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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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이란 이름외에도
白頭翁(백두옹), 老姑草(노고초)라 부르기도 한다.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
건조한 양지에서 자라며, 우리나라의 거의 전지역에서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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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4~5월에 적자색으로 피는데,
여러 개의 꽃대 끝에 꽃이 하나씩 달린다.
줄기와 잎, 꽃은 흰색 잔털이 덮여 있다.

유독식물이지만 뿌리를 해열. 수렴. 소염. 살균 등에
약용하거나 이질 등의 지사제로 사용하고 민간에서는 학질과 신경통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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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말 : 공경, 사랑의 굴레, 사랑의 배신,슬픈추억,입니다.

세계적으로 약 30종이 자생하는데 우리나라에는
가는잎할미꽃, 분홍할미꽃, 할미꽃, 산할미꽃, 동강할미꽃 등 5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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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 한자락~

뒷동산의 할미꽃 꼬부라진 할미꽃
싹날때에 늙었나 호호백발 할미꽃
천만가지 꽃중에 무슨꽃이 못되어
가시돗고 등굽은 할미꽃이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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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부터 듣고 자란 전설 한 자락

세딸을 시집보낸 할머니가 몹시 추은 어느날 부잣집 큰딸을 만나려 갔다가
문전박대 당하고, 둘째딸에게까지 쫒겨내자 마지막으로 가난한 셋째 딸을 만나려
고개를 넘다가 얼어죽었다는 슬픈 전설을 간직한 할미꽃

나중 이 사실은 안 막내딸이 묻어준 무덤가에 할미의 굽은 등처럼 피어난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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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또 하나의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는데, 알아보실래요.

신문왕이 5월 어느 날 내리던 비도 개고
훈훈한 바람이 좀 서늘하긴해도 높은 담론과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으며 울적한 마음을 풀려하여 설총을 돌아보며,

“그대는 나를 위하여 무엇을 말하지 않겠는가?” 하였다.

설총이 이렇게 말하였다.
“신이 들으니 옛날에 花王(화왕 : 牧丹의 다른 말) 처음으로
이 세상에 오자, 이를 꽃동산에 심고 푸른 장막을 둘러 보호하였다 합니다.”

봄철을 맞아 예쁘게 피어, 온갖 꽃을 능가해 홀로 뛰어 날때
이에 가까운 곳 먼 곳에서 곱고 어여쁜 꽃들이
분주히 와서 화왕을 뵈려고 애를 썼습니다.

홀연히 한 가인이 붉은 얼굴과 옥 같은 이에 곱게 화장하고
맵시있는 옷을 입고 갸우뚱거리며 와서 얌전히 앞으로 나와 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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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흰 눈의 모래사장을 밟고, 거울같이 맑은 바다를 바라보며
자라났습니다. 봄비가 내릴 때는 목욕하여 먼지를 씼었고, 상쾌하고
맑은 바람 속에 유유자적하면서 지냈습니다. 이름은 薔薇(장미)라고 합니다.
임금님의 높으신 덕을 듣고 꽃다운 침소에 그윽한 향기를 더하여 모시고자
찾아왔습니다. 임금님께서 이 몸을 받아주실는지요?”

이 때 베옷을 입고, 허리에는 가죽 띠를 두르고, 손에는 지팡이,
머리에는 흰 백발을 한 장부 하나가 무거운 발걸음으로 걸어
나와 공손히 허리를 굽히며 말하였다.

“이 몸은 도성 밖 한 길 가에 사는 白頭翁(백두옹 : 할미꽃)이라 하옵니다.
아래로는 창망한 들판을 내려다보고, 위로는 우뚝 솟은 산 경치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만히 보건대, 좌우에서 보살피는 신하는 고량진미와 향기로운 차와 술로 수라상을
받들어 임금님의 식성을 흡족하게 하고 정신을 맑게 해 드릴 것입니다. 그리고 좋은 약으로는
임금님의 양기를 돕고, 금침으로는 임금님의 몸에 있는 독을 제거해 드릴 것입니다. 그러나
예로부터 군자된 자는 비록 명주나 삼베가 있다고 해서 왕골을 버리는 일이 없고, 부족한 때를
대비하지 않음이 없다 고 했습니다. 임금님께서도 이러한 뜻을 가지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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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신하가 아뢰었습니다.

“두 사람이 왔는데 임금님께서는 누구를 취하고 누구를 버리겠습니까?”
신하의 물음에 화왕이 대답했습니다.

“장부의 말도 도리가 있기는 하다.
그러나 가인을 얻기 어려우니 이를 어찌하면 좋겠느냐?”

장부가 앞으로 나와 입을 열었습니다.

“제가 온 것은 임금님의 총명이 모든 사리를 잘 판단한다고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 뵈오니 그렇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무릇 임금이 된 사람은 간사하고
아첨하는 자를 가까이 하고 정직한 자를 멀리하지 않는 이가 드뭅니다.
이러므로 맹자는 불우한 가운데 일생을 마쳤고, 馮唐(풍당)은 郎官(낭관)으로 파묻혀
머리가 백발이 되었습니다. 예로부터 이러하오니 전들 어쩌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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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왕은 비로소 깨달은 듯 말했습니다.
“내가 잘못하였다. 내가 잘못하였다.”고 합니다.

이에 신문왕이 안색을 바르게 하여 이르기를
“그대의 우화에 정말 깊은 의미가 있다.
글을 써서 王者(왕자)의 계감을 삼아야겠구나”
하고 설총을 발탁하여 높은 관직에 임명하였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 작품은 우리나라 최초의 우화이며 풍자문학의 효시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목단은 어진 임금으로 표현하고, 장미는 간신으로, 백두옹(할미꽃)은 충신으로
표현하여 왕의 갈등과 깨우침을 그려놓았다.

설총의 이야기는 조선시대에 쓰인 가전체 소설인 ‘花史(화사)’의
모태가 되었고, 문학적 표현의 새로운 개척자 역할을 하였다 합니다.
(위 글은 여러곳에 올려진 글을 간추려 옮겨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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