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들들 성적 인터뷰 마치고 얻는 감사!

혁아,백아! 사랑하는 아들들아!

 

어제 학교 인터뷰하고 오면서 너희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컸단다.

성실하게 네 자리에서 네 열매들을 키워가고 있음이 전해져왔단다.

아빠 엄마는 바쁜 가게 스케줄 중에도 우선으로 너희들 성적 인터뷰 날은 시간을 만들어

학교 가는 즐거움과 기쁨이 크고 행복하단다.

공부 잘 하는 학생은 인터뷰 올 필요 없다하지만 아빠 엄마는 공식적으로 선생님을 만날 수 있는 이 좋은 기회를

통해 너희들 잘 가르쳐 주셔서 감사하다는 그 말씀 한마디라도 전하고 싶어서 학교 가는 것을 너무 좋아한다다.

 

2시 5분에 혁아,네  영어 선생님인 미스 O’Donnell을 만날 때부터

마직막으로 진백이의 Civics 선생님인 미스 하워드스를   만나는 2시간 가량 아빠 엄마는

체육관과 도서관 그리고 각 방마다 약속 시간에 맞춰 다니느라 너무도 바빴지만

그 두 시간이 언제 지났는지 모르게 신났구나.

체육관과 도서관에선 여러 선생님을 한꺼번에 뵐 수 있어서 바삐 움직이지 않아도 좋았단다.

 

특히 중요하게 생각한 너희들의 두 영어 선생님과의 만남이 참 좋았단다.

혁이는 영어 역시 너무도 잘하기에 그냥 선생님이 해 주시는 네 칭찬만 듣다가 왔어.

네가 클라스 대표로 리더쉽을 잘 발휘함은 물론이고 농구를 비롯한 스포츠에도 박식하고

매사에 적극적이어서 인기가 참 좋다는 말에   엄마도 기분이 좋았단다.

특히

네가 발표할 때면

“조용히해,진혁이가 말 할 차례야”라면서 서로들 주위를 환기 시키며 네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는

영어 선생님 말씀에 정말 우리 아들이 자랑스러웠구나.

그래 수고했다.너무 장하고 자랑스럽고 고마워!

너와 늘 함께 하시는 좋으신 하나님을 높이며 찬양드린다.

 

사랑하는 진백아! 네 영어 선생님인 미세스 Fiksel을 만난 것 역시 참 좋았단다.

10학년일 때 보는 작문 시험 준비를 위해 네가 좀 더 많은 책을 읽고 쓰기 훈련을 하면 좋겠다는

조언을 주셨단다.영어 에세이 성적이 아직 네가 정한 골에 달하지 못한 어려움이 네게 부담이 되겠지?

좋은 부담은 네게 더 할 걸음 나아갈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란다.

 

우리 진백이를 엄마는 늘 자랑스럽게 생각한단다.

5년 반 전에 겨우 알파벳 정도만 알고 온 네가

우등생으로 늘 공부하는 것만 해도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단다.

아직 만족하게 나오지 않는 영어 성적이 너의 전체 평균을 까먹곤 있지만

계속 나아지는 것이기에 엄마는 염려하지 않는단다.

 

인터뷰 중에 잠시 시간이 될 때에 교무실 앞 복도 유리 게시판 안에 우등생들의 이름들이

학년 별로 적혀 있는 것이 우리나라서 엄마가 공부할 때와는 다른 모습이었구나.

그것도 평균 성적 순으로   차례로 이름과 평균점수가 적혀져 있는데

 

그곳에 올라온 우등생 이름 안에 형과 너의 이름이 특히나 빛이 나더구나

네가 너무 장하고 자랑스럽고  고마워!

 

 

 

물리를 특히 잘 하는 혁이로 인해서 연세가 꽤 드신 미세스 Ness 선생님께 아빠 엄마가 많은

자부심을 얻고 왔구나.

혁아! 학생들이 다 너 같으면 선생님께서 천국에  사시는 것 같겠다는 이야기에 함께 많이 웃으면서 감사했구나.

화학 선생님도 네 말처럼 정말 똑똑하시고 좋은 분이시더구나.

화학 선생님인 미세스 Schieck과  생물 선생님인 청년 같은  Masri 를 만난 것도 참 좋았다.

 

3시 25분에 예약이 된 혁이 수학 선생님인 MR Chorniewich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었는데

마침 자리가 비었기에 우리가 잠시 미리 뵐 수 있었단다.

수학에서 탑을 하는 너에 대해선 더 이상 할 말이 없이 다 너무 좋다라고 해 주셔서

또한 뿌듯했단다.

 

진백이 수학 선생님은 너무 바쁘셔서 잘 하는 학생은 아예 찾지를 말라고 부탁을 했다기에 정말 찾아 뵙지를 않았지만

그래도 간 길에 얼굴 만이라도 뵙고 감사 인사라도 하고 오지 못한 것이  아쉽더구나.

 

너희 둘이 함께 배우는 컴퓨터싸이언스 선생님인 MR Swerdlyk은 작년에 이어 또 뵙게 되어서 너무도 반갑더구나.

