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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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미국과 북한 두 나라 정상의 설전이 심상치 않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발언이 사실상 최후통첩이라고 미 언론이 시사하고 있다.
이에 북한은 쾀 미군기지에 미사일 4발을 동시 사격 하겠다고 맞받아치고 있다.
두 정상의 메시지를 들어보면 전쟁은 불가피한 것처럼 보인다.
그것도 미국은 8월 위기설을 내세우는가 하면 북한은 8월 중순에 공격하겠다면서
김정은의 지시만 기다리고 있다고 발표했다.
두 정상이 뭐라고 떠들든 우리의 관심사는 과연 한국에서 전쟁은 발발할 것인가? 이다.

2003년 3월 20일 이라크 전쟁이 발발할 당시와 현 상황을 비교해 보면 유사한 점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다.
당시 이라크 후세인은 먼저 쿠웨이트를 침공한 상태였다.
그리고 유엔에서 퇴각할 것을 결의했으나 후세인은 쿠웨이트가 이라크 영토라면서
퇴각을 거부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미국이 입수한 첩보(후세인이 핵무장을 했다)를 영국 토니 부레이어 총리에게 보여주고
전쟁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미국은 그때나 지금이나 공화당 정부이다.
그때도 미국 대통령 부시와 이라크 대통령 후세인 사이에 지금처럼 설전을 벌였다.
미국은 공격하겠다고 선전포고를 해 놓았고, 이라크는 미군이 들어오면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하고 있었다.

유사하지 않은 점으로
당시는 미국과 영국 연합군에 맞서서 이라크 후세인은 소련제 탱크와 스커드 미사일로
무장한 막강한 군사력을 과시하고 있었다.
미국은 이라크와의 전쟁에 앞서 충분한 준비 기간을 가졌다.
육군을 사우디에 대기시켜놓고 항공모함을 포함한 해군력을 집결시켰다.
디데이인 3월 20일 공격 개시와 동시에 크루즈 미사일 1,000발을 발사해
이라크 내의 주요기지를 선제공격했다. 레이더 작동을 무력화 한 다음 연합군
전투기들이 매일 3,000회씩 출격하여 이라크 군사기지를 초토화해버렸다.
심지어 땅속에 숨겨놓고 있는 탱크까지 일일이 찾아내서 파괴해버렸다.
지상군의 진격에 앞서 적진은 이미 상황이 종료된 상태였다.

과연 남북 간에 전쟁은 발발할 것이냐?
여기서 미국과 북한의 서로 다른 개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본이 사무라이 정신의 나라라면 미국은 카우보이 정신의 나라다.
카우보이는 정정당당한 대결을 원한다. 카우보이에게 있어서 비겁한 짓은 곧 자멸을
의미한다. 정정당당하게 싸우다가 죽었을 경우 그것을 명예로 여기지만, 비겁하게
이기거나 살아남았을 경우 불명예로 치부한다.
전쟁에 있어서 북한은 일본과 판박이처럼 닮아서 기습공격을 자랑으로 여긴다.
아닌 척하고 있다가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비열한 행위를 미화한다.
6.25도 그랬고 연평도 포격도 그랬다.

어제오늘, 두 정상이 당장 전쟁을 불사하겠다고 큰소리를 치지만 미국으로서는
선제공격이란 있을 수 없다. 고로 트럼프의 말은 모든 준비가 끝났으니 시비가 걸려오기만을
기다리겠다는 말이다.

미국과의 대결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알고 있는데 김정은이라고
왜 모르겠는가?
알면서도 막말을 해 대는 것은 아무리 강도 높은 자극적인 말을 해도 미국은 선제공격해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이도 어린 김정은이 인민들에게서 민심을 사기 위해서는 인민들이 듣고 속 시원해하는
말을 해 줘야만 한다. 원수의 나라도 자신들이 만든 미사일 앞에서는 꼼짝할 수 없다고
선전하는 것이다. 또한, 이 기회에 인민을 결속시켜 체제를 굳건히 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고 볼 수 있다.

미국은 쾀에서 주민들에게 전쟁대피요령을 주지시키는 것은 물론이려니와 각 도시마다 즉
샌프란시스코에서 대피 장소로는 어디어디에 있다고 방송에서 연일 떠들고 있다.
그와는 반대로 진작 당사자인 남한 국민은 신문과 방송에서 연거푸 뉴스로 전해 줘도 아무도
동요하지 않는다.
하다못해 부동산 투기만 기승을 부려 결국 정부에서 강력한 규제방안을 내놓는 실정이다.
전쟁 기미가 보이면 사람들은 사재기한다거나 돈을 미리 챙겨두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아무런 징후도 보이지 않는다.

두 정상이 공갈, 협박, 엄포를 쏟아내도 한국인 누구도 그런 말을 믿지 않는다는 것은
결국, 전쟁은 없다고 해야 되나 아니면 ‘설마’를 철석같이 믿고 있어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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