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을 물어뜯는 사냥개.

가끔씩TV에비쳐지는사냥개들의모습을본다.개주인의명령이떨어지자사냥감(멧돼지)을향하여요란하게짖으며달려간다.그리곤잠시후길게혀를빼물고헉헉거리는모습과함께그목적물은축널어져있다.곧이어뒤따라온주인을향하여“나잘했지!?”하는모습으로꼬리를흔들며주인나리의칭찬과함께수고로움의대가를바라는눈빛이애처롭다못해처연(悽然)할정도다.원래사냥개란주인에게절대복종하겠다는충성맹세(?)가있은뒤길들여지는것이다.따라서‘복종과충성’을빼놓고사냥개를논할수없는것이다.

정치의속성상어떤새로운정권이태동하면주인(권력자)에의해이런저런사냥개들이소용되고어쩌면어떤놈말대로통치권의수단으로필수불가결한것이기도하다.그런과정속에복종과충성을다짐하며사냥개는만들어(임명)지는것이다.일단사냥개로점지(?)된이상그사냥개는주인을위해목숨을다바쳐짖고물어뜯고해야한다.그것이모든사냥개의본능이자의무인것이다.

일단사냥개로길들여지면주인의지근거리에서주인을보호하고주인의명령에따라짖기도,어떤대상물을물어뜯기도해야하는것이다.그렇게함으로서주인의지위와사냥개의본분관계가성립되었고,때로는사냥개로서의효용가치가없어지면삶아먹기도하는것이세상의이치인것이다.그러나무엇보다도진짜사냥개는자신이삶기는운명에처해져도주인을향해으르렁거리거나물어뜯지않는다는것이다.그런데근간에들어변종사냥개가더러있는모양이다.

감사원이라는사냥개.

대통령의임기가몇달도아닌,열손가락으로한두번왕복하면셀수있는몇날만남았다.시쳇말로‘레임덕’이아니라정치공학적으로거의식물대통령이다.말도많은임기5년이었지만,선정은아니더라도비교적대과없는정치를했다.다만자신의가장큰치적으로남아야할‘4대강사업’이좀애매모호하거나껄끄러운형태로회자되고있다.

그런데문제는‘4대강사업’시작과동시에사업의적법성과부당성에대해끊임없는논란이있었지만,그논란에대해일정부분가부간의검토와그결과를국민에게알려야할‘감사원’이쥐죽은듯복지부동하고있다가정치공학적으로‘식물대통령’이된이제서야생태계파괴니뭐니하며총체적부실사업이라며결과발표를한것이다.더웃기는짜장면은이런결과를이미작년9월에만들어놓고넉달이지나서야결과를발표한것도납득이안가지만,2011년1월의1차발표에는“사업타당성부족과환경·생태파괴논란에특별한문제점을발견하지못했다”며합격(?)판정을내렸다는것이다.

원래감사원이라는것이헌법상대통령직속이니만치,즉대통령의충실한사냥개가되어주인의빽(?)을근거로하여눈치보지말고소신껏짖으며,혹시라도있을도둑들의비리와예산낭비를감시하라며그대가로사냥개의최고우두머리인감사원장에게임기4년을보장까지해주는것이다.결국어떻게보면무소불위최고실세의권력기관인감사원이라는사냥개가구실은제대로않다가,사냥개특유의동물적감각만으로주인이힘이없어진듯하자주인을향해마구짖으며물어뜯기까지하는것이다.

사실사냥개들의이런,주인을물어뜯는행태나경우는비단이번뿐만이아니다.노무현의봉하마을개발사업을비롯해김해시의국비투입사업에대해선내내못본척하다이명박정부가들어선후인2008년에감사했고,김대중정권의대북(對北)송금사건도김대중정권임기말이돼서야산업은행감사에들어갔던것은새삼스러운일도아닌것이다.

즉이런사냥개의행태는,현금에만저질러지는행태가아니고주인의권력이다해갈때항시저질러지는일관된습성이자버르장머리인것이다.무릇세상인심이라는게권력이나재산이있을때,버르장머리없는사냥개들은입안의혀처럼알랑방귀뀌며움직여주지만,권력이나재산이없어진다음에는제주인을향해마구날뛰는것이다.

그러나저러나괘씸한사냥개도문제지만더큰문제는사냥개주인의안목(眼目)이아닐까싶다.저런안목이니…..모쪼록새로들어서는정권은이런일들을타산지석으로삼아옛사냥개주인들의전철을밟지말았으면….하는마음에서해보는소리다.

덧붙임,

유한(有限)한권력뒤에호의호식하든사냥개의다음행보가기사화됐다.

28개모든공기업’낙하산人事’특감

감사원이조만간28개전(全)공기업의감사및임원이그에걸맞은전문성을갖췄는지를점검하는’낙하산’특감(特監)에착수할예정인것으로18일알려졌다라나뭐라나…….그냥물어뜯는것도모자라아주뼈를발라내자는속셈???누구를위하여사냥개는전주인을물어뜯고찢어발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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