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비로 얼은 토론토! 이문세 공연이 녹이다.

얼음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다.아침 9시까지는 전혀 기미가 없었다.14일 토요일의 일이었다.

핀치역으로 향했다.9시에 막내랑 막내 친구 2명을 픽업할 예정이었다.

15일 주일 점심 준비를 새벽 예배 드린 후 했다. 담임 목사님께서 위임 예배드린 감사로 성도님들께 대접하시는 것이다.

일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서둘러 나왔다.핀치 픽업 센타로 향해 가는데 갑자기 운전석 앞 창으로 우두둑 소리가 났다.얼음비였다.

시계를 보니 9시 4분이었다.핀치역에 도착한 시간이었다.

봉사단체 학생들을 위해 봉사를 해 주시는 챨스 변호사님께서 아이들에게 스피치하는 법을 가르쳐 주는 유익한 시간이다.

이미 스피치 컨테스트에서 큰 상도 받은 변호사님이다.한인 차세대 후배들을 위해 수고해 주심이 감사하다.

407근처라서 부모들의 차편 도움이 필요한 곳이다.대부분 엄마들이 데리고 왔다.11학년 15명이 모였다.

엄마들도 아이들도 모두 열심이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스피치 클럽이 10시 시작인데 다 마무리하고 12시 경에 나왔다.그 사이 우리가 싸락눈이라고 했던 그 알맹이보다 약간 큰 사이즈가 가득했다.

얼음비여서 바닥이 얼어 미끄러웠다.차창이랑 길 바닥 가득 쌓여 있었다.

1시부터 공부방 선생님으로 봉사하는 토요일이라서 막내랑 친구들 태워서 노스욕으로 향했다.

길이 너무 미끄러워서 비상 깜박이를 켜고 조심조심 속도를 낮추어서 운전을 했다.

고속도로를 타고 오는 중에 우리 왼쪽에서 지나던 차가  우리 저 만치 앞에서 갑자기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달리듯이 미끄러졌다.

차에 탄 우리 네사람 모두 놀라 소리를 질렀다.속도를 너무 많이 낸 것 같았다.

길 가 방어벽을 박으며 빙글빙글 두차례  돌더니 섰다.차 앞은 이미 많이 부서졌다.너무도 가슴 아팠다.운전자가 괜찮아야될텐데 걱정이 되었다.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리며 다른 차에 연쇄 충돌이 되지 않은 것만도 감사했다.

막내가 바로 911에 신고를 했다.미끄러운 길이어서 그런지 이미 군데 군데 견인차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우리는 달리 도울 방법도 없고 길에 지체해 있을 수가 없어서 조심히 운전해서 노스욕까지 잘 왔다.

 

막내가 선생님으로 5학년 학생에게 영어 수학을 가르친다.아들이  봉사 하는 동안

남편을 만나서 스텐 조 후보 선거 사무실 오픈식에 참여했다.6월 7일에 있는 선거에 우리나라 후보가

꼭 당선되길 기대하고 기도하면서 우리의 작은 힘도 도움 되길 바라며 행사에 참여했다.

그리고 2시간 후 막내를 픽업해서  집으로 왔다.안전히 집에 잘 도착하고 나니 정말 매일이 기적임이 새삼 고백되었다.

그 미끄러운 길을 저녁에 또 나섰다.

 

이문세 공연이 쏘니 센타에서 있었다.나는 연예인 공연에 관심이 없어서 정말 한번도 가보질 않았다.

이문세씨는 이미지도 좋고 남편이 주변 분들이 많이 간다고 같이 가자고 했다.특별히 티켓을 준비했기에 함께 가게 되었다.

어려운 길을 뚫고 온 3,500명이나 되는 한국 분들이 대단했다.쏘니 센타가 만원이었다.이문세씨 노래는 정말 하나도 따라 부를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래도 그 분위기는 참 좋았다.성실하게 공연을 잘 준비한 모습도 좋았다.

젊은 사람부터 내 나이 또래 사람들 그리고 어린 아이를 데리고 온 가정도 있고 관객층이 다양했다.

이민 와서 그렇게 한꺼번에 많이 모인 한국 사람을 처음 보았다.

사람들이 이문세씨를 참으로 좋아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모르지만 다들 노래도 잘 따라 불렀다.찬송가는 안보고 4절까지 다 부룰 수 있는 것이 대부분인데

이문세씨 노래는 몇 곡 중 중간 몇 마디는 귀에 익은 것이 있었지만 다 따라 부를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정말 없었다.

그래도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도 즐거운 시간이었다.

조용필,나훈아,남진,송창식,윤형주,김세환씨 노래는 그래도 한 곡 정도는 다 안다. 이문세씨는 사람은 참 좋아 하지만

노래는 거의 따라 불러 본 적이 없었다.내가 생각해 보니 20살에 예수님 믿은 후부터는 가요는 정말 거의 접하지 않은 이유이기도 한 것 같다.

