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의 첫 눈! (2018,10,27,토요일)

첫 눈이 내렸다.  초저녁엔 영상 3도였다.저녁 먹은 이후 기온이 더 내려 갔던 것 같다.

오후까지만도 눈 올 날씨는 아니었다.그런데 저녁 식사 하는 사이  눈이 내렸다.

반갑고도 신기했다.내가 만난 올 겨울의 첫 눈이다.

지역 별로 벌써 며칠 전에 눈 소식은 들었다.그러나 내가 직접 만난 눈은 어제가 첫 눈이었다.

Image result for toronto snow

우리 교회서 아버지학교가 열렸다.남편이 개설팀장으로 봉사를 하기에 나도 저녁 식사 봉사를 다른 자매님과 도왔다.

아버지학교는 수료한 형제님들 중에서 봉사를 한다.우리 교회는 그동안 아버지 학교를 수료한 형제가 남편 딱 1사람 뿐이었다.그래서 우리교회 형편을 제일 잘 아는 남편이 개설팀장이되다보니 책임감이 컸다.

아버지학교는 여러 교회에서  여러 교회 형제님들이 함께 봉사하는 귀한 동역사역이다.

목회자가 아니지만 진실하고 신실하신 형제님들이 함께 모여 아버지학교를 세워감이 참으로 귀하다.

남편도 토론토 21기 아버지학교를 수료했다.올해 29기 아버지학교를 섬기는 봉사자인 것이 감사하다.

아버지학교는 모든 사람들을 형제님으로 호칭을 한다.어머니 학교는 자매님으로 부른다.교회 직분이 다 다르지만

봉사자들이 함께 형제님과 자매님으로 통일해서 부르는 것도 참 좋다.

두 달 전부터 우리교회서 매 주일 5시부터 8시까지 준비 기도 모임을 한 봉사자들이다.

그리고 10월 13,14일과 20일 그리고 어제 27일 네번째 만남을 가진 것이다.

5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되는데  4번의 만남으로 20시간 프로그램이다.

봉사자들은  최소  40시간을 아버지학교를 위해  시간과 에너지와 물질을 드린 귀한 분들이다.

섬김을 하는 분들이 계시니 또 매 년 아버지 학교가 잘 운영된다 싶어 감사하다.

 

오영석목사님 천국 환송 예배를 참여하기 위해 남편은 어제 새벽에 벤쿠버로 갔다.

아침 7시 비행기였다.벤쿠버에 아침 9시에 도착했다.토론토와 벤쿠버의 시차가 3시간이다.

금요일 저녁 7시에 목사님 섬기던 교회서 천국 환송 예배가 드려졌다.큰아들은 시카고서 시에틀 오는 비행기를 갈아탔다.그리고 벤쿠버까지 랜트카로 와서 아빠를 만나 함께 움직였다.우리가 이민왔을 때 2년 정도 함께 계셨던 목사님이시다.

우리가 받은 사랑이 많고 늘 감사해하는 목사님이시다.이렇게 갑자기 별세하셔서 슬프고 안타까워서 부자가 문상을 갔다.

남편도 아들도 사랑이 참 많다,감사했다.바쁜 스케줄 조절해서 목사님께 다녀오려는 그 마음이 감사했다.나는 한국서 문상을 했기에 남편만 집에서 출발을 했다.조문을 잘 드리고  부자가 숙소를 정해 벤쿠버서 처음으로 하루를 같이 지냈다.

이 또한 감사하다.아빠는 교회 행사 때문에 먼저 새벽에 토론토로 향했다.큰아들은 하관 예배까지 다 참여한 것도 감사하다.남편은  어제 새벽 6시 출발 비행기를 타고 토론토에 오후 1시 45분에 도착했다.원래 1시 30분 도착 예정인데 출발을 조금 늦게 해서 15분 연착이 되었다.

나는 공항에서 남편을 픽업하자마자 우리 교회로 왔다.2시 30분부터 봉사자들이 모일 예정이었다.

행사는 5시부터인데 미리 모여서 준비하는 아버지 학교 봉사자들이 참으로 귀하고 감사했다.

남편은 집에 들리지도 못하고 바로 아버지학교 4번째 모임 봉사를 준비했다.

그 때만 해도 낮이어서 5도 정도의 기온이었다.눈이 온다고는 생각도 못했다.

그런데 저녁 식사가 끝나고 설겇이도 마치고는 어린이 돌보는 봉사에 합류했다.

자녀들을 데리고 온 부부들이  있었다.

아버지 학교 네번째 만남에는 아내들이 함께 참여를 하는 프로그램이다.자녀들 11명이 참여할 예정이었다.

2살부터 4살 5살은 3명이나 있고 대부분 유치원,초등학교 아이들이었다.제일 큰 형이 11살 차이 나는 동생을 돌보러 온

14살짜리 큰 형이 있었다.

 

저녁 식사 시간이 지난 후였다.  처음 보는 두 분이 교회에 들어 오셨다.행사는 2층에서 였고 나는 자매님과 뒷정리를 1층에서 마치고 아이들 돌보러  2층에 가려는 찰라였다.

수료식 날이라고 본인이 섬기는 형제를 위해 꽃다발을 사 가지고 오신 어느 교회 목사님 내외분이 계셨다.

그 분들 머리에 눈이 쌓여 있었다.그렇게 첫 눈이 온 것을 알았다.

올해는 처음 뵙는 다른 교회  목사님과 사모님 머리 위에 쌓인  눈으로 첫 눈이 온 것을 알았다.

