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의 타산지석 or 금과옥조

제목: 또 말장난 하는 대통령.

 

서당 개 3년이면 풍월을 읊고, 라면집 개 3년이면 라면을 끓인다고들 하는데, 되국 생활10여년 되니까 웬만한 의사소통은 됩니다. 뭐, 정식으로 배운바 없으니 발음 때문에 엉뚱한 넌센스가 벌어지긴 합니다마는, 심각할 정도가 아닌 미소가 번지는 그런 것들이니 다행이기도합니다. 뭐, 때로는 제 발음상의 문제 때문에 엉뚱한 일이 벌어지면, 제 말 귀를 못 알아듣는 상대에게‘당신 고향어디냐?’고 묻습니다. 사실 중국 사람들도 요즘 이농현상이 심각하여 우리네처럼 대처로 몰려드는 경향이 있기에 웬만한 중소도시에도 깡촌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많거든요. 대충 열에6-7명은 그곳 사람이 아닙니다.

 

중국은 워낙 방언이 많아 같은 성시(省市)에 살거나, 심지어 강 건너 이웃동네에 살아도 말(방언)이 다르다는 우스개가 있습니다. 실제 제가 상주하는 산동성 칭따오의 위성도시(칭따오엔6개의 위성도시가 있다)인 죠난(膠南)이나 죠저우(膠州)등등은 불과 수십km 떨어진 곳이지만 말(방언)이 다릅니다. 산동성은 대충 남북한 합친 면적보다 약간 적지만 인구는1억이 넘는 성(省)입니다. 그러한즉 산동성만 하여도 얼마나 많은 방언이 있는 줄 모릅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상할 것도 없습니다. 삼천리금수강산이라고 하는 대한민국이 산동성보다 면적이 비슷함에도 남북사투리가 다르고 북은 북대로 함경도니 평안도니 하고, 남은 남대로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요즘 인기 있는 강원도사투리가 다 다르잖습니까? 그런 생각으로 우리의 수십 배에 달하는 국토를 가진, 더구나50여 소수민족까지 제 민족 언어가 따로 있는 중국이야 일러 무엇 하겠습니까. 이상할 게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에고~!얘기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갔군요. 아무튼 청운의 뜻(여기서 청운이라 함은 제 직업이보따리장사인 관계로 돈 버는 것을 의미합니다.^^*)을 품고 처음 중국엘 갔을 땐, 중국말을 한마디도 할 줄 몰랐답니다. 이럴 줄 알았다면 종로에 있는 중국어학원이나 모처에 있는 하나둘 셋 학원에서 기초라도 떼고 오는 건데…하는 후회가 막심했지만 어쩌겠습니까? 어쩔 수 없이 통역을 쓸 수밖에,,,언제나 제 곁에는 보디가드 겸 통역이 지근거리에서 경호(?)도 하고 통역도 해 주었답니다. 한6개월 중국 생활하니까 웬만큼 일상적인 중국말이 되더군요. 그때부터 통역을 끊었습니다. 지루하시겠지만 한마디만 더 첨언한다면, 외국어는 역시 현지에서 직접 배우는 게 첩경(捷徑)이라는 거죠. 그렇지만 배우려면 제대로 배워야겠죠? 6개월 만에 터 인 입과 귀가 오죽하겠습니까.

 

제가 이렇습니다. 원래 이 썰을 풀려고 한 게 아닙니다. 썰의 제목이‘또 말장난하는 대통령’이었죠? 제가 중국엘 처음 발을 들여 놓았을 때 통역을 대동하고 다녔다고 했습니다. 당연히 조선족동포들이 통역을 한답니다. 그런데 이거 아셔야 합니다. 일상적인 용어나 일반대화는 통역이 좀 틀려도 크게 문제될 게 없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서류 또는 계약단계의 통역은 토씨 하나가 큰 문제로 비화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통역 상의 문제지요. 사실 조선족동포들 통역에 문제가 많습니다. 그들이 자신들의 조상 땅에 살아본 경험도 없고 정서의 흐름도 모르며 단어나 문맥만으로 직역을 할 수밖에 없음에 가끔 애로 상황을 연출하는 거죠. 그래서 현지에서는 의미의 전달을6-70%만 해도 통역을 잘 하는 것이고 그것 보다 좀 더 잘하면80%정도로 하면 지극히 상위 층의 통역이며100%통역은 불가하다고 합니다.

 

그러함에도 6개월짜리 단기코스(?)로 익힌 중국어를 가지고 그 넓은 중국을 때로는 오지로 돌아다니는 제 용기가 가상하지 않습니까?^^* 이 썰의 맨 위에‘제 발음상의 문제 때문에 엉뚱한 일이 벌어지면, 제 말 귀를 못 알아듣는 상대에게‘당신 고향어디냐?’고 묻는다고 했습니다. 어디어디라고 얘기를 합니다. 그러면‘것 봐라! 당신 여기 사람이 아니지 않느냐, 내 고향이 여기다.’라며 시치미 뻑따고 함께 웃습니다. 어떤 때는 몇 차례 반복해서 얘기해도 못 알아들으면‘당신 중국사람 맞아?’라고 당돌히 물으며‘중국 사람이 중국사람 말을 못 알아들으면 어떡하느냐?’고 오히려 큰 소리 치며 함께 깔깔거리고 웃곤 한답니다.

