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 勿染赤壁(물염적벽)

소재지 : 전라남도 화순군 이서면 창랑리
국가지정 문화재 명승 제112호
전라남도 기념물 제60호

20190614_114039[물염적벽 안내판 전경]

화순 적벽은 화순군 이서면 장학리, 보산리, 창랑리 일대 창량천
주위에 약 7㎞에 걸쳐있는 붉은 절벽이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경승지이다.

화순 적벽은 무등산 국립 공원이 품고 있는 제일의
비경으로 예로부터 ‘호남 제1의 명승지’로 알려져 왔다.

화순적벽에는 노루목적벽, 보산적벽, 창랑적벽,
물염적벽이 있는데 통칭해서 ‘화순적벽’이라 부른다.

20190614_114105a[안내판 글 내용]

20190614_114113-1[안내도의 현재 물염정과 물염적벽의 모습]

20190614_114113-2[안내도의 물염정과 물염 적벽의 옛모습(1930년대)]

중국의 후베이(湖北) 지역에는 ‘赤壁(적벽)’이라 불리는 네 곳이 있다합니다.
하나는 양쯔강 변에 있는데 이곳이 삼국 시대 周兪(주유)가 曹操(조조)를
대파한 적벽 대전의 장소이며, 나머지는 武昌(무창)과 漢陽(한양), 그리고 소동파가
‘赤壁賦(적벽부)’라는 유명한 글을 남긴 黃岡(황강)이다.

화순 지역의 적벽도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이다.
‘화순 군지’에서는 노루목 적벽. 보산 적벽, 창랑 적벽. 물염 적벽으로
분류해 놓았으나 화순 적벽이라고 하면 보통 ‘노루목 적벽’을 말하는 것이라 한다.

물염적벽은 규모와 풍치면에선 노루목적벽보다 떨어지지만
그 건너 언덕 위에 송정순이 건립한 물염정이 자리하고 있어 유명하다 합니다.

20190614_114135[안내도와 안내글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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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염적벽, 창랑적벽은 상시개방이 되어 있어 언제든 찾아갈 수
있으나, 상수원보호구역인 만큼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만날 수 있다.

먼 거리와 녹음이 우거져 적벽의 모습을 담기가 쉽지 않네요.
아래쪽도 담아보고 윗쪽도 담아 보았지만,
내려가는 길도 보이지 않아 윗쪽에서 풍경만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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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으로 당겨 담아 보았지만
마음엔 차지 않습니다. 이곳의 절경을 보시려면
겨울철이거나 이른 봄이 좋을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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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이라 불리기 시작한 것은 조선 중종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묘사화로 화순 동복으로 유배를 온 신재 최산두가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보고 중국의 적벽에 버금간다 하여 이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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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적벽에는 가슴 아픈 사연이 하나가 전해온다.
조선 중종 때 유학자이자 개혁 정치가였던 조광조(1482∼1519)는
화순에서 사약을 받기 전에 25일 동안 배를 타고 다니며 화순적벽의 절경을
감상하면서 한을 달랬다고 한다.

화순엔 아직도 그가 사약을 받은 유적지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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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호남을 대표하는 하서 김인후, 담양 식영정의 주인 석천 임억령,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활동하다 금산에서 장렬히 전사한 제봉 고경명 등
내로라하는 선비들이 적벽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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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천 임억령은 적벽을 유람하고 ‘赤壁洞天(적벽동천)’이라 남기기도 했다.
조선 후기 들어 실학자 홍대용과 정약용도 아버지를 따라 유람을 나섰고,
방랑시인 김삿갓으로 불리는 난고 김병연도 화순을 세 번이나 찾을 정도로 각별했다.

anigif[물염적벽 주변 노거수 / 애니메이션 편집]

화순 8경 중 제1경인 화순적벽은 오직 화순적벽투어를 해야만
들어갈 수 있다. 즉 승용차 등 차량을 이용한 여행이나 개인의 여행에서는
들어갈 수가 없어 아쉽다.

적벽투어 예약이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를 두고 오랫동안 예약을 준비해야 한다 합니다.

 

2 Comments

  1. 데레사

    2019년 7월 15일 at 8:51 오전

    나는 포기 입니다.
    여먁하고, 기다리고…딱 질색이거든요.

    적벽이 잘 안보여도 싱싱한 숲이 좋은데요.

    • 초아

      2019년 7월 15일 at 7:42 오후

      저도 포기했어요.
      상시로 볼 수 있는 곳만으로 만족하려구요.
      내려가서 가까이에서 담았다면 더 좋았을텐데..
      싱싱한 숲도 좋긴하지만, 좀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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