내 생활이 교회 중심이었기에 하나님 말씀과 찬양은 어디서도 함께 은혜롭게 동참할 수 있다.예배와 봉사가 우선이었다.그래서 연예인들과 텔레비젼은 관심이

내겐 별로 없었다.자연히 가수들의 노래도 모르고 지냈던 것 같다.그래도 이문세씨는 사람이 참 좋은 느낌이 들었고 다들 평도 좋았다.

그래서 남편이 가자고 할 때 갈 마음을 낼 수가 있었다.

남편이랑 함께 공연 가는 자체가 즐거웠다.이제 막내도 11학년으로 많이 컸고 우리 부부도 함께 저녁 시간을 나가서 공연도 참여 할 수 있음이 감사하다.

우리 부부는 둘 다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는 없었지만 좋은 분들과 함께 이문세 공연에 참여한 것이 즐거웠다.그곳에서 반가운 지인들도 만나서 더욱 좋았다.

남편이 조용필 공연오면 꼭 또 가자고 했다.나도 좋다고 했다.조용필씨 노래는 정말 따라 부를 수 있는 것이 여럿이다.

조용필씨가 토론토에 공연을 온다면 정말 함께 가고 싶은 분들과 같이 꼭 가고 싶다.이문세씨가 몇 년 뒤 다시 온다면 그 때는 노래도 몇 곡 미리 불러 보고

준비해서 다시 가고 싶다.

갑자기 내린 얼음비가 봄 이 다 왔다 싶었던 토론토를 다시 얼게했다.

그래도 한국에서 온 이문세씨 공연 보러 먼거리 마다 않고 찾아온 한인들 덕분에

토론토의 얼음비 속의 추위도 다 녹여버렸다.

2018 Theatre 이문세 토론토 공연 – YouTube

https://www.youtube.com/watch?v=fpDm4sZ3350
Feb 20, 2018 – Uploaded by ArirangKoreaTV

Arirang Korea TV SATURDAYS @ 9:30AM ET RERUN: MON @ 7:00AM, THU @ 8:30AM FRI @ 11:30AM OMNI …

저녁 뉴스에 보니 베리에서 30추돌 사고가 있었다고한다.참으로 안타까운 소식이었다.

얼음비로 어려운 길 상황 중에도 새벽부터  시작해서 밤 10시 넘어 까지 거의 밖에서 스케줄이 이어진 주말을

안전하게 지낸 것이 너무도 감사하다.

내 생애 처음으로 가수 공연을 가 본 것도 감사한 일이다.

나이가 들면서 관심 없었던 분야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더해짐도 참으로 감사하다.

하나님 사랑과 은혜 안에서 매일매일 범사 감사하며 또 누릴 수 있는 이 복을 감사드린다.

나도 내가 하는 모든 일이 언제 어디서나

항상 하나님의 기쁨이 되고 영광이 되길 기도드린다.

 

2018,4,18,수요일,지난 주말 얼음비 속의 이문세 공연을 통해 한인들의 열기를 새삼 느끼며,어디서 어떤 일을 하던지 내가 하는 모든 일이 하나님의 영광이 되길 기도드리며 감사드린다.

4 Comments

  1. 산고수장

    2018년 4월 19일 at 7:20 오전

    국내에서도 외국에서도 열성적인 코리안의
    힘이 이제는 지구에서 조그만 하지만
    선명하게 자리한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얼음비 말로만 들었더니 실감이납니다.
    아름다운 마음으로 사시면서 쓰신 너무나 맑은글을
    오늘도 보게해 주시어 감사 감사합니다.
    항상 차 조심하시고 이제는
    건강도 유념 하십시요.

    • 김 수남

      2018년 4월 25일 at 11:38 오전

      네,선생님! 감사합니다,선생님께서도 여전히 청년처럼 살아 가심이 뵙기 좋습니다.
      늘 건강하시며 아름다운 삶의 향기를 자주 담아 주시는 건강이 늘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2. 데레사

    2018년 4월 19일 at 9:01 오후

    얼음비라니 우박같은건가요?
    그곳은 아직 춥나 봅니다.
    이문세씨가 그곳까지 공연을 갔었군요.
    고국의 가수가 오니 많이들 모이셨나 봅니다.

    날씨가 고르지 못할때에 더욱 건강조심 하시길 바래요.

    • 김 수남

      2018년 4월 25일 at 11:36 오전

      네,언니! 맞아요.그런데 기온이 낮아서 비처럼 내리면서 얼다보니 많이 위험해요.고국은 봄이 한창인데 이제
      토론토도 고국의 봄을 따라 왔습니다.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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