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남발(濫發)하는 삽살개.

 

 

文대통령, 이재용 거명하며 “우리 삼성이 경제 이끌어줘 늘 감사”

http://www.donga.com/news/Main/article/all/20191011/97824503/1

 

위의 기사 제목을 보는 순간 눈살이 찌푸려지고 골이 지끈거리며 뚜껑이 열린다.“우리 삼성이 경제 이끌어줘 늘 감사”한다고?

 

가끔은 기사 본문을 읽지 않고 제목만 보고 분노를 일으키고 실수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오늘은 기사 내용을 찬찬히 음미하며 읽었다. 그런데 역시 기사 내용에 “우리 삼성이 경제 이끌어줘 늘 감사”하다는 직접적 표현은 없고“세계시장의 흐름을 제때 읽고 변화를 선도해온 우리 기업에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로 되어있다.

 

엊그제가 한글날이었으니 그야말로 순수‘우리’ 단어 하나 알고 가자.(물론 다들 아시는 단어지만 모르는 젊은이들도 있을 테니…)“에두르다”라는 단어가 있다. 사전적 의미로는‘똑 바로 말하지 않고 짐작하여 알아듣도록 빙 돌려서 말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문재인의‘우리 기업에 존경과 감사’라는 표현은 직접 삼성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날 그 시 그 장소를 아울러 종합해보면 비록 삼성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기사의 제목대로“우리 삼성”이라는 의미가 100퍼센트 맞다.

 

특히 삼성 이재용 부회장은 아직 국정 농단 사건과 관련해 1심에서 구속됐다가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긴 했어도 오히려 대법이 뇌물·횡령 혐의에 대해 뇌물 액수를 늘려 다시 심리하라며 파기 환송한 상황에서 문재인의 에둘러 표현한‘우리’에 주목할 필요가 있기도 하고.

 

어쨌든 근간 문재인은“우리”라는 단어를 자주 써 먹기에 내가 익히 알고 있는‘우리’와 문재인의‘우리’는 의미가 서로 다른가? 하고 의구심이 일어 궁금한 건 밥도 안 먹고 잠도 안 자며 밝히는 버릇 때문에 가장 손쉬운 국어사전을 검색해 보았다.

 

우리(牛李): (명사)갈매나무(갈매나무 과의 낙엽 활엽 관목).

우리: (의존명사)기와를 세는 단위(1우리는 기와 2천 장)

우리: (명사)짐승을 가두어 기르는 곳.

우리: (명사 방언) 경북지방의 울타리 방언. ~이상 표준국어대사전~

 

참으로 많기도 하다. 그래서 조선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한다고 하지 않든가? 아무튼 한 때‘우리’라는 단어를 당명으로 썼다가 개돼지 등 짐승 우리라며 희화되고 폄하 받았던 무리들도 있었지만, 위에 나열한 모든‘우리’는 논외로 하자.

 

대신 오늘의 가장 중요한 뽀인트인 “대명사‘우리’”를 집중 연구해 보자.

 

1.말하는 이가 자기와 듣는 이, 또는 자기와 듣는 이를 포함한 여러 사람을 가리키는 일인칭 대명사.(범례: 우리가 나아갈 길)

 

2.말하는 이가 자기보다 높지 아니한 사람을 상대하여 자기를 포함한 여러 사람을 가리키는 일인칭 대명사.(범례: 우리 먼저 나간다. 수고해라.)

 

3.(일부 명사 앞에 쓰여) 말하는 이가 자기보다 높지 아니한 사람을 상대하여 어떤 대상이 자기와 친밀한 관계임을 나타낼 때 쓰는 말.(범례: 우리 엄마. 아빠) ~이상 표준국어대사전~

 

따라서 위의 사전적 의미에 따라 문재인의 ‘우리’라는 표현을 대입시켜 보자.

 

범례1,

저리 친한 척 하는 거 보면 삼성 주식을 편취 했거나 아니면 헐 값에 사들인 듯한 감이 듦.

 

범례2,

내가 대통령이라고 으스대는 듯한 아주 건방진 표현 같음.

 

범례3,

위에서 잠시 언급했지만 국정 농단 사건과 관련된 재판이 아직 남아 있는 이재용 판결의 가이드라인을‘우리’라는 표현을 해 줌으로 그에 대한 모종의 반사이익을 노리는 느낌이 듦.

 

어쨌거나 이상은 ‘우리’라는 단어에 대한 사전적의미를 보다 광범위하게 연구 토론(조토마)하다 보니 좀은 장황했지만 대고말고 ‘우리’라는 단어를 남발(濫發)하고 그 뒤는 책임지지 않는 문재인 때문에 ‘엿’먹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있기에 이재용 부회장에게 그 사태를 타산지석(他山之石)삼으라는 조언을 해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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