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대한민국
어느콩고난민의이야기.

이번주‘인간시대’는아프리카콩고의어느난민의얘기다.새카만피부의가족들이벌이는삶과애환을잘그려내고있다.자국의내란으로정치적망명을한중년의사나이는우여곡절끝에난민의지위도얻고아내와2남2녀(막내딸은수개월전이곳에서출생함)등모든가족을대한민국으로이주시킨다.때로는경제적어려움으로고통스럽기는하지만,그래도친절한이웃들덕분에잘버텨나가고있다.그러나그의꿈은상대적으로잘사는대한민국에서의안주가아니라언젠가는조국콩고로돌아가는것이다.그의큰아들은축구선수로대성하고싶어한다.

그런아들을앉혀놓고“언젠가우리가족은콩고로꼭돌아간다.우리는그동안코리아의훌륭한모든제도와문물을배우고익혀서국가발전에이바지하고불쌍한사람을도와야한다.그러기위해서는열심히공부를해야한다.”며축구선수를반대한다.운동과학업을병행하겠다는아들의다짐에뒤로한발짝물러서기는하지만,필자는아들을설득하는그의얘기에눈물이핑돌고말았다.아!우리나라좋은나라,나와우리는잘몰랐지만우리를배우려는나라도많다는사실에…..

대한민국최고예요.

지난주든가?종편채널A에서탈북자들의험난한과정을(이와비슷한내용의프로그램을수년전조선일보는이미‘천국의국경을넘다’라는다큐를제작하여만들어전세계의방송국들로부터호평을받은적이있다)적나라하게그린다큐를방영하였다.생과사의갈림길에들어선탈북자들의탈출과정은보는이(시청자)들로하여세상에서가장가슴을졸이게하는한편의드라마였다.천신만고끝에중국과그리고몇나라의국경을넘어제3국의안가에도착한그들은아직살아보지도않은대한민국에대한동경과그곳에서의삶이희망으로가득차있음에필자는안도했다.

가끔탈북자들중에남쪽을탈출하여재입북한뒤남쪽을맹비난하는모습을보지만,같은방송국(채널A)에서탈북아가씨들만모아서진행하는프로가있다.지난날KBS‘미녀들의수다’를패러디한‘이제만나러갑니다.’라는프로다.약간은오락성을띤프로이지만,그녀들이탈북하는과정에서겪었던비애.수모.애환을털어내다가종래에는함께탈북하지못한가족과친지에대한그리움과애틋함에눈물.콧물을자아내고야만다.역시지난주든가?그중의몇몇은탈북자의신분이아닌대한민국국민으로대한민국의여권을지닌채자신들이탈북을위해떠돌았던제3국을방문한아가씨들도있었던모양이다.그녀들은이구동성으로대한민국여권의위력,즉국력에찬사를보내며“대한민국최고예요!”를외쳤다.

마침설쇠러천등산자락으로내려왔던아들녀석과함께그프로를보고있었다.필자는긴얘기하지않고“너희는이땅대한민국에태어난것을축복으로알아야한다.”였다.그리고아!우리나라좋은나라,나와우리는잘몰랐지만우리를부러워하고자랑하는사람도많구나….하며가슴벅차올라했던것이다.

종씨연설에105번의박수가터지다.

며칠전이든가?가문의영광,우리종씨인‘오바마’미국대통령이집권2기첫국정연설을했다는뉴스를보았다.종씨라서하는얘기가아니라정말볼때마다멋지다는생각이든다.의회의사당에서진행된연설은약60분간이었던모양이다.그60분간진행된연설에서물경105번의박수가터져나왔단다.셈이흐린대다수의우리국민들을위해계산기를두드리니분(分)으로는안되겠고초(second)로따져도약35초에한번씩박수가터져나왔다는것이다.

박수부대나시쳇말로알바를동원한박수라면오늘의썰꺼리가될수없을것이다.그박수속에는집권여당인민주당의원들은차치하고정책현안에대해사사건건대립각을세우고대통령을노골적으로비난하는공화당의원도함께였다는사실이다.필자는뭐,진짜로우리종씨라서하는얘기가아니다.‘오바마’가입만벌리면박수치는광경을상상해보자.그의연설이게티스버그에서한링컨보다나아서일까?연설속에들어있는정강이나정책이훌륭해서일까?아니면연예인처럼잘생겨서?아니다.국가최고지도자에대한예우이고나라를잘다스려달라는격려일것이다.

우리는축복받은국민.

우리라면어떨까?취임도않은대통령을벌써부터흔들기시작한다.신문이공영방송이찌라시들이나아가보수(?)라든종편까지덩달이처럼당선자를흔들어댄다.야당과언론그리고당선자들과는밀월기간이라는게있었던모양이다.여성대통령이라고깔보는것일까?그밀월기간이없어졌다.나무에오르기도전에밑동부터흔들어댄다.그녀의취임식날취임사를들으며코딱지파내며냉소를보내고,만약국회에서연설을한다면박수는고사하고하품이나쏟아내며책상에대가리처박고잠잘䎛이어디한둘이겠는가?

어느콩고난민가족의얘기가아니더라도,천신만고끝에생지옥북한을탈출한탈북자의얘기가아니더라도,나와우리는잘몰랐지만“아!우리나라좋은나라,대한민국은살만한살아볼만한나라”인것이다.이땅에태어난것이,내아이들만의축복이아닌우리모두의축복이라는사실을알아야겠다.단지여.야국회의원이라는것들만없다면…..

덧붙임,

KBS아침뉴스가끝나고바로시작되는프로가‘인간시대’라는것이다.나는왜이런프로가그시간대에방영되는지알수가없다.어떤골짜기촌동네는천문학적인금액을들여약간맛이간미친늙은이를앞세워‘감성마을’인가도만드는데,시청자의시청료로모든프로그램을만든다는공영방송이그야말로인간의메마른감성을자극하고촉촉이적셔주는이런좋은프로를나같이백수나전업주부들만볼수있도록하는지정말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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