그리고 혁이 S.A.P 의 Darling 선생님도 잠시 뵐 수가 있었다.

음악 선생님 역시 올해 진백이가 형에 이어 배우고 있어서

뵐 수가 있었단다.

진백아 네가 음악에서 최고 학생으로  뽑혔기에 감사 인사라도 전하고 싶었는데

음악실에 가기 직전에 오피스에서 뵐 수가 있어서 반가왔단다.

내년에 너도 시니어 오케스트라에 들 충분한 바이얼린 실연주 실력이라며 칭찬해 주셨단다.

그리고

진백이의 역사 선생님인 Goulet선생님은 네 성적을 보여주면서 많이 칭찬을 해 주셨단다.

수학은 재미 있어 하면서 역사는 지루한 과목으로 생각해서 성적을 걱정했었는데 이번에

역사도 잘 나와서 안심이 되었다.

역사 공부야 말로 자기 노력한 만큼 나오는 암기 과목이니까 재미를 붙여서 공부하는 시간을

잘 조절하도록 하거라.역사를 너무 좋아하는 엔드류는 또 수학은 너무도 싫어하고

엔드류 아빠는 역사 가르치시는 것으로 직업을 삼으시고 토론토대학에 교수로 계시기에

다들 특성이 다르고 좋아하는 분야가 다른 거란다.

역사에 조금 더 재미를 붙여서 필수 과목이니까 즐겁게 해 나가길 기도할게.

진백이가 뵙지 않아도 된다는

과학선생님인 미스 Phillips를 잠시 뵐 수 있었는데

인터뷰 시간이 잡히지 않아도 감사 인사라도 전할 수 있었기에 참 좋았단다.

 

혁이 불어 선생님은 끝내 만나지를 못해 아쉽구나.

인터뷰  시간이 잡히지 않아서 선생님 자리가 비었으면 뵐려고 몇 차례나 107호실 앞에 갔다가

그냥 돌아오곤 했는데 4시가 되어 인터뷰가 끝났을 시 혹시나싶어  돌아오는 길에 다시 가 보았는데도

줄을 5명이나 더 서 있더구나.

 

혁이가 불어를 잘 한 학생으로 상까지 받아서 안심은 하지만 새 선생님을 한번 만나 뵙고 싶었는데

이번에 새로 오신 불어 선생님을 너는 물론이고 모든 학생들이 다 싫어한다고 하더니

선생님에 대한 불평이 많았던지 많은 부모님들이 불어 선생님과의 면담 약속을 잡았더구나.

엄마가 밖에서 그냥 뵙기에는 좋은 분 같은데 왜 너희들이 다 그렇게 싫어하는지 분명 이유가 있기는 하겠지?

선생님들도 다 좋은 분들이 아니시고

간혹 학생들의 마음을 잘 모르시는 특이하신 분이 계시기도 한단다.

너희들이 솔직하게 선생님께 불편한 부분을 말씀드리는 것도 좋겠다싶구나.

 

5분씩 정해진 면담시간이라 많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얼굴을 마주 대하고 우리 아들들을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들께 감사 인사라도

전할 수 있는 날이었기에 참 좋았다.

 

형은 모든 선생님께서 아주 활발하게 질문을 많이 한다고 했는데

진백이는 조용한 편이라고 하시더구나.

모르는 것은 무조건 질문을 하도록 하렴.

“엄마 ,질문 할 것이 없어요”라는 네 말도 정말 이해가 되는구나

미리 다 이해하고 잘 아는 우리 진백박사가 장하구나

 

수고했다.혁아!,백아!

25분 넘게 걸리는 학교를 부지런히 추우나 더우나 잘 걸어다니는 너희들

수고를 하나님께서 튼튼한 다리와 건강으로 더해 주심은 물론이고

앞으로 너희들 삶에 귀한 열매를 달 수 있는 성실하고 신실한 그리고 정직하고 덕이 있는

베푸는 사람들도 성장되도록 도우시고 계심을 믿고

즐겁고 신나는 생활들이 계속 되어져가길 기도한다.

 

다음 인테뷰 때는 선생님께 작은 생수 한 통이라도  갖다 드려야되겠다 싶네.

그냥 고맙다는 말씀만 드리고 나오기가 뭔지 모르게 미안하더구나.

한국과 같은 촌지나 선물 문화가 아니다 보니

그냥 가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데 그래도 고마운 마음을 그렇게라도 전하면 어떻겠니?

너희 둘 다

‘그러실필요없어요.엄마!’라고 하는 대답이 벌써 들리는 것 같네.

 

엄마 무우 넣고 오뎅 끓이고 있단다.

한국서 추운 겨울에 먹던 포장마차 오뎅이 갑자기 생각이 나서 말이야.

너희들 올 시간 맞추어 맛있게 준비해 둘게…….

 

사랑하는 우리 아들 진혁이 진백이가 벌써 이렇게 많이 커서

든든한 고등학생이 된 것을 새삼 감사드리면서

너희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엄마가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면서

2005년 11월 25일 금요일 오후에 밖에 눈이 하얗게 쌓인 가운데서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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