 

차를 밖에 세웠기에 눈이 더 쌓이기 전에 지붕이 있는 주차장 안으로 옮기려고 나갔다.

차 앞에 쌓인 눈을 보면서 정말 첫 눈이 내게도 가까이 온 몸으로 다가왔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새삼 감탄했다.

나는 그렇게 올해의 첫 눈을 즐거이  만났다.

참으로 반갑고 감사했다.

한국 사는 사람들한테 너무너무 덥다고 하소연을 많이 듣던 올해 여름이었다.

단풍도 곱게 물든 가을을  한창 즐기고 있었다.겨울은 아직 저만치 있다 생각했다.

계절적으론 많이 이르다 싶은데 눈이 내리니 정말 겨울이 왔다는 감사가 생긴다.

눈이 내리면 길도 미끄럽고 조심스러워서 마음이 쓰이긴한다.

그래도 첫 눈은 언제나 반갑고 가슴 설레인다.

올해는 밤에 내린 첫 눈을 기쁘게 맞았다.

 

아버지학교 봉사를 잘 마쳤다.우리 교회라서 뒷정리까지 다 하고 나니 자정이 넘었다.

남편은 벤쿠버서 새벽에 나와서 새벽 비행기를 타고 와서 10시간 이상 거의 서서 봉사를 했다.

오영석목사님께서 몸을 돌보시지 않고 정말 너무 열심히 사역하시다가 심장마비사로 돌아 가셨다.

그러고 보니 내 남편도 너무 무리하게 일하지 않게 곁에서 도와야겠다싶다.

너무 젊은 나이에 혼자 되신 사모님 생각하니 가슴이 메이고 너무 아프다.나보다 2살이나 어린 사모님이시다.

마침 우리교회에서 열리는 토론토 전체의 행사이기에 우리교회 성도로서 책임감 있게 봉사해야되고 또 기꺼이 즐겁게 섬겼다.

자정이 넘어서 교회 문을 잠그고 나오는 남편을 보면서 감사했다.

건강 주셔서 섬길 수 있음이 감사했다.

하나님 일이니 기쁘게 섬기고 즐거이 동참할 수 있음이 감사하다.

그래도 오목사님의 별세를 통해 남편도 자기 몸을 잘 챙기고 돌보고 쉬어가면서

봉사하게 도와야겠다싶다.

우리의 생명은 하나님 손에 달렸다.그런 중에도 과로하진 않도록 항상 지혜가 필요하다.

가끔은 하나님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몸을 지혜롭게 관리해야된다.

자신에게 휴식의 시간을 제공하는 특별 보너스도 잘

챙겨야 된다.남편과 내게 필요한 것 중의 하나다 싶다.

 

나는 남편을 두고 절대 먼저 이 세상을 떠나고 싶지 않다.

단 하루라도 나는 내가 남편보다 더 오래 살길 원한다.

남편을 내가 잘 챙겨 주고 싶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 나도 남편이 무리하게 일할 땐 곁에서 잘 쉴 수 있게

돕는 역할도 잘 해야겠다 싶다.

 

자정이 지나서 주일 새 날이 된 밤 길을 함께 찬양하며 집에 돌아오는 행복이 감사했다.

첫 눈 내린 그 밤 길을

하나님의 존귀한 아들들로

그리고 좋은 남편으로

좋은 아버지로 다시 거듭나실

15명의 아버지들을 위해 섬기고 도울 수 있었던 것을 감사하며 행복해하며 집에 오는 길이 감사했다.

첫 눈이 내린 그 밤에

다른 사람들이 더 잘 되고 다른 사람들 가정이 더욱 행복할 수 있게 도울 수 있는 일에

동참하고 오는 기쁨이 참으로 크고 좋았다.

Image result for toronto snow

기쁘게 섬긴 일이라서 피곤한 줄도 몰랐다.

하나님 안에서 섬김은 참으로 놀랍다.

돈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자신의 돈을 쓰고

자신의 시간을 쓰고

자신의 에너지를 쓰는 일이다.

그런데도 기쁜 일!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사명이 있기에 가능한 것 같다.

이것이 놀랍고 감사하다.

그리고 이런 기쁨을 우리 부부가 함께 누릴 수 있음이 감사하다.

2018년의 첫 눈!

나는 이렇게 행복하게 남편과 함께 첫 눈을 맞았다.

올 겨울도 더욱 건강하고 안전하게 행복하게 예년처럼 겨울을 잘 지낼 수 있길 감사하며 기도드린다.

 

2018,10,28,주일 저녁에 ,엊저녁에 내린 첫 눈을 반가워하며 환영하며 올 겨울도 주님 은혜안에서 안전하게 행복하게 지낼 수 있길 기도하며 우리 부부가 함께 같은 마음으로 섬기며 보람을 얻을 수 있는 은혜 주심을 감사드린다.

2 Comments

  1. 데레사

    2018년 10월 29일 at 8:30 오후

    제법 눈이 많이 왔네요.
    가을은 이제 떠나가나 봅니다.

    • 김 수남

      2018년 10월 31일 at 10:56 오전

      네,언니! 금방 또 잘 녹았습니다.아직은 단풍을 많이 볼 수 있어 감사합니다. 이번 주일부터 섬머타임 해제되면 본격적으로 겨울이 느껴질 것 같습니다.
      언니는 막바지 가을 더욱 아름답게 누리세요.감사합니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