 

며칠 전 저는 이곳에“대통령 눈은 가자미눈”이라는 썰을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이런 내용의 썰이 있었기에 잠시 따올까 합니다.“가령 대통령이 천안삼거리 흥얼거리듯 제 흥에 겨워 막말을 마구 쏟아낸다. 그 막말의 홍수들이 실정법상 불가 또는 위배되는, 무엇보다도 실정법 보다 상위개념인 국민정서법에 크게 이반되었을 시 파장이나 파급효과는 가히 비등점(沸騰點)을 넘어 바로 끓는다. 그런데 그 말들에 의미가 진실하거나 확고한 의지를 내포하고 있다면 수정하지 말아야한다. 대통령의 말이 곧 법은 아니지만, 법에 버금가는 권위성은 있어야할 것이다. 그런데 정서상 국민이 좀 끓는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번복을 한다. 아니 수 시간 후면, 병아리를 통째로 삶아 먹었는지“지나친 삐약(飛躍)이다. 진의가 왜곡되었다.”뭐, 이러면서 말 바꾸기를 한다.“라는 내용입니다.

 

이러한 대통령의 언행의 작태는 상습범(?)의 범주를 넘어 생활화 되었다는 게 이 나라와 국민의 불행인 것입니다. 대통령은5.31참패에 대해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자리에서“한두 번 선거로 나라가 잘 되고 못 되는 것이 아니다”라는, 까이꺼~대충, 지방선거 참패에 크게 개의치 않겠다는 의사를 통역 없이도 모든 국민이 이해하고 알아들을 수 있는 말씀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 말 못 알아듣는 가시나나 무시마 있으면 그것들은 대한민국국민이 아니라 되국 놈이거나 왜년일겁니다.

 

이와 같이 대통령은 분명히 조선 사람이고 조선말로 말씀하시기에 조선 땅 백성들은 분명히 알아듣고 이해를 했고, 오히려 국민 모두는 대통령각하께서 개떡같이 얘기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충성심을 발휘하건만, 꼭 하루 이틀 지나면 개흘레 붙을 때 보리알 끼듯 이상하게 생긴 년이나 놈이 나타나 통역이랍시고, 대통령각하의 진의를 왜곡하거나 조선족 통역하듯 오역을 하는 통에 국민들이 열 받고 뚜껑이 열리는 겁니다.

 

이 참에도 여전히 하찮은 아랫것들이 대통령의 말씀을 대신하여 토를 달고, 부록으로 대통령께서 가장 즐거워하실 언론을 잘근잘근 씹는 수고로움까지 아끼지 않았습니다. 왈,“노대통령께서 선거결과를 중요하지 않게 여긴다는 일부 언론과 정치권의 해석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라는…..

 

장황하게 썰을 풀다보니 제가 중국에 너무 오래 있다 보니 조선 말 이해력이 준 것인지, 이따금 어떤 표현은 대통령각하께서 북조선아이들의 이해력을 돕기 위해 그렇게 말씀하시는지….아무튼“또 말장난하는 대통령” 때문에 헷갈리는 새벽이지만, 역관(譯官)놈들의 통역을 빌리자면“선거결과에 대해 포괄적 책임을 지겠다는 인식을 밝힌 것으로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고 했으니(아이고~!복잡해라~~!!!)이번 만은 말장난이 아니기를 기다려 볼 밖에요……

 

2006년 6월의 어느 날.

 

현금(現今) 문재인씨의 행태가 어쩌면 저리 똑 같은지????그 때의 노무현과 흡사함을 넘어 판박이요 아바타다. 어제 한 얘기 다르고 오늘 한 얘기가 또 다른 것이다. 인간으로 태어나 이것저것 배우며 성장하지만 그래도 배울 것과 안 배울 것은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배울 게 없어서 말장난이나 배우고 국민을 우롱해서야 어찌 일국의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아랫것들도 마찬가지다. 그 때나 지금이나 저희들이 무슨 통역관이나 되는 것처럼 연일 문재인의 조선말을 통역하지만 조선족 통역만큼이나 어설프고 난해하기만 하다. 문재인의 말장난이 도가 지나치기에 해 보는 소리다.

 

인간 될 늠은 남의 실수나 잘못을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지만, 인간 말자는 그것을 유훈(遺訓)으로 삼거나 금과옥조(金科玉條)로 삼는다. 오늘날 문재인의 행태가 어느 쪽인지 독자 개개인의 취미, 특기, 개성 그리고 언어인지 능력에 따라 판단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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