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테믹으로 달라진 7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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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졸업식이 사라졌다.
동네 한 바퀴 돌다보면 앞 정원에 ‘Class of 2020′ 픽켓 사인이 꽂혀 있는 집을 흔히 볼 수 있다.

올해 고등학교 졸업생이 있다는 이야기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졸업식을 못하게 되는 바람에 각자 집 앞마당에 졸업했다는 팻말을
꽂아놓는 것이다. 팻말이 일률적으로 똑 같은 거로 봐서 학교에서 나눠준 모양이다.
어떤 집은 자동차에 2020 졸업이라는 낙서를 잔뜩 해놓고 몇 날을 즐긴다.
졸업식도, 졸업 파티도, 졸업 만찬도 하지 못한 졸업생이 딱하고 불쌍하다.

2. 파티가 사라졌다.
코스트코 케이크 섹숀에 가보면 십여 명이 나눠 먹을 수 있는 대형 케이크는 사라졌다.
지금은 작은, 다섯 명 미만이 먹을 수 있는 케이크만 판다.
공원에서도 파티를 못하게 되어 있다. 바비큐 구워 먹는 장소는 노란 줄을 쳐놓고
출입조차 하지 못하게 한다.
심지어 미국 독립기념일에는 전통적으로 바비큐를 해 먹으면서 즐기는 날인데
주정부에서 금년에는 모여서 바비큐 해 먹지 말라고 신신 당부다.
60세가 넘은 사람은 다섯 명 모이는 데도 가지 말란다.

3. 마스크를 해야 한다.
코로나 팬데믹 2차 파동으로 캘리포니아에서 하루에 1만 명이 넘게 확진자가 발생한다.
캐빈 뉴섬 주지사가 마스크를 써 달라고 강력히 주문했다.
LA 한인 타운 인근 웨스트 할리우드 시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는 주민에게 벌금을
부과한다.
7월 1일부터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하지 않으면, 첫 적발은 250달러, 두 번째는 1000달러,
3번째는 2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한다.
그리고 4번째 걸릴 경우 무려 5000달러를 부과하겠다니 정신 똑바로 차리라는 투다.
티켓을 받은 주민은 벌금 이외에도 건당 50달러의 처리비용을 별도로 내야 한다.
샌타모니카 시에서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하지 않으면 첫 번째 적발시 100달러,

두 번째 적발 250달러, 세 번째 적발 500달러를 부과한다.
벌과금은 업주에게도 적용되는데 마스크 안 한 손님을 입장시켰을 경우 업주는 첫 번째
적발 500달러, 두 번째 750달러, 세 번째 1000달러를 벌금으로 내야 한다.

4. 공원에 사람이 많아졌다.
자가 격리 4개월째 접어들면서 집콕에 지친 사람들이 공원으로 쏟아져 나온다.
쇼핑몰도 닫았겠다, 식당에도 갈 수 없고 아무데도 갈 곳이 없다.
그저 만만한데가 공원이라 공원으로 몰려나온다. 공원에 사람들이 붐벼서 오히려 코로나에
걸릴 것 같은 기분이다.

5. TV에서 볼게 없다.
스포츠 중계가 없으니 주말에는 볼게 하나도 없다. 주중에도 새 프로는 만들지 못하고
묵은 영상만 재방영한다. 재방영도 거덜이 나서 쾌쾌 묵은 1970년대 영상까지 돌린다.
볼 거라고는 뉴스뿐이다.

6. 교회가 달라졌다.
집에서 동영상으로 예배를 본지도 어언 3개월이 넘었다.
캘리포니아 교회들은 문을 닫았다. 한인 교회도 마찬가지다.
동네에서 동떨어진 곳에 있는 한인교회는 슬금슬금 여는 교회도 있다.
하지만 동네와 이웃하고 있는 교회들은 이웃 주민이 고발이라도 할까봐 교인들 출석을
못하게 막는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6월초 교회 개방을 허락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지역은 7월 2번째
주일부터 열기로 했다. 교회들 스스로 결정했는데 어떤 교회는 60세 이상 노인은 출석하지
말라는 교회도 있고, 아예 교회를 7월 말까지 열지 않겠다는 교회도 있다.
코로나 팬데믹 2차 파동을 맞아 캐빈 뉴섬 주지사는 교회에서 찬송, 암송, 공연을 금지한다고 통보했다.

교회는 열 되 찬송은 부르지 말라는 것이다. 직접 조사를 다니는 건 아니지만,
만일 교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한다면 규칙 준수 여부를 따져 책임을 물을 것이다.

7. 아파트 월세를 내지 못하는 가정이 늘어난다.
샌프란시스코와 인근 지역은 아파트 렌트비가 비싼데다가 월세를 내지 못하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실업자가 늘어나면서 렌트비를 내지 못하는 세입자일망정 내쫒지 못하게 되어있다.
젊은이들은 살던 아파트를 버리고 부모네 집으로 이사 들어가는 추세다.
빈 아파트가 많아지면서 아파트 월세도 떨어졌다.
부모 집에서는 식재료를 사들여야 하고 매일 세끼 음식도 만들어야 한다.
빨랫감이 늘어서 매일 세탁기를 돌리는 것도 달라진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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