 흥할 때 잘 다스려야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기운을 잘 아는 사람들은 지금 우리나라는 기운이 넘쳐흐르는 국운상승기라고 합니다. 내년엔 특히 말의 힘찬 기운을 받아 더욱 도약하는 ‘다이나믹 코리아’가 되고, 사람의 정신은 좀 더 안정적으로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My name is Garden Park. First name Garden means.......

2 Comments

  1. 김상범

    12.22,2013 at 1:56 오전

    쇳당가리 위에서도 나침반이 춤추더만 …똥푸는 기계 쇠당가리 위에 라든가 가령….   

  2. 초암

    03.24,2014 at 9:16 오전

    감사합니다 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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