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부동 전적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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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날의
함성이여
조국을 위해 목숨 바친
한 떨기 피지 못한 순백의 꽃들이여

피로써 지킨 산하
유학산 골짜기마다
못 다한 정열
불타오른다.

가신 임의
넋이여
두고 떠난 그 사랑
향기로 피워 올리소서

6월이면
진달래꽃보다
더 붉게 피어
두견새 슬피 울게 하는가

이름 없이
흔적 없이
사라져 간
무명의 용사들이여

그대들의 죽음
헛되지 않게
구국의 파수꾼이 되어서
